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는 귀신썰) 일본 유학생이 귀신에 눈뜬 썰 6화

광복절이야

내 나이도 채 되기 전에 목숨을 바쳐 나라를 되찾고자 노력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는 하루가 되어야지

그러고보니 마침 가져오고 있는 귀신썰도 공교롭게 일본 귀신 이야기네

일본 귀신 때문에 한국 유학생이 힘든 이야기 ㅠㅠ

그때도 지금도 계속 힘이 드는구나

슬프다...


광복된지 벌써 73년이나 되었는데

위안부도 그렇고, 독립운동가들 후손에 대한 처우도 그렇고 친일 청산도 그렇고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는 기분이지? 나쁜짓한 사람들은 떵떵거리며 살고, 죄없이 쌩고생한 사람들과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사람들은 아직도 힘들게 사는 걸 보면 너무 서럽다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잊지 않는 것 뿐

그리고, 혹여 여러분의 조상님들이 친일을 하셔서 지금 부자인 여러분이 있다면 그건 여러분의 조상님의 잘못이지 여러분의 잘못은 아니니까, 대신 그 돈을 이러저러한 청산에 쓴다면 의미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후원한다거나, 위안부 관련 일에 앞장선다거나 하는.


쓸데없는 얘기가 길었네 ㅎ

오늘은 이야기도 좀 길껴

원래 세편을 한편으로 붙였거든. 앞에 두편이 귀신썰은 없는데 뒤에 필요한 이야기라서 그냥 붙여부렸다

얼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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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

간만에 글을 올리네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어, (하고싶은 공부가 생겨서..) 이것저것 정리를 하다보니 계속 올리던 글을 못 올리게 됐었습니다.

오늘도 제 글이 누군가의 지루함을 달래주길 바라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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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던 날

그 따스한 햇살에 취해버린 탓일까 ,

새벽까지 면학에 힘쓴 탓일까,

...


' 후아아암~~ 아..몇시지.. !!!!!!!!!!!!!!!!!!     '

" 헉 미...미친!!!!     "


필자는 입학이래 처음으로... 지각할 위기에 놓이고 말았음..

사실... 그 전날 필자는 밤 늦게까지 극장판 애니를 3편 넘게 본탓으로 사상초유의 지각위기에 놓이게 된것임   (별 이유는 없음)

...


원래라면 필자는 전날 , 그 다음 학교가기위한 모든 준비를 마쳐놓고 잠에 들지만,   (양말, 옷, 빤스 , 교재 ,과제) 그 전날은 저녁부터 새벽까지 롱~ 타임으로 애니를 달렸기 때문인지 어느것 하나 준비를 제대로 못해놓은 것이었음


'  아오 ;;; 오늘 시간표가 뭐였지.. 아;; 그.. 선형대수랑.... 물리랑...아아아아아아악! 오늘 미분과적분 이엇나!!??? '

...


사람이 급하면 급할수록 침착하게 돌아가란 말을 하지 않는가?

하지만 필자는 입학전 세워둔 목표 중, 절대 지각과 결석은 하지않는다는 목표가 있어서 그런지 절대 그 목표를 깨고 싶지 않았기에 미친듯히 준비를 하고서 샤워도 못한채 집을 나서게 되었음.

...


사람은 늘 미래에 대비하고 준비해야한다는 말이 있음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다 뜻이 있고 이유가 있는 것 같음...

...


그렇게 필자의 고난은 시작됐음..

...


서둘러 아스라다 시동키를 급히 꼽고, 부스터모드로 진입후 학교까지 폭주족마냥 패달을 밟았음.

..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는 멀지 않았기에 오래걸리지는 않음)


그렇게 학교 정문이 보이고... 난 가방에서 학생증을 꺼내려고 하는데...  (우리학교만 그런지 모르지만, 캠퍼스 입장을 위해선 학생증을 경비원분께 보여드려야함 자세히 보지는 않지만 대충 스치듯 보여줘도 입장 가능!  )

..

이놈의 학생증이 보이질 않는 것임...

 ..

 '어.. 어디갔지? 아놔...어디간거야..? ;;;;'


바로 눈앞에 보이는 선만 넘으면 캠퍼스가 눈앞인데 그 선을 못넘어가고 책가방을 뒤지고 있는 필자... 다른 학생들고 자가용, 자전거, 스쿠터 등등 곧 수업이 시작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도 모두 느긋히 봄처녀 , 쿨가이들 마냥 콧노래를 부르며 정문을 지나가는데

...


필자는 땀을 뻘뻘 흘리며 학생증 찾기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었음.

너무 대조적인 이상황

필자는 안그래도 똥줄이 타는데 학생증때문에 미칠노릇...

...


