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과 우리 아부지를 위한 블록체인 이해하기 1편

최근에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엄청 높아가고 있더라구요!

HackShipGe

코인 핵쉽게 정리해dream


그러다가 우연히 이번 주에 아버지와 이야기하다가 블록체인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아버지는 엄청 궁금해하시는데 아무래도 그 세대(이제..60대..ㅠㅠ아부지,,)이신 분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으신 거 같아서 하나하나 설명드렸어유


그렇게 설명드리고 집에 오다가 아부지랑 이야기한 것도 정리해서 추억 쌓을 겸

문과생 분들이나 (저도 잘 모르지만) 기술에 대한 빠삭한 이해는 아니더라도, 그게 도대체 뭔지, 근본이 뭔지 알고 싶다는 분들도 계실 거 같아서 요렇게 빙글에 한 번 남겨봐요!

(가끔 축구톡에서 저 보시고, 고딩이냐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이..이래뵈도 성인이에요...헤헤)


HackShipGe


@HackShipGe

(근데 글을 진짜 재밌게 잘 쓰시더라구요...부럽..)


https://www.vingle.net/posts/2333573

https://www.vingle.net/posts/2337689

https://www.vingle.net/posts/2342528

https://www.vingle.net/posts/235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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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1. 울 아부지 : 60대 / 전공은 이공계 / 관심과 열정은 많으신데, 잘 모르심..ㅠㅠ

2. 나 : 고딩은 아님. 블록체인 공부가 재밌고 흥미진진한 축덕 빙글러 히히 (끝나고 브라질 vs 크로아티아 전 보러 갈거임!!) / 별명 제라드 (잘해서 X, 좋아함 ㅇㅇ)


아부지 : 라드야, 너 블록체인 아냐?

제라드 : 저도 요즘 잼께 공부하고 있는데, 그냥 개념 정도는 알죠. 갑자기 왜요?

아부지 : 아니, 요즘 보는데 그게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뭔지를 모르겠어서. 알면 좀 말해봐


(요 사이에 많은 대화가 있었지만, 다 쓰기 귀찮...)

GIF
presentation

제라드 : 음 그게 말하자면 어떤 거냐면요..

블록체인을 말하자면..

분산 저장하여 신뢰성과 보안성이 높은 데이터 베이스....인데 어려우니까..그냥...

저런 거 몰라도 되요 아부지...그냥

믿을 수 있게, 안전하게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부지: 그..그래. 그런데 의사 양반.. 아니 아들 양반...그게 왜 이렇게 붐이라는 거요?

블록체인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길래, 이렇게 붐인가?

제라드 : 그게.. 아 여기서부터는 좀 예를 들어서 말씀드릴게유 아버지..

그게 정보의 신뢰성을 통해 새로운 가치들을 창출할 수 있어요.

즉, 디지털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인데..


기존 체계에서 높은 보안을 가지는 방법은 중앙집권화이었어요.

(한 사람이 정보를 모두 독점하고, 그 사람이 철통 보안을 가지는 것 / 예 : 은행의 금융정보 관리)

근데, 블록체인은 반대로 공개하는 방법을 통해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신뢰/보안성을 높여요


알..알겠어요.. 어려우니까 위에 건 다시 이..이즈시고, 아래 예시만 보면 됩니다...

아빠 그니까, 제 말은,,

모든 것을 공개하자는 블록체인의 시스템이 중앙집권화된 시스템보다 더 저렴/효율적이고 신뢰성이 높다

는 거 에요.다음 예시를 한 번 보세요.


[상황 1]

: 로맨티스트 성우는 여자친구에게 줄 2억짜리 프로포즈 반지를 샀다.

뿅뿅은행 가장 깊숙한 벙커 안 금고에 보관

세계 최고의 보안 은행

: 그런데, 오션스 일레븐이 나타나 뿅뿅은행을 털고, 그 반지를 훔쳐갔다.

한 번도 털리지 않은 은행이었지만, 도둑들의 솜씨가 너무나도 훌륭했다.

그렇게 반지를 잃어버리고, 영원히 찾을 수 없었고 여자친구에게 차이게 되었다......


[상황 2]

: 몇 년뒤, 성우는 다른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고, 프로포즈를 위하여 20억짜리 반지를 샀다.

