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 최정민
간 밤에 서럽도록
나를 재우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가슴은
그리움 발밑으로
숨죽여 우느냐
절실한 언어들로도
당신을 향한
나의 고백들은
그저 아프도록 저립니다
때로는
잃어버린 향기의 기억들이
형벌처럼 억겹의 무게를
이기지못해
울컥대는 이내 마음을
저 바람속으로 날려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 빈자리
나는 반란의 통증으로
너무 가난합니다
삼백예순 어느 한날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하는 사람아
언제쯤이면
그대 보고픔을
그대 그리움을
그대 사랑을
텅빈 정원에 한 가득 채우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