혼자 정문 밖에서 우왕좌왕 하는 필자를 보고 뭔가 심상치 않게 보였는지.. 경비원분께서 나를 부름...

...

...

' 어이 학생~ '

'ㄴ...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필자는 너무 미안한 얼굴로...

'아 스미마셍~ㅠㅠ  아 스미마셍'


필자 세상 모든 죄를 다 짊어진 표정으로 연이은 스미마셍을 난발...

'저기... 학생증 없어서 그런데 어떻게 해요? ㅠㅠㅠㅠㅠㅠ  '

'음...'

(부시럭 부시럭)

..


'여기 시간하고 이름쓰고 핸드폰 번호 쓰고 가렴...'

...

'음...!??? 이것만 쓰면 들어갈수 있어요 ? '

..

'   응   ... '


  ( -_ - )  아... 네...


알고보니, 이것만 쓰고 들어가면 되는것임...;; 마침 내가 쓰고 있을때 , 한 일본인 여학생도 학생증없다면서 내가 쓰고 있는 명부에 기입하려 내 근처로옴...


'저..저기 죄송한데  펜좀  빌릴 수 있을까요 ? '

'  -_-   네...'


내게 펜을 빌려달라고 함..  (나..바쁜데...췟..)

...

여학생은 내게 펜을 빌리고선 자기이름(한자)를 참 예쁘게 쓰고있었음 ... (역시 어느나라를 가던 남자보단 여자분들의 필체가..예쁜것 같음)

..

하지만!

필자는 빨리 수업을 들어가야 하는상황인데 이것이 내게서 소중한 명품 모나미 펜을 빌려가 놓고... 빨리 수업 들어가야 하는 내게..주질 않으니.. 아무리 한석봉마냥 명필을 쓴다한들 ,, 나는 좋게보일리가 없음.

(빨리.. 빨리..빨리써.. 넌 왜 이름이 그리도 기냐...한자만 4글자네..  .. 얼씨구?   아주 용비어천가를 읊는구나..)

....

...

'요...차 '


드디어, 가지 않을것 같던 시간은 지나고 다 기입이 끝난듯 했음.

...


"저기 펜 빌려주셔서 감사합ㄴ...ㅣ ...      "

.........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닷  '


필자는 펜을 받자마자 서둘러 아스라다에 올라타서 주차장쪽 자전거 거치대로 향했음..

..

...


그리고선 서둘러 키를 뽑고 잠금장치 완료!

...

강의실로 폭발적인 기동력으로 달렸음.

..


" 헥.... 헥... 헥..."


그날 첫시간은 영어1 시간...

..

필자는 지각을 면하긴 했지만 예비종이 치고나서 들어왔음 (예비종은 수업 10분전에 미리 울림)


"드르르르륵! "


필자는 강의실 문을 열었고.. 수업시작 예비종이 친 뒤라 그런지 학생들이 꽉차 있었음 (학부 공통과목이다보니 학과상관없이 학생들이 모였고 그 인원이 엄청났음.. )

...


'헐...  젠장!! ㅠㅠㅠㅠ '

내가 늘 앉던 명당 자리를 이미 다른 누군가가 앉은것이 아닌가..? (천장에 달린 난방에 바로 아래라서 늘 따스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자리였음)

..

걔다가 이 수업만은 학부공통과목이다보니 사람도 많고 자리도 없고 ... 때문에 다른 수업같으면 앞자리는 휑~ 했지만 이 수업은 사람이 워낙 많아서 앞자리까지 꽉꽉 차는 그런 수업이었음..

........


' 아..내 명당이여 ㅠㅠ 바이바이..'


필자는 어쩔 수 없이 중간 중간에 한 두자리씩 남는 자리에 앉게되었고.. 그나마 2자리가 연이어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서 서둘러 땀을 식히고... 책가방을 열었음...


'아... 하 ???? 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난 진짜 또라이 아닐까? 난 존x 병신일거야..... 어떻게 영어책대신에 물리를 가져온거지... 하..나란놈 정말...ㅠㅠ" (실제로 필자 이때 자책 엄청했음.)


그렇다. 필자는 책을 안들고 온것이었음.

예습을 하긴 했지만 3일 전이었고 예습한걸 떠올리려고해도  책이 있어야 떠오르는데 필자는 그 '책'이 없는것이었음.


'하...모든게 끝났어... 나 그냥 x 됨  ... '


그렇게 필자는 모든걸 놓은채 사형선고(수업종)치기만을 기다렸음...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저기..죄송합니다.. 잠깐 들어갈께요.. "

" 아.. 네.. "   (아 들어가세요 ㅠㅠ 아무렴 들어가셔야죠 ㅠㅠ 책도없는저보단 나을실테니까 ㅠㅠ)


남는 자리가 없다보니 내옆 빈자리로 비집고 들어오는 한 ..학생...

