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못하는 아이, 단순히 운동신경 탓?

“운동신경이 부족해 친구들과 어울림을 피하는 아이”


7살 민석이 부모님은 최근 태권도 학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림을 피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 놀랐습니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자 선생님은 민석이가 친구들보다 운동신경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채고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석이 부모님은 평소 아이와 배드민턴을 할 때, 공을 전혀 맞히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아이가 ‘운동을 잘 못하는구나’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운동신경이 부족한 것이 아이의 친구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던 부분이라 걱정이 앞섰습니다.

민석이 부모님처럼 아이가 운동 하는 것을 보고 아이의 운동신경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을 못한다고 해서 어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단지 성향의 차이로 생각하곤 하시죠. 물론 아이에 따라 운동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운동을 잘하는 아이도 있고, 운동을 조금 못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운동을 잘 못하는 이유는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세심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 못하는 아이, 단순히 운동신경 탓일까?”


일반적으로 아이의 운동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모님은 대부분 아이의 신체 ‘반응속도’ 즉, 운동신경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운동 상황에 대처할 때 지각, 인지, 반응의 단계를 거치는데, 이 중 반응 단계를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처럼 신체의 반응 속도의 문제라면 꾸준한 연습을 통해 반응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응의 문제가 아니라면 꾸준한 연습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앞서 말한 3단계인 지각, 인지, 반응의 단계 중 지각에서 인지로 넘어가는 속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신체의 반응속도는 문제가 없지만 상황을 지각하고 인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운동능력을 제 때 발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운동협응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 운동능력 부족

1) 공이 날아온다.

2) 잡아야 한다는 것을 인지한다.

3) 잡으려 했지만, 운동신경이 떨어져 잡지 못했다.


2. 운동협응능력 부족

1) 공이 날아온다.

2) 잡아야 한다는 인지 속도가 늦다.

3) 타이밍이 늦어 공을 잡지 못했다.


분명 두 가지 모두 공을 잡지 못했다는 것은 같지만, 공을 잡지 못한 이유에는 차이가 있는 것이죠.

이렇게 운동협응능력이 부족한 것은 시지각 능력에 문제가 있거나, 두정엽의 기능 저하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감각 기능과 감각 통합 능력, 공간인식을 담당하는 두정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눈으로 들어온 정보를 어떻게 처리를 해야하는지 판단하는 것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운동신경의 문제가 아니라 운동협응능력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평소 아이의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아이가 공놀이를 할 때 어색한 움직임을 반복한다거나, 단순히 몸의 반응 속도가 느린 것이 아니라 공의 움직임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운동협응능력 부족을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운동협응능력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가 단순히 운동을 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협응능력, 즉 인지 능력 자체에 이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선해 주어야 합니다. 일상에서 생길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고나 여러 가지 위험 등에 노출되었을 때 대처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령기를 거치면서 진행되는 다양한 학습 활동에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운동협응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몸을 활용한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달리기, 다음은 공을 활용한 운동입니다. 이러한 운동들은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인지된 상황과 신체의 타이밍을 맞추는 훈련을 통해 떨어진 두뇌 기능을 각성할 수 있고, 신체의 이상적인 행동 리듬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운동협응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또래 관계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 아이를 훈육할 때 일관된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매 번 훈육 방식이 달라지면 아이에게 큰 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무언가 실수를 해 바로잡아 주려 하거나 조언을 할 때는 꼭 상황의 기-승-전-결에 대해 아주 천천히 설명해 주고 일관된 방식으로 진행해 주세요.


이러한 운동 훈련과 훈육 태도 등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운동협응능력은 두뇌와 인지 부분과 관련된 만큼 일반적인 방법으로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장기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행동 및 운동 패턴에 호전도가 낮다면 전문가의 상담이나 검사를 통해 체계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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