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무서워하면서도 계속 빠져드는 아이. 왜?

올 여름 공포 애니매이션 ‘신비아파트(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가 극장판으로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린이 애니매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를 만큼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사실 신비아파트는 개봉 전에도 TV에 방영되며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왔던 작품입니다. TV에 방영된 어린이 애니매이션 중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고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 10명 중 7.5명이 시청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어린이용으로 제작되긴 했지만 귀신을 다루는 내용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다소 무서운 애니매이션인 신비아파트, 어떻게 이렇게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요? 또 아이들이 실제로 애니매이션을 보고 무서워하면서도 빠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왜 무서운 영화나 만화를 계속 보게 될까?”

기존의 과학자들은 우리가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해 왔습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실제로 공포영화를 보더라도 '진짜 두려움'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공포의 시간을 지나 마지막 행복한 결말에 도달했을 때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해피엔딩이 아닌 공포영화를 보고 나면 꺼림칙하거나 불쾌한 감정이 든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연구들에 따르면 우리는 결국 공포에서 벗어나 기쁨과 안도감을 느끼기 위해 공포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공포영화를 보면서 공포와 기쁨, 즉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을 동시에 경험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입니다. 공포를 느끼면 사람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생존 본능으로 교감신경이 흥분되고, 이 때 아드레날린이나 도파민 같은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성분들은 마약 성분과 유사하여 쾌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요. 계속 운동을 하다 보면 산소가 줄어들고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 때 인체를 구하기 위해 엔돌핀(endorphin)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오히려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들이 공포영화를 보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공포물, 아이의 불안 정도에 따라 적절한 제제가 필요해요!”

이유야 어찌 되었든 아이들이 공포영화를 보면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두뇌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공포영화를 무분별하게 보도록 놔두는 것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포는 뇌 속의 편도체(amygdala)라는 부위에서 담당하는데 편도체는 아이 마다 차이가 나는데요. 마치 눈이 크거나 작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편도체의 성숙도에 따라 공포영화를 보고 불안해 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뇌가 미숙하고 평소 귀신이나 괴물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아이들은 공포에 대한 반응이 더욱 예민하고 불안감도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물론 “신비아파트”는 아이들 시청용으로 제작된 만화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어른에게는 별 게 아니더라도 특정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무섭고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꼭 기억하고 계셔야 합니다. 어른들에게는 시원한 바람이 아이들에게는 감기로 이어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따라서 불안이 많은 아이과 공포영화를 본 후에 아동이 무서워한다면, ‘이게 뭐가 무섭니?’라고 무시하는 것 보다 내용이 허구라는 것을 잘 설명해 주고, 아동 스스로도 ‘무섭지 않다’는 말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자기 암시 같지만 의외로 아이의 불안에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포물에 대해 내 아이가 불안을 감내하는 정도가 어떤지를 생각하여 적절하게 노출에 제한을 두셔야 한다는 것도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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