필자는 혹시나 신께서 내게 잠시동안 시련을 주신것 아닐까 하는 마음에 어차피 없을 가방을 한번더 뒤적 , 뒤적.. 그러다, 옆 학생과 눈이 마주침...


"               어... ?            "

'어.......... '


내 명품 모나미 펜을 빌려간 그 여학생이다...

=_=...


'따라라~딴따다라라라~ 따르르다다다ㅏ~ '


드디어 수업개시종이 치고... 계단식 밭처럼 만들어진 강의실은.. 맨뒤에 앉아있다면 앞에 있는 모든학생의 책상을 한눈에 볼 수있는 그런 강의실 이었음.

필자를 제외한 모든 학생들 책상엔 영어교재가 올라와있었고.. 필자만 외로이... 덩그러니...필통만 올라와있었음...


"하...ㅠㅠㅠㅠ 나란놈..ㅠㅠ   남들이 다 갖고있는것 하나 없구나...ㅠㅠ  "

"저..저기.. 저 교과서 있는데... "


'음..?'

교과서..있는데 뭐 어쩌라고 ㅠㅠ 자랑하는 거냐 지금 ? ㅠㅠ

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일본인들은 얘기를 할때 본 목적을 스트레이트로 바로 말하지않음. 말끝을 심히 흐리게 말함 예를 들면 음식먹으라 할때도...  이 음식좀...           이것좀 먹으면 좋겠구나...        먹으면 어떨까나..?   요딴식임)


제스쳐를 보아하니 자신의 교과서를 내쪽으로 밀듯 말듯...


'오오오오오 이것은... 같이보잔뜻!!?? '

........

...


필자는 사실 알면서도

' 에...? '

잘 모르겠다는 제스쳐를 한번 취해주면서...

'혹시..보여주겠단..뜻.. ? ' 이라며 물음...


그 여학생을 고개를 몇번 흔들고.. 필자는 쾌제를 부름..

 '요오오오오시!!!! '


그렇게 염치없이 남의 교과서를 보면서 내 노트에 필기까지 열심히 해가면서... 필자는 책이 없는만큼 교수님의 말을 카피하듯 노트에 필기를 했음.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일어를 쓰는것보다 한국어로 쓰는게 빨랐고 , 때문에 노트필기가 평가에 들어가지 않는이상 모든 필기는 한국어로 적었음. 물론, 영어는 영어로 ^^


이걸 보고있던 여학생..

"저기.. 유학생... ?"

"아... 뉍 ... 유학생입니다. "

"아..네..."


뭐..뭐냐 - - 그 반응은... 눈빛을 보아하니, 이것이 날 중국유학생으로 보고있나본데... (당시 중국유학생이 대학교에서 사고를 쳐서 상당히 이미지가 안좋은 상태였음..)


" 저기..저... 한국 유학생이에요... "

'아..!!! 네~~!!! "


내가 생각한것이 맞았던 걸까.. 한국유학생이란 말에 여잔 눈이 동그랗게 커졌고 목소리텐션 또한 하이텐션이었음...


그렇게 수업을 받던중... 영어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자자  80페이지 지문1번 부터 지문 6번까지 차례대로 한줄씩 읽어주세요 '

라고 말하면서 가장 앞줄에 있던 학생에서 교수님이 쓰던 마이크를 넘겨주는 것이 아니겠음?


앞줄에 있던 여자는 지문을 읽는것에 놀란건지.. 조그마한 넥마이크를 받아서 놀란건지... 여튼,  놀란맘을 부여잡고 읽기 시작했음...


" 이그젝토~ 푸라무~ "


'푸...풉! '

영어발음 이상하단건 일찍히 알고있엇자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음.. 이건 뭐... 한국도 콩글리쉬 많지만 이건 영어를 떠나서 완전 새로운 언어였음.. (일본은 영어를 자국어로 읽는표기법이 있어서 그 방식대로 읽어야함. 때문에 히라가나로 발음 가능한 말도 외국어 표기법때문에 더 이상해짐...)


그렇게 웃기게 한 영어를 다시 일어로 해석하는데 그 해석마저도 전혀 허무맹랑하고 단순한 조사를 제외하곤 말 자체가 되지 않는것이었음.. 그럴때 마다 교수님은 바로 잡아주셨고... 그렇게 한명 한명 하다보니... 내 차례가 눈앞까지 다가옴...


