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 '한성백제의 빛' 눈길
LED 조명·안개분수 등 다채로운 볼거리 풍성
한성백제의 역사·인물 등 유익한 정보 제공
흔히들 백제시대를 이야기할 때 공주,부여 같은 웅진·사비시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700여 년 백제 역사 중 공주와 부여에 도읍을 정했던 기간은 185년 남짓, 실제로 백제 건국 이후 500여 년 동안 백제의 도읍은 한성이었고 이를 ‘한성백제’라 부른다. 한성백제는 조선,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유구한 서울 수도 역사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 '한성백제의 빛' 전경 (사진=송파구청 제공)
◆한성백제를 느끼기 위해 올림픽공원을 가다
올림픽공원은 1984년 지어진 공원으로 몽촌토성과 한성백제박물관 등 한성백제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명소이다. 매 해 여름 끝자락에 열리는 '한성백제문화제'는 올 해로 18회를 맞아 이미 많은 이들에게 유명해진 축제이다. 하지만 행사 기간이 아니더라도 올림픽공원 일대는 한성백제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특히 평화의 광장에 조성된 ‘한성백제의 빛’은 백제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역사성을 담은 조형물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백제시대 대표 유물인 금동대향로와 배의 돛을 형상화한 LED 조명은 아름다운 빛을 발산하고 광장에 뿌려지는 안개분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백제 역대 왕들의 정보를 담은 미디어보드를 통해 교육적인 정보도 제공하여 서울 근교의 관광 명소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한성백제의 빛' 조형물, 상단의 금동대향로와 돛을 상징하는 LED 조명이 이색적인 풍취를 자아낸다 (사진=송파구청 제공)
◆평화의 광장, 500년 한성백제 역사 속에 야간 관광 명소화
지난 해 평화의 광장을 한성백제의 빛으로 명소화 한 송파구 측은 "한성백제의 수도이자 88올림픽 개최지로서 역사성과 현대 도시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라며, “안개분수와 LED 조명으로 수놓은 평화의 광장이 야간관광명소로 발돋움하여 주민들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실제 연일 최고 기온을 갱신하는 불볕더위에도 저녁이 되면 이색적인 분위기를 찾아 광장에 찾아오는 발걸음이 많았다. 인근 주민들 부터 입소문에 찾아온 관광객까지 가족·연인·친구와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송파를 떠올리면 아직 평화의 광장은 우선순위가 낮을지도 모른다. 롯데월드타워, 올림픽경기장, 방이맛골 등 즐길거리가 많은 지역에 굳이 상업시설이 적은 평화의 광장까지 올 이유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벼운 산책과 함께 과거와 현재,미래를 오가는 한성백제의 정취를 느끼기에 '평화의 광장'만한 곳이 없다. 해가 지면 광장을 밝히는 '한성백제의 빛'과 안개분수를 찾아 지친 심신에 여유와 생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한 장소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