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픽쳐



큰 마음 먹어야 갈 수 있었던 이 전시회는 끝났다. 물론 어디선가 다시 또 전시가 이뤄질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본다.


제목 : JUSTINE KURLAND / GIRL PICTURES, 1997-2002


기간 : 2018.5.24-6.29


장소 : 뉴욕 매디슨 애비뉴, MITCHELL-INNES & NASH


웹사이트 : http://www.miandn.com/exhibitions/justine-kurland3/selected-works?view=slider


(비록 웹사이트를 통해 봤지만) 컬랜드의 사진을 보면서 세 가지 정도 생각이 들었다.


첫째. 내가 프란체스카 우드먼을 설명하면서 라이언 맥길리가 천박해 보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었는데(참조 1), 저스틴 컬랜드의 사진을 보면서 확정. 라이언 맥길리는 모델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뛰놀게 했었다. 반면 저스틴 컬랜드는 미국 동북부(아카디아)를 다니면서 발견한 소녀들을 그냥 찍고 다시 여행을 다녔었다.


이 차이가 별 것 아닌 것 같기는 한데, 섬세한 마음을 가졌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라이언 맥길리는 바라보고 싶어하는 청춘을 촬영했고, 저스틴 컬랜드는 현실 속의 청춘을 데려다가 “그냥” 찍었다. 어느 쪽이 더 힘이 실리겠나?


둘째. 여성 작가의 시선이다. 10대 여자애들을 찍으려면 아무래도 여자 작가가 촬영하는 편이 더 “직거래” 아닐까 싶어서다. 얘네들의 에너지가 어떻게 나오는지, 그들의 세상이 어떤지는 오직 그들만이 말할 수 있을 것이며, 사진에 나오는 장면 후에 얘네들이 어떻게 할지 또한 그들만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엿보려면 역시 여자 작가가 찍는 편이 더 낫다.


셋째. 이 사진의 배경이다. 90년대 말과 00년대 초. 생각보다 더 옛날이다. 이건 마치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우드스탁 당시의 사진을 보는 느낌이 드는데, 우드스탁은 이제 고고학자들의 발굴 대상이 된 유적지(참조 2)이다. 앞으로 2040년 쯤 되면, 지금의 젊은이들을 그때의 장년층이 바라보는 시선이, 바로 지금 내가 바라보는 당시의 젊은이들일 것이다(참조 3).


지금으로부터 대략 20년 전의 이야기들이다. 그 당시 다들 열심히 스타크래프트 하던 장면들을 찰영했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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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에곤 실레, 프란체스카 우드먼(2018년 6월 6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6321012959831


2. Dig it: Archaeologists scour Woodstock '69 concert field(2018년 6월 23일): http://www.latimes.com/nation/la-na-woodstock-archaeology-20180623-story.html


3. 참조로 작가는 1969년 생이고, 당시 막 태어난 아들과 같이 여행하면서 촬영했다. Six Years on the Road, as an Artist and a Mother(2016년 10월 21일): https://www.newyorker.com/culture/photo-booth/six-years-on-the-road-as-an-artist-and-a-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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