필자는 영어가 잼병임... 아주아주아주 매우 잼병임.. 영어의 영자 소리만 나와서 위축되어버림... 하지만, 대한민국 교육열의 희생자라 그런걸까... 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 접한 영어부터 의무교육 9년... 걔다가 입시때문에 토익까지... 이 영어에 미친 사회덕분에 이곳 저곳에서 주워듣고 가는곳마다

'영어 '

'잉글리쉬 '

' 영어 ? '

'여응어 됨? '

여기있는 나보다 한살어린 귀요미보단 잘할 자신이 있었음.. (애초에 지문이 쉬웠음;; 고등학교수준..)

가슴속에 뜨거운 자신감이 불타올랐음...


드디어 필자 차례가 다가왔고. 옆 남자에게서 마이크가 넘어왔음...

" 쏼라`쏼라~~~음~~ ?  음~ 오케~쏼라 쏼라~ 쏼라라라라~  "

'보라 한국에선 난 영어초보지만 여기선 내가...네이티브...원어민 이야..  '

미칠듯한 혀굴림과 R발음도 없는데 굳이 R 발음을 넣어서까지 발음을 엄청 굴려줌 ( 타이가(X)  터이거~ (o)      로봇또(x)  러벗 (o)      안비리바부루(x )      으언비릐버벌 (o)   휴지통(x)  휴지롱 (o)  )  필자류 영어회화.


이런 되도않는 쇼를 벌이고... 일어로 완벽한 지문 해석까지...

주변에선..

 '오오오오오오 ' 

 '굉장하다~ '

 '발음 쩐다... '

  '교포인가.. ? '

이런 소리가 들려왔고... 무엇보다도... 내게서 마이크를 건네받은 여학생의 눈이 똥그랗게 되고선 나를  3초정도 멀뚱히 쳐다볼 정도였음... 교수님도 나의 되도 않는 발음에 놀래셨는지.. 아니면 웃음 참으신건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한사람 한사람 지문을 읽고 어느새...수업종료종이 울렸음...


영어교재는 놓고왔지만..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난 필자.. 서둘러 가방을 챙기고 있었음.. 그때...

"저...어기... 나 이부분 잘 모르겠는데 해석좀 해줄 수 있을까 ? "

' ㅓ ...  엉 ??? '

뭔가...내 인생의 되도않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영어사건 (상)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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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글에 나오는 여학생은 지금도 연락을 하는 실제 친구입니다.

귀신에 연관이 없지만, 나중에 중요한 소재로 쓰이기에 시간 순서만 먼저 올립니다.

그리고 일본에도 영어 잘하시는분은 많아요 ㅎ

근데 발음은...외국태생 , 외국유학생 아닌이상..

제가 만나본 왠만한 친구들 빼곤 다 이상하더라구요 ㅠㅠ (두명정도 빼고..)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영어사건 (하)도  빠른 시일내에 올리겠습니다.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상) 영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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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옵몬 등장!!

바로 (하)도 이어 붙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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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갑자기 내게 영어를 물어보겠다는 여학생...


 ' 저기.. 이부분좀 해석해 주실 수 있을까요 ..? '


??

'에...? 저요 ? '


그 여학생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서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음.


필자는 몹시 당황했지만, 그래도 누군가 내게 도움을 청한다는 것 자체를 무시할 수 없었기에 ...

'아..네 ..  '

조심히 여학생은 내게 영어교재를 들이밀었고.. 그부분은 오늘 우리가 단체로 읽었던 지문의 일부분 이었음.


'  이 부분이 해석이 잘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


일본인 치고는 꽤나 적극적이었던 여학생이었음. 공손히 말하면서 할말 다하는 성격이랄까..? 여튼 그런 성격인듯했음.


' 아 이부분은 이러쿵 저러쿵 요러쿵 해요.. '


필자는 거침없이 허세 네이티브 발음으로 읽어주며 , 뜻을 해석해주었고 연이은 해석에 그 여학생도 감탄했는지...


' 우와... 대단하시다.. 우와... .. 그래요 ? 우와 ... '


일본인 특유의 리액션과 과도한 제스쳐가 함께 내게로 날라왔음. 여학생도 내게서 뽕을 뽑으려 했던건지... 다른 책까지 꺼내서 내게 들이밀었음..


'저기 죄송한데 제가 요즘 읽는 영어원서인데 여기 부분 어떻게 해석하세요 ? '


여학생이 내민 책은 영어 원서라고 하기엔 좀 텍스트 크기가 큰.. 뭔가 중학생 교과서 같은 느낌의 책이었는데 내용은 그리스 로마신화에 관한 내용이었음. 신화라 엄청 어려울것 같았지만 , 예상외로 고어도 없고 모르는 단어도 없을정도로 평이한 책이었음..


' 죄송한데 요기..요..부분이요.... '


여학생은 나에게 이부분을 모르겠다고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 필자는 또 다시 허세네이티브 발음으로 그 부분만 읽어 주며 해석까지 곁들여 주었음.