너무나 불안

: 그래서 다른 방법을 고민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생긴 이 반지는 바로 김성우, 저의 반지입니다!” 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붙였고, 모든 사람들이 그 반지가 선우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언덕 위에

: 이번에도 오션스 일레븐은 선우의 반지를 훔치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거 성우 반지인데, 당신 누구인데 왜 가져가세요?”

온 나라와 도시의 사람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통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그 반지가 성우 반지인 것을 알기에 장물로 거래할 수도 없었다.

CCTV나 보안 요원 1명 없이, 아주 안전한 방법으로 이번에는 반지를 지켜냈고, 여자친구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정보를 전체에게 공유한다는 것이 얼마나 손 쉽고, 빠르게 정보의 신뢰성과 보안을 높이는 것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나용?


그 도둑을 막기 위한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듬

그러나 간단하게, 모든 일들을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해버린다면? 모두가 그 사실을 알게 되기에 도둑이 나타나더라도 전혀 의미가 없는 거짓말이 되어버리고, 쉽게 진실은 지켜집니다. 그것도 아주 효과적이고, 싸고, 빠르게요!

이때 듣고 계시던 아부지의 질문

아버지 : 야 이 녀석아, 성우의 반지인 걸 알고 있지만,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어떡해? 그럼 결국 의미없잖아!!

읭..? 음...저도 헷갈...릴 뻔 했지만요 그건..

(사실 아주 매서웠어요..아주 매서운 갱킹이었어요)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개한다면 쉽게 방지할 수 있는 있어요.

10명에게만 알리면, 도둑들이 그 10명만 거짓말하도록 설득하면 되지만, 100만명이 알고 있다면?

결국 도둑들이 100만명을 한 명 한 명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그리고 100만명 중 과반수가 모두 거짓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수록 더 안전하고 신뢰성있는 정보가 되는 것이죠!

(이것을 기술용어로 분산화, Decentralized Model이라고 부릅니다!)

(빙글러 분들은 위의@HackShipGe 님의 포스트 참고) - 아부지한테는 못보여드림 ㅠㅠ 아쉬뷔ㅠㅠ





여기서 아부지의 질문 2

아부지 : 음, 신뢰성을 보장해주기에 의미있다는 것을 알겠어. 그런데 그게 그래서 어떻게 세상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좋다는거야?

이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운 부분인데요 아부지

이건 뭐 블록체인에 대하여 생각하실 필요도 없이 그냥 우리 사회에 대해서 생각하시면 쉬워요.



바로 그 “신뢰"가 우리 사회를 이루는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나는 널 신뢰해" 와 같은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신뢰"라는 단어가 자체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이지 않기 때문에 그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잊고 지낼 때가 많아요.


하지만, 조금 단어를 바꿔서

“신뢰" = 약속의 이행 이라고 본다면?

“약속"이라는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정말 많이 쓰이는 단어이죠!


“야, 우리 월드컵에서 스웨덴이 이기면 나한테 햄버거 사주기로 약속했잖아"

“우리 5시 30분에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어"

“아빠, 시험 성적 90점 넘으면 아이폰 사주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현실세계에서 이런 “약속”을 할 때는 그 “약속"이 지켜지길 기대합니다. 그러나, 항상 지켜지진 못하죠.

내기에서 졌지만, 마음이 바뀌어서 햄버거를 안 사줄 수도 있고, 5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지만 버스가 막혀서 7시에 올수도 있고, 성적은 90점은 넘었지만 아빠가 사주기 싫을 수도 있죠!


그렇지만,

블록체인 위에서의 “신뢰", 즉 “약속의 이행"은 절대적 입니다. (이를 Smart Contract라고 해요)

땡깡이 통하지 않는 것

프로그래밍을 통하여, 만약에 A가 OOO하면, 반드시 XXX하게 해라"와 같이 이를 강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지키지 않는 방법은 내기 당사자 두 명 모두에게 없습니다. 그냥 지켜질 뿐이죠.


“약속"을 완전히 100% 신뢰할 수 있고, 이로 인하여 현실세계에서 지금까지 그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때, 강제로 이를 이행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들일 필요가 없게 되죠.

