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매형

오늘은 나의 선생님.. 그러니까 법사님의 매형께서 돌아가신지 5일째 되는날이기도 하고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진오귀굿을 했음(사투리로 오곡굿이라고도 함)

부인분과 동생 내외분 아들 두분 따님 그외 배우자와 손주들이 어르신 가시는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함께 오셨음

선생님은 장례식장에 가지 못하셨음

가시고 싶으신 마음은 굴뚝같으셨을 것 같지만 선생님께서 모시는 신께서 명령이 내려오길 다시 만날 날이 있을테니 기다리라고 하신 것 같음

여튼 다들 모여 이야기를 풀어나갔음

선생님의 몸에 작두장군이 실려 가족들을 한명씩 끄집어 내어 몸에 나쁜 잡귀들을 칼로 빼내시며 많은 인원에 힘들어 하셨음

그중에서도 어르신의 막내아들에게 크게 화를 내시고 니 죄를 아냐며 소리치셨음

가족들은 어리둥절하게 선생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나 의아해 하던 순간 가정을 간수잘하라는 말에 바람을 폈었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었음

(굿을하면 여러종류의 신장칼을 사용하는데 잡귀들을 때어낼때 사용함 칼을 밖을 향해 던졌을때 칼이 밖으로 향하면 잡귀들이 나갔다는 의미가있으나 칼이 안쪽을 향하면 아직 몸에서 나가지 않았다는 신호가 됨)

선생님의 아드님도 함께 굿당에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가족들 앞에서 장군옷을 입고 칼과 오방기를 들고 있는 모습에 눈물흘리며 가슴아파했음

선생님께서 법사가된 것을 친척들은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일하시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것은 십여년만에 이번이 처음이셨음


천왕에 기도를 끝마치고 천왕잡이 선녀법사님께서 몸에 조상을 싣고 조상님을 한분한분 풀어내셨음

돌아가신 분 어머님께서 오셨는데 남아선호사상이 굉장히 강하신 분이셨음

손주들에게만 조심해야 할 일이나 평소에 몸이 아팠던 부분을 찾아내시어 닦아주시고 가셨음

손녀는 쳐다보지도 않으셨음

마지막으로 돌아가신 어르신께서 부인의 품에서 떠나길 원하셔서 부인의 몸에 실리심

평소에도 부인을 너무 사랑하시어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 하시길 바라셨다 하시며 부인이 자유롭지 않게 산것을 안다고 하시며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눈물 흘리셨음

마지막인 것을 아시는지 가족들 한명 한명 자신과 있었던 비밀을 말씀하시며 어르신께서 정말 같은 자리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시며 잘지내라 작별인사를 하셨음

선생님께서도 그 모습을 보시며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셨음

부인의 몸에 실리시어 제일 처음 자신의 처남이자 자신을 좋은 곳으로 보내기위해 일하시는 선생님께 눈물로 목례로 인사를 대신하시고 자손들을 둘러보셨음

자손들을 두고 떠나기 싫다 하시며 우시는 모습은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를 눈물바다로 만드셨음

용선을 타고 떠나시기 전까지 자손들 걱정만 하시는 모습을 보고 살아서나 죽어서나 자손들 걱정하는 부모 마음에 마음이 먹먹해졌음


마무리가 이상해서 어제 있었던 일을 얘기하려고 함

선생님이 꿈을 꾸셨는데 한복을 입은 어떤 여자가 무섭게 죽일듯이 노려보면서 손에 무언가 들고 있었는데 얼굴을 자세히 보니 친척동생의 어머니셨다고 함

부랴부랴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법당으로 오라고 말씀하심

꼭 무슨일이 일어날 것 만 같은 예감이여서 막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기심

동생분은 임인생 삼재이심

재물을 걸러 굿당을 가기전에 오늘은 함께 자고가라 동생에게 말했지만 말을 듣지않으시고 함께 재물을 걸고 집에 가시겠다고 굿당까지 차를 가지고 오셨음

재물을 걸고 있는 도중에 동생이 집에 가겠다고 얘기해서 같이 계시던 할매보살께서도 오늘은 주무시고 가시라 말씀드림

고집이 쌘 동생은 말을 듣지 않으시고 차에가심

잠시 후 5분도 지나지 않아 동생에게 전화가 옴

선생님 말씀을 듣지 않고 가려고 하시다 사고가 나심

굿당에 주차공간도 넓은데 차를 빼다 아우@을 박았다며 나와보라고 하심

뭐에 씌인 것 같다고 분명히 차가 없었는데 박고 나니 차가보였다고 하심

보험처리를 하고 동생을 보내고 선생님께서 "말안듣더만. 일이 날라하면 눈을 가리삐는데 뭣이 보이긋노. 날삼재라 자 엄마가 내보고 살리주라고 꿈에 사납게 나왔는 갑다. 그래도 큰사고 막아서 다행이다"라고 쿨하게 말씀하시며 아우@은 수리비만 어마어마 할꺼라며 돈걱정하셔서 보험회사에서 알아서 처리해준다고 말씀드림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아요. 효도 할 수 있을때 모두 효도합시다. 돌아가신뒤에 후회해봤자 부모님은 계시지 않으십니다. 크게 용돈을 드리는 것 만이 효도가 아닙니다. 콩한쪽도 나눠먹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값비싼 선물이 아니더라도 안부전화 한통이면 부모님께서 행복해하지 않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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