' 아 여기는...이러쿵 저러쿵 이러쿵 이랍니다 ㅎㅎ.. 해석은 이 당시에 신은 인간을 사랑하여...'  라는 뜻이구요..


'우와~ 우와~ '


여학생은 다시 한번 엄청 큰 리액션과 제스쳐를 보여주었고. 여학생은 '여기 곳또 부분부터 다시 해석해주세요 . ' 라고 내게 말했음.


나는 머리를 갸우뚱하며.. '   네  .... ? ' ' 어디요 ? '


여학생은 다시

'요부분이요 곳또 부분부터 다시 해석해주세요 ^^  '


응???? 내가 잘못들은 것일까..? ...뭔 또 ?...곳또 ?

여학생은 좀 당황했는지 손가락으로 GOD 부분을 가리키며

'요기요 곳또!  부분이요 ^^;;;  


이 인간이 방금 뭐라고...그런거지... 곳또 ? ... 하..;; ( GOD =  ゴッド  )  곳또 라고 읽음.


'아...갓~?   카미사마 할때 그 신 말하는거죠 ? '


여학생은 이제야 통했다는 듯히 '네네! 카미사마 할때 신 거기요! ' 라고 내게 천진난만한 눈으로 말하고 있었음..


필자는 이때 그냥 그 부분을 해석해 주면 끝날일을... 괜히 되도않는 실력으로 남을 가르치겠다는 못된 생각을 해버린것일까..


'저기요.. 곳또가   아니라 갓- 이라고 읽어야해요. '


그 여학생은 다시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아 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

라고...말한다음. 내가 그 다음문장을 해석해주길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필자는 ' 여기 다시 한번 발음해 주시겠어요~ ? ' 라고 다시 되도않는 부탁을 하였고... 그 여학생은 다시 천진난만한 웃음과 함게...

'   쏼라 쏼라 쏼라 곳또 , 쏼라 쏼라 쏼라 곳또 .. '


글 중간 중간에 있는 GOD 라는 단어을 어김없이 곳또 라는 발음 난발.. 필자는 그걸보다

'아니 곳또가 아니라  갓- 이라구요~ 갓-! 이요 갓! '

약간 짜증섞인 말을 해버렸음.


슬슬 여학생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지고 약간의 미안함이 섞여있는 표정을 지으며..

 '아..네..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


필자는 다시 해석을 해주며, 필요없는 읽기를 또 한번 그 여학생에게 시켜보았음.

' 쏼라 쏼라 쏼라 고...ㅅ 또;;     아!!!!  죄송합니다 ㅠ '


여학생은 심히 내눈치를 보았고... 자신이 글 중간에  GOD 단어가 굉장히 신경이 쓰였는지 잘 읽다가도 GOD 단어가 나오기 직전엔 개미목소리로 바뀌어..

'ㄱ...ㅗ...가;;앗;;   '  

이런식으로 발음을 하게되었음..


필자는 연이어 필요없는 GOD 발음을 그 여학생에게 시켰고... 여학생도 자존심이 많이 상했는지..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 그렁한채로...

'이제 됐어요 ... 저 시간이 없어서 가봐야 해요.. '

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음..


당시 필자는 ' 그 여학생을 위해서... ' 라는 거창한 명분을 달고서 스스로의 되도않는 우월감에 젖어 , 그 여학생을 무시했다는걸 뒤늦게 깨달았음,...


필자도 그렇게 자리를 뜨고, 다음 시간이 공강이었기에 오늘 배운걸 바로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학교 도서관으로 향했음. 필자의 대학 캠퍼스는 매우 넓었는데 도서관까지는 걸어서 꽤나 먼거리를 이동해야했음...


서둘러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으로 향했는데 계속 아까 눈물을 그렁 그렁 거리던 그 여학생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는 것임... 내가 너무 했나 라는 생각도 들고... 일본에와서 처음으로 내게 먼저 말을 걸어준 학생이기도 했고... 이렇게 동갑내기 여학생이랑 대화해본것도 오랜만이라는 느낌도 있었음. 하지만, 필자는 하루하루 먹고 살기가 바쁘니... 이런 심오한 생각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잠시 미뤄뒀음..


어느새 학교 연못을 지나 도서관 거치대에 자전거를 세우고... 도서관을 들어가려고 하는데.. 연못 근처 나무그늘 장소(?) 비슷한 의자에 아까 그 여학생이 앉아 있는것이 아니겠음? 그것도 혼자서 뭔가 주변에 가득 펼쳐놓고 오른쪽봤다 왼쪽 봤자 굉장히 바빠보였음. 필자는 아까 사건이 괜히 맘에 걸려서 여학생 근처로 다가가서 무얼하나 쳐다보았음...


