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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시간이 맞아 함께 강릉여행을 다녀왔다. 매일 서울에서만 돌아다니는 데이트만 했어서 외국까진 아니었지만 우리 둘다 정말 신나하며 새벽같이 출발했다. 지난 4월에 뉴욕을 갔다온 이후로 첫 여행이기도 하고 강릉은 어렸을 때 가족여행으로 가보고 처음이라 굉장히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안목해변. 여름에 대천을 가긴 했었는데 비교할 수도 없는 색감의 바다에 감탄사가 연이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그려놓은 듯한 구름들까지.. 이쯤에서 커플샷 찰칵. 정말 어떻게 찍어도 인생샷이었던 안목해변. 안목해변 근처엔 카페거리가 있어서 중 한 곳을 들어가 바닷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 잔을 했다. 점심을 먹고 당도한 우리의 숙소는 씨마크 호텔. 그래도 처음으로 서울 밖을 나가는 여행이라 괜찮은 곳에 머물고 싶어 부랴부랴 예약했다. 인테리어에 정말 신경을 많 쓴 티가 나는 곳이었다. 외관이나 내관 모두 분위기 굿. 뷰를 최대한 잘 살려내려는 노력이 보였다. 짐을 풀고 바로 나와 곳은 호텔 내에 있는 인피니티 풀장. 이렇게 정면으로 보면 바로 앞 바다와 연결되어 보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우린 강릉 와서 정말 632번 정도 감탄을 했다... 아 다시 가고 싶어 ... 풀장에서 쏜살같은 세 시간을 어푸어푸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뉘엿뉘엿 저녁을 맞이하는 하늘에 달이 걸렸다. 장관이었다. 강릉의 밤바다. 내가 미리 찾은 맛집 솔바로 횟집으로 혜린이를 데려갔다. 밑반찬이 끝내준다길래 믿고 먼 길 왔어요!했더니 아주머니가 배불리 먹여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배가 터졌다... 나 진짜 많이 먹는 편인데 정말 배가 불렀다. 라스트 매운탕까지 클리어 밥먹고 간식거리를 사서 밤 해변을 거니는데 역시 밤바다에 빠질 수 없는 불꽃놀이!! 정말 오랜만에 해봤다. ✨✨ 다시 호텔로 들어와 와인과 꼬냑 그리고 룸서비스로 치즈 플레이트를 시켰다. 정말 괜찮았던 플레이트.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술을 홀짝하는데 밖에선 파도소리가 들리고 ... 행복 그 자체. 스펀지밥.....? 너 왜 여기 ... 새벽 다섯시쯤 갑자기 깨 본 호텔 밖 풍경.. 해뜨는 바다는 이글이글 불타오르며 장관을 그려냈다.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할 그림이었다. 부지런히 일어나 먹은 조식. 어제 분명 성대한 저녁에 와인까지 마셨는데 아침에 리셋된 나의 배는 대체 ..... 정말 아쉬운 체크 아웃을 하고 나와 본 해변. 이젠 아름다움을 칭찬하기도 입아프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와 혜린이 둘다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눈도 즐거웠고 배는 너무 불렀다. 내가 서울의 회색빛 건물들 사이에서 거니는 동안 멀지 않은 이런 곳에서는 이런 아름다움이 일렁이고 있었다는 걸 새삼 보고 나서 자주 여행을 다녀야겠다 생각했다. 기분 좋은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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