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역3번 출구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위치한 남도애꽃
작명에서 느껴지듯, 남도한정식 요리 전문점이다
입구에서부터 상견례에 최적화된 기품있는 느낌이 폴폴~
매장 곳곳에는 남도느낌 물씬 풍기는 한국적인 정취가
절제된 느낌의 인테리어로 표현되어 있고 중앙의 홀을 제외하면, 전부다 좌식룸으로,
돌잔치, 상견례, 회식등 다양한 모임에 적합한 개성있는 룸으로 프라이빗하게 준비되어 있다
모든 룸이 과하지 않은 느낌이 좋아서, 강남상견례 장소로서 군더더기 없는 느낌이랄까
우리가 시킨건 남도애꽃 코스
메뉴까지 예약을 하고 온터라, 안내받은 자리에는 이미 갖은 장들이 세팅이 되어 있었다
초장과, 막장, 간장, 그리고 기름장 메뉴들이 짐작되는 세팅이다 ㅎㅎㅎ
제일 먼저 등장한 계절죽
날씨가 무더워선지, 죽대신, 고소한 콩물에 묵이 동동 띄워진 음식으로 대체된듯했다
그리고 새송이버섯과, 죽순, 소고기를 함께 볶아낸 야채샐러드가 등장했고,
다소 진한 색이 이색적인, 잡채가 소담하게 등장
중간중간 입맛을 가셔줘서 리프레시해주는 역할을 해줬던, 열무김치
쌀풀 대신 보리풀을 쑤어 만들어서 그런지, 알싸한 맛과 구수한 맛이 공존한다
웰빙식단이 트렌드가 되면서 많이 보이는
해초쌈인 꼬시래기, 씻은지쌈, 그리고 방풍나물잎 절임
일식집에서 회와 곁들여서 싸먹는 법을 배운터라,
도미회는 꼬시래기와 와사비와 간장만 살짝 가미해서
싸먹으니, 해초의 꼬득한 식감과 도미의 살캉함, 그리고 해초 특유의 알긴산과 도미의 단백질이
입안에서 기분좋은 느낌으로 어우러지는 느낌이다
도미같은 고급 어종은 이렇게 향을 해치지 않는 해초쌈이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연어는 보통 명이나물과도 많이 곁들이는데,
그것과 비슷하지만 더 알싸한 맛이 일품인 방풍나물잎과도 궁합이 매우 좋다
살짝 익힌 새우와 미역, 어린잎 채소들을 곁들인 간장 초무침
그리고, 멸치와 밴댕이로 추정되는 작은 생선들을 매콤달콤하게 볶아낸 음식
마지막의 진지 전의 풀코스가 등장한 상
본격적으로 익힌 음식들이 대거 등장한다
영계로 만든 약삼계탕 갖은 한방재료는 넣어 만들어서 말그대로 한방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건강한 맛이다 영계를 재료로 해서 부드러운건 당연지사!
도톰하게 살이 통통한 명태전과 지리로 끓인 맑은 재첩국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서, 재료본연의 맛이 잘드러나는 스타일이다
양념은 맛있었는데, 고기가 약간 질겨서 아쉬움이 남는 불고기
아마 사진찍느라 조금 식어버려서 그럴지도 ㅠㅠ
언제나 나의 사랑 너의 사랑 보쌈 ㅎㅎㅎ
너무 말랑하지도, 너무 질기지도 않게 적절히 삶아냈고, 고기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새우젓만 가미해도 맛있었다
남도애꽃 코스에서 두번째로 맛있었던 낙지볶음
불맛이 살짝 감돌면서 매콤함과 달콤함이 비중이 적절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음
야채를 적당히 아삭거릴정도로 볶아낸 정도와, 낙지가 질겨지지 않을정도로 볶아낸 식감이 맛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듯!
마지막으로 진지상이 차려졌다 5가지 밑반찬과,
새하얀 두부가 푸지게 들어간 푸짐한 된장찌개
녹차물이 대접에 등장하는 순간, 다음으로 등장할 주인공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바로 보리굴비!
보기만 해도 살이 포동포동 오르고, 기름이 좔좔 흐르는 비주얼이 이미 침샘을 폭발시켰는데
직원분의 능숙한 솜씨로 해체되어가는 보리굴비!
아 정말 참을수 없는 시간...ㅠㅠ
드디어 완벽히 해체된 모습!
하아...이게 바로 오늘 1등 메뉴다
해체되기 전에도 기름 좔좔 흘러 침샘을 폭발시키더니, 해체시켜놓으니, 저 고운 자태를 보소 ㅠㅠ
녹차물에 밥을 말아서 보리굴비를 올려서 한입!
크흐!이거지 이거야!
내가 정말 이제 어른의 입맛이 되었나보구나
모든 음식을 제쳐놓고 1등인 이유가 입구에서 선물세트로 보리굴비들이 진열된
이유를 한방에 설명해줬다
정말 한입 먹으면 광대가 절로 승천함을 느끼며, 얼굴의 근육이 부드럽게 이완된다
맛있어서!ㅎㅎㅎㅎㅎㅎ
최고의 감칠맛임 하아...또 먹고 싶다
정말 이 보리굴비는 선물로 어려운 분께 선물해도,
좋을듯할만큼 완전 반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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