음 ...?

;;;;;;;;


그 여학생은 아까 내게 물어본 책을 펼쳐놓고 왼쪽엔 전자사전  오른쪽엔 노트 그리고 그 지문에 나온 단어를 노트에 옴겨적고 전자사전에서 나오는 발음을 계속 들으며 따라하고 있는 것이었음.

필자는 빤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내 시선이 느껴졌는지... 나와 눈이 마주쳤음...


그 여학생은 굉장히 어색한 얼굴과 처음보았을때의 천진난만한 웃음은 어디론가 가버린채.. 쭈뼛 쭈뼛한...제스쳐를 취하면서..

' 아...안녕하세요.. 아까는 죄송했어요... '

라는 말을 하는것이 아닌가...


'허....  '   

필자는 가슴에서 뭔가가  '푹! ' 찔렸는지.... 바로

'  아...제가 죄송했어요... 말이 심했습니다. '라고 말을했음.


그 여학생은 양손을 절레 절레 흔들면서

'아니에요 제가 영어가 몹시 서툴러서 지금 다시 보고있어요. 다음에는 잘 말할 수 있을거에요 ! '


'헉...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어찌나 ...

내가 심했는데...

내가 원치도 않는거 시켜놓고...

괜한 우월감에 젖어서 ...내가 나쁜놈인데 ㅠㅠㅠㅠ   (실제 이때 생각입니다.)


여학생은 다시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였고... 우린 자연스레 친구가 되었고... 이 계기로 난 그 여학생의 이름을 알 수가 있었음.


미설... (실제 그녀의 이름이고 , 그 한자를 한글로 읽었을때 발음입니다.)

축구남에 이어 두번째 친구 미설이가 생기게 되었음...

아직도 핸드폰이 없어서... 손바닥에 미설이의 번호와 메일주소를 적었음...


나는 그때의 일이 미안하기도 했고.. 사과의 의미로 미설이에게 무언가 보답을 해주고 싶었고... 어김없이... 필자는 가방에서 양반김 도시락용 2개를 꺼내서 미설이에게 건냈음.

' 이거..약소하지만... 맛있는 김이랍니다... '


미설이는 처음에는 몹시 받기 싫은듯 됐다 됐다 하더니

'사과의 표시에요...'라는 연이은 내 말에..

'그럼 잘먹을께요~ '라며 한번에 덥썩 받아가는것이 아닌가...

(역시..김력(力)은..훗..)

.........

.....

그렇게 필자는 도서관도 가지못한채 한시간을 통으로 날리고... 점심시간을 맞이하게 되었음..

난 시계를 보았고... 아직도 빤히... 날보며 앉아 있는 미설이에게...


' 아.. 벌써 점심시간이네... 점심안먹으러가요 ? '라는  건냈음..


그말에  미설이는

' 저... 도시락 싸가지고 다녀요... '

라는 말을 무척 조심스레 꺼내는것이 아닌가...


'오... 나..나도 도시락이에요 ㅠㅠ 엉엉 '    (가난의 상징 도시락 동지 ㅠㅠ 엉엉 )


필자는 동지를 만났다는 생각에... 급 동질감에 ...


'그럼 같이 먹어요!! ㅠㅠㅠ 엉엉  나 김 많음...'


라고 무심코 건냈고... 그 말에 깜짝 놀랐는지.... 미설이는  '에!? 그래도 되요 ? '

'  눼 -_-  완전 되요 .. '


알고보니 미설이... 친구없더라...

...


필자는 서둘러 제 2강의실에 있을 축구남을 소환하기 위해 급히 길을 돌렸고... 미설이에게는 10분뒤에 식당에서 보자고 말을 했음...


아스라다를 타고 ... 열심히 패달을 밟아.. 제2 강의실에 도착했고... 축구남을 기다렸다는 듯히... 손을 흔들고 있음..

'여어~~ 리~~ '     (  실제로 리 라고 불렸습니다.   처음에는 이 라고 부르곤 했는데 한국은 이씨가 많아서 구별 안된다고 리 라고 부르라고 부탁함)

'오 - 축구남~ '


그렇게 축구남과 만나고... 다시 축구남은 스쿠터.. 필자는 아스라다를 타고서... 식당으로..향했음...


대충 축구남에게는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다고 말해놓고... 식당으로 끌고왔음... 저~ 멀리 식당 테라스에 앉아있는 미설이....


나와 축구남은 서둘러 테이블에 앉았고... 축구남을 보고서 깜짝 놀란 미설이는

'아..아...안녕하세요 ... '


축구남 또한..

'안녕하세요 ;;;;; '


= _=...


뭐야 이분위기... 나도 오늘 첨본건데...=_=...


