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라'가 뭐죠?" 헷갈리는 당신을 위한 중선거구제 설명서

일부 유권자들 '나, 다, 라' 보고 3명이나 4명 찍기도

기초의원 선거, 지난 2005년 중선거구제 도입

중앙선관위 "투표용지별로 하나만 선택해야"

'이리봐도 많고, 저리봐도 많고'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2동의 한 아파트 담장에 붙어 있는 전주시 나 선거구 기초의원 후보 벽보. (사진=김민성 기자)

"기초의원 투표용지에 한 명만 찍어야 된다고요? 기호가 '가, 나, 다, 라' 까지 있는 걸 보고 어느 당 아무개, 저기 당 아무개 이런 식으로 4명을 찍은 것 같은데…허허"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8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2동 사전투표소 앞.


투표를 마치고 나와 홀가분한 표정이던 A(59)씨의 얼굴에 금세 허탈한 웃음이 번졌다. 그는 '살면서 무효표를 찍기는 난생 처음이다'며 입을 딱 벌렸다.


A씨가 사는 평화2동은 이번 기초의원(구‧시‧군의원) 선거에서 서서학동‧동서학동‧평화1동과 한데 묶여 전주시 나 선거구가 됐다. 득표율 순으로 총 4명이 당선되는 4인 선거구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넷, 민주평화당 후보가 셋, 정의당과 무소속 후보가 각각 한명씩 출마해 후보만 9명이다.

지역구 구·시·군군의원(기초의원) 선거 투표용지. 투표용지 한 장당 한 번씩만 기표해야 한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대선, 총선, 지선 등 현행 공직 선거 대다수는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자 1명만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다.


그러나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지난 2005년 8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중선거구제가 도입됐다. 득표수에 따라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당선자를 선출하는 구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이 1035개 기초의원 선거구로 나뉘었다. 이중 4인 선거구가 28개, 3인 선거구가 415개다. 나머지 592개 선거구는 모두 2인 선거구다.


정당의 공천을 받은 기초의원 후보자들은 각 정당의 국회 의석수에 따라 1, 2, 3 순으로 숫자 기호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다른 선거와 똑같다.


그러나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한 선거구에 같은 당에서 두 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한 경우 공천 순위에 따라 후보별로 가, 나, 다, 라 등 뒷자리 기호를 추가로 배정받았다. 1-가·2-나·3-다·4-라 등의 기호가 붙는 식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도로에 후보 홍보 현수막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사진=김민성 기자)

이에 따라 일부 정당에서는 기초의원 당선자 수를 늘리기 위해 '나' 또는 '다', '라' 등 후순위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일번 구하기'라는 이름으로 지지자들에게 관심을 호소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민주평화당 등도 후순위 후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마다 한 개의 정당 또는 한 명의 후보자만 선택해야 하고, 구·시·군의원 선거에도 반드시 1명의 후보자란에만 기표해달라"며 "투표용지는 어떠한 경우에도 다시 교부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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