이렇게

완전히 상대를 “신뢰"할 수 있는 거래나 약속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블록체인 기술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

호화폐 투자를 통한 경제적 이익, 암호화폐를 화폐로 봐야하는 것인지 상품으로 봐야하는 것인지 등 많은 논의들이 있지만, 사실 이런 것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신뢰"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가지게 되면, 사실 그 위에 있는 암호화폐, 투자 등에 대해서 더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비트 코인

왜 비트코인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는지


그니까요 아빠 비트 코인은 말이에요,

bitcoin.org는 비트코인을 “새로운 지불 시스템이자 완전한 디지털 화폐를 가능하게 하는 합의된 네트워크”라고 정의하고 있어... 중앙 집권화된 권력이 아닌 분권화된 네트워크와 암호를 통하여 발행과 거래를…” .............

아...알겠습니다....저렇게 말하면 좀 아부지가 이해하기 어려우시니..


쉽게 이야기 하면,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의 “신뢰"를 바탕으로 “화폐"를 대신하기 위하여 만든 암호화폐

입니다. (지금은 다른 프로젝트들도 많이 생겼지만, 초기에는 그랬답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폐"(Currency)의 개념을 조금 “약속"과 “신뢰"의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에서 10원짜리 동전이 사실 30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신 적이 있나요?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65181.html


10원짜리 동전을 만드는 구리 등 재료의 가치가 이미 10원을 넘기 때문이죠. 그래서 뉴스 링크처럼 10원짜리 동전을 녹여서 구리로 되파는 범죄를 저지른 일당들도 있었어요.


10원짜리를 내면서 30원짜리 물건을 사려고 하면 과연 받아줄까요?


당연한 이야기겠죠..?


“약속”했고, 사람들이 이 “약속"이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지켜지고 이행될 것이라고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종이 가격으로 치면 300원도 안될 5만원권 지폐가 실제로 5만원의 가치를 시장에서 발휘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즉, 화폐는 그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졌고,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어떤 모양이고, 재료 원가가 얼마인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화폐에 얼마의 가치를 부여하기로 그 사회에서 약속했고, 그것을 사람들이 신뢰하는지 여부

입니다.


“신뢰"를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사회의 징표

*JTBC 100분 토론에서 유시민 님이 암호화폐가 아니라, 가상징표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도 화폐의 이런 속성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화폐가 가진 신뢰라는 속성은 정확하게 블록체인이 기술을 통하여 확고하게 보장해줄 수 있는 가치와 정확하게 부합합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 화폐를 대체하고자 하였던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 아이디어에 동의하면서 가격이 폭등했(었)죠.

(사회적으로 넘어야 할 합의와 규제, 법제화 등의 문제는 모두 차치하고) 비트코인이 말하는 것처럼 실현되면 사실상 화폐의 개념은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강백호가 송태섭에게 100만원을 실제로 지폐로 넘겨주지 않아도, 블록체인 상에 “강백호가 송태섭에게 100만원을 줌" 이라고 기록해놓으면 굳이 화폐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HackShipGe


존에 이러한 약속에 대한 신뢰를 보장하는 기관들(은행,금융권,정부 등등)이 모두 필요 없이 바로 블록체인 위에서 비트코인만의 거래를 통해 100% 신뢰가능하고 이행할 수 있는 거래를 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듣고 계시던 아버지의 날카로운 질문 3!


아부지 : 완전한 공개를 통해서 신뢰를 보장할 수 있겠다는 것은 알겠다.

모든 문제와 정보에 있어서 위의 결혼 반지처럼 모든 것을 공개할 수는 없지 않냐?


너말처럼 모든 걸 다 공개하면, 너말처럼 효율/효과적으로 정보의 신뢰성은 높아지지만 내가 누구 찍었고, 너가 누구 찍었고가 다 공개되는데 그게 말이 되는거냐?



오해

‘공개’라는 단어 때문에 위와 같은 오해

....에서 저 질문에 대한 답을 했는데, 지금은 넘나 길어진 느낌적인 느낌이라서 힘드네요..저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시거나 연재를 계속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팔로우랑 댓글 하트 등등 좀 주세요!

아니면 이거 한 번 쓰는데 너무 시간 오래걸려서 잘 하기 힘들거 같아유... 반응 좋으면 그럼 이어서 아부지랑 대화한 거나 또 앞으로 한 거 연재해서 한 번 써볼게유!!!




지금 저는 이미 하얗게 불태웠어요....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나름 쉽고 재밌게 쓰려고 하는데 이게 장난아니군요 ㅠㅠ 흑흑

재밌게 읽으신 분 있으면


그럼 제라드형 귀염짤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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