축구남은 언제나 처럼.. 부의상징...히가와리 테이쇼쿠  (날마다 바뀌는 정식... 학식에서 가장비쌈..) 필자는 언제나 처럼... 가난의상징... 콩자반 ,오징어채무침, 김...  ( 날마다 같은 반찬.... 비용은 가장저렴...)


미설이는... 아침에 일찍 기상해서 만든 야채 볶음과 계란과 절임류와...볶아져있는밥...   (정말 여자답게 정말 예쁘게 꾸며져있었음.)


도시락 뚜껑 열리자 마자.. 필자는 '우와~~!!! '라고 감탄을 금치 못하고

축구남또한 '에에엑!!  ' 이라는 제스쳐 발동.

'이런걸 매일 매일 싸가지고 다니는거야 ? '

라는 내말에...

'아 네~ 전날 먹었던걸 싸기도 하고... 아침에 만들기도....하고...'

( -ㅅ- 우와..잠깐만..           그게 가능해?;;)


필자는 타지생활에 낯짝이 철판보다 두꺼웠기에.. 간만에 본 계란이 너무 먹고싶어서...

' 하나만 먹을 수 있을까... ? '

'아.네 물론이에요! '


주섬 주섬...


'미설이도 내 김먹어도 됭... '

필자는 미설이에게도 김을 주고... 역시나 엄청난 김 크기에 놀랬는지...

' 에에에에에에에에  .... 이렇게 큰김 처음봤어요... '


축구남은 거의 매일 보다싶히해서 이젠 그닥 놀래지도 않음...


그렇게 우리는 오손도손 밥을 먹었고... 시간이 지나도 이 셋은 끝까지 연락하는 소중한 친구가 되었음...



아, 참고로 필자만 친구가 되었음..


저 둘은.... 그 이상의 관계가 되었고...


......


저들이 오손도손 러브러브 할때.. 필자는 대한민국 특공대에서 개고생을 하였음... 간간히 날라오는 저둘의 깨소금 쏟아지는 국제우편은 날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무사 전역하는 쾌거까지 이루게 하는 계기가되었음..


asky....



=========================



하 ㅠㅠㅠ

술먹고 와서 그런지 너무 피곤하네요...

오늘 점심부터 나가서 계속 퍼마시고 늦게 들어와서 눈비비고 쓰다보니 구성도 엉망이고... 언제나 처럼 오타도 많습니다..

솔직히 베스킨라빈스31  스토리랑   맥도날드 스토리도 써야 하는데... 너무 졸려서 급히 마무리를 짓게 되었습니다...

ㅠㅠㅠㅠ 죄송하구요...

다음글은 자고나서 더욱 열심히..써서 올리겠습니다.


이제 슬슬 기묘한 얘기 등장합니다 ^^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하) 영어사건)

_______________________



그리고 다시 옵몬 등장!!!

다음편 바로 간닷!!!!! 아 힘들어....



_______________________



시험이 얼마 남지않는 한적한 오후... . 아마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려나.. 그날따라 비가 엄청 내렸는데, 그 양이 장마철 폭우만큼이나 장대비가 쏟아져 내렸음.


시험이 코앞이라 필자는 그날 수업이 끝나자 마자 한손으론 자전거...한손엔 우산을 쥔채.. 묘기에 가까운 자전거 운전실력을 뽐내며 도서관으로 향했음.. 근처 거치대에 자전거를 세우고... 서둘러 도서관으로 들어갔는데... 도서관을 가득 매우고 있는 학생들...


대학 총장이 보면 참 뿌듯해 할 일이지만.. 시험을 앞두게 되면 한적했던 도서관도 사람들도 북적 북적...대는게 나에겐 그닥 유쾌한 일이 아니었음.. 1층 2층 3층을 오가며... 빈자리를 모색했지만 보이지 않는 자리...


' 다들 노는것 같아도... 할땐 하는구나... 에효.... '   라는 말을 하고 한숨을 푹푹 쉰채 도서관 밖으로 나왔음..


비도 오고.. 옷도 눅눅한것이.. 빨리 귀가해서 샤워를 하고 싶었지만 시험이 코앞인데 그럴수는 없었음. 하지만 어쩌겠는가... 공부할 곳은 꽉 찼고.. 내가 한창 공부하던 고3시절.. 집근처 흔하디 흔한 독서실하나도 없는 이곳인데... 푸념을 하며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음.


자전거를 올라타니.. 배에서 들려오는 소리..

'꼬르르르륵.. '

'하...  배도 고프네... '


나는 비도 오고 , 자전거도 끌고 나온김에 저녁거리 장이나 보러가자란 생각에 급히 정문에서 마트쪽으로 핸들을 꺽었음. 마음속으론 오늘 해야할 공부는 어떻하지.. 라는 찝찝한 마음으로 마트로 서둘렀음..


