여름에 아이스크림 가게 알바하면 꿀일 거 같죠?

추워도 먹었지만 더우면 더 생각나는 아이스크림! 어차피 해야 되는 알바, 푹푹 찌는 여름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하면 얼마나 꿀일까? 생각만 해도 시원해….

아르바이트 앱을 찾아봤더니 ‘채용 공고를 많이 낸 회사’로 자주 뜨길래 퍼뜩 지원해봤어. 그땐 몰랐지. 다들 힘들어서 알바를 빨리 그만두니까 자주 뽑는 거라는 걸…


1. 밤이면 밤마다 손목이 욱신욱신


매장 안에서 아이스크림만 퍼 주면 되니까 별로 힘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팔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고…?^^ 아이스크림은 종류에 따라 요거트 류처럼 부드러운 것부터 딱딱한 것까지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각 아이스크림의 단단한 정도를 잘 숙지해 둬야 해. 통의 아랫부분으로 내려갈수록 아이스크림이 딱딱해져 있다는 것도 리빙포인트! 이렇게 제각각인 아이스크림을 손님의 주문에 따라 콘이나 컵에 올리는데, ‘스쿱’으로 동그랗고 예쁘게 말아야 하기 때문에 힘이 아~주 많이 들어가게 되지.


아이스크림을 푸는 일만 하는 건 아냐. 마감을 할 때는 ‘텁’이라고 불리는 아이스크림 통 벽을 깨끗하게 만들고, 통 안에 들어있는 아이스크림을 동산 모양으로 예쁘게 정리해야 하는데… 이것도 정말 팔이 아픈 일이지. 또, 한 통을 다 비우고 새로운 통을 냉동 창고에서 꺼낼 때도 힘이 많이 필요해. 가득 찬 아이스크림 통이 그렇게까지 무거운 줄은 몰랐는데…


2. 뜻밖의 두뇌 테스트가 몰려온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기억력이 좋아지고 센스가 길러져. 아이스크림 종류가 정말 얼마나 많은지! 게다가 시즌별로 신메뉴가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에 (매달 ‘이 달의 맛’ 메뉴 나오는 거 실화…?) 이름과 생김새를 정확히 알아 놓아야 해.


또 손님이 콩떡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 센스가 필수! 아이스크림들 이름이 길고 낯선 경우가 많아서 손님들이 잘못된 이름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꽤 있거든. 그러면 그때마다 정확한 이름으로 다시 물어봐야 해. 닐라닐라 바닐라, 이모는 외계인 맛…. 잘못된 이름은 그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고~!

3. 저도 마음 같아서는 많이 드리고 싶은데




아이스크림을 개수 별로 판매하는 게 아니라 그램 수로 판매하는 만큼, 그 놈의 ‘그램 수’ 때문에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아. 손님들은 항상 아이스크림을 많이 달라고 하지만 알바생은 그럴 권한이 없거든. ‘왜 이렇게 적게 주냐’고 항의하는 분도 있는데, 그램을 재서 팔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아이스크림 컵의 크기에 따라 그램 수가 정해져 있어서 저울에 무게를 달게 되는데, 몇몇 손님들은 딱 맞춘 그램 수에도 ‘적은 것 같은데~’라고 비꼬거나 조금만 더 달라고 떼를 쓰거든.. (자신의 눈대중보다 과학의 산물이 더 정밀하다는 걸 기억하자~ㅎ)


4. 아이스크림 없을 땐 기념일 어떻게 챙겼지

12월 24일과 12월 31일 등등. 대망의 ‘그날들’은 정말 알바생이 죽어나는 날이야. 멘탈과 함께 손목 근육도 함께 가출하는 날~ 겨울엔 아이스크림을 잘 먹지 않는 거 아니냐고? NO.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기념일을 챙기러 많은 연인과 가족 단위 손님이 온다구.^^ (여름에는 말할 것도 없이 그냥 매일매일이 손님의 연속)


굿즈를 주는 이벤트 때도 사람들이 몰리고, 또 매달 말일에는 사이즈 업 이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손님이 아주 끊이질 않아. 사이즈 업이니까 퍼야 하는 아이스크림의 양도 업! 그리고 내 스트레스도 업!

5. 술 취하면 왜 꼭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을까

술만 취하면 왜들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찾는 거야? 아, 물론 어제 나도 술 먹고 나서 아이스크림 입에 물고 집 가긴 했는데…. 아이스크림 가게 진상 손님 중에, 술 냄새를 폴폴 풍기면서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손님이 꽤 많아. 이런 이들 중엔 알바생에게 반말을 하면서 맛있는 걸로 아무거나 달라는 사람도 있지.


그 분들이 아이스크림만 곱게 먹고 돌아가면 운수 좋은 날이야.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에 토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혹시 또 그러는 건가 싶어 얼마나 알바생들이 노심초사하는데. 퇴근 전 매장을 다 청소해 놓았는데 취한 손님이 바닥에다 토를 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하하하….


6. 정리


정리하자면, 시원한 곳에서 알바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또 팔 힘과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추천! 진상 손님을 잘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뤠.잇. 그러나 생각보다 노동 강도가 낮지 않고 밤에는 (취한) 진상 손님들을 많이 볼 수 있음에 주의하도록 하자.


Director 정문정

Illustrator 백나영


대학내일 박소영 학생 에디터 0438p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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