언덕을 지나... 마트로 향하는 도로... 거의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을..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반찬으로 떼우다 보니... 쌀을 사거나 생필품을 살때 외에는 마트를 잘 가질 않아.. 오랜만에 가는 마트...


그렇게 열심히 패달을 밟고 양배추 밭길을 지나다 보니.. 평소엔 잘 안보이던.. 왠 카페가 하나 보였음.. Ti amo 라는... 오래된 간판을 달고 있는 이 카페는.. 굉장히 낡아 보였고.. 도로와 양배추밭.. 그리고 듬성 듬성 있는 낮은 집들 빼곤 근처에 아무것도 없는... 이런곳에... 왜 카페를 만든건지 정말 만든 주인의 얼굴을 한번 보고 싶을 정도였음..


근데 필자는 문득 든 생각이... 한국에서 일본 유학을 위해 재수를 하던 시절.. 곧장 일하던 근처 프렌차이즈 커피집에 들어가서.. 핫초코를 하나 시켜놓고.. 책을 펴놓고 공부하던 때가 생각이 났음..


그런게 생각이 나서 였을까.. 아니면 비도 오고... 젖은 몸에 날씨도 쌀쌀하고...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핫초코를 먹을 수 있단 생각에 그랬던 것일까... 나는.. 자연스레 그 카페로 자전거를 돌렸고.. 자전거를 대충 세워두고.. 카페에 문을 밀어열었음...


 '따랑..딸랑..따랑..'


문에 달려있는 자그마한 종이 울렸고... 나는 안으로 들어섰음..


가게는 겉으로 본것과 다르게 실내는 생각한것 외로 상당히 넓었고... 안은 마치 통나무 펜션을 연상되게 할 정도로.. 따스한 느낌을 한가득 품고 있는... 그런 카페였음.. 벽이나 카운터 근처에는 사진들이 한 가득 붙여있었고... 바다건너 서양  외국에서 가져왓을법한 장신구들이 여기저기에 걸려있고 놓여있었음..


주방과 카운터를 겸하는 그 가게는 커피집이라면 흔히 볼수있는 커피기계(?)하나 없었음...  (그 템핑하고 원두 갈고...그런 은색기계..) 주변에 있는 포트기와 오래된 것같은 커피를 가는  그런 기계와... 태어나서 처음보는 묘한 물건들이 한가득 있었음..


그렇게 한창 가게 안을 둘러보고있었는데.. 내가 보고싶어했던 가게 주인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음... 나는 주인이 없나보다..싶어서 다시 문을 열고 그 카페를 떠나려고 했음..

근데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


'어서오세요.. '


난 뒤에서 들리는 말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카운터에 왠 할머니께서 서 계셨음... 그리곤 너스레...가벼운 미소를 띄면서..


'빈자리 라면 아무곳이나 괜찮아요.. '

라고 말하는것이었음.


필자는 돌아가려다... 깜짝 놀란 스스로가 한심했는지..

' 아..  .. 에 ?  ... 아..네..'

어정쩡한 대답과 함께 자리에 앉게되었음.


자리에는.. 메뉴판이 있었는데... 있는 메뉴라곤 커피 밖에 없었음.. 근데 조금 특이했음... 커피라고 쓰여져있고..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이런 메뉴가 아니라...그냥 커피..라고만 쓰여져있었음...) 괄호 열고... 브라질산, 아메이카산 , 어쩌고 ,저쩌고.. 과테말라 산 어쩌고 저쩌고.. 커피 원두의 원산지인듯한 나라명이 엄청 쓰여져있었음...


그리고 밑에 추가적으로 맛이 어떻냐는 자그마한 설명까지 달려있는 것이었음... 가격은 전부 300엔 이었고... 이정도면 저렴하겟다 싶어.. 처음 생각한 핫초코도 잊은채...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보르봉 이라느 원두를 택했음... (당시 실제로 선택한 정말 존재하는 원두(?)입니다. 일기에도 쓰여져있구요.)


 '저기..요 보르봉 인가? 하는걸로 주세요... '


필자는 자연스레 손을 들어 주문을 했고... 주인도 알아들었다는 듯이... 아래 서랍에서 뭔가를 꺼내어 열심히 넣고 갈고 하는것이었음...


나는 이왕 300엔 쓰는 김에.. 이곳에서 뽕을 뽑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책가방에서 책을 펴고서...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었음...


한창 지지고 볶고... 소리가 나고 잠시후... 내가 책을 보고있을때... 내 옆으로 커피잔 하나가 밀어져 들어왔고... 조그마한 스푼과 생크림(?)인가 하는 조그마한 젤리뽀같으게 같이 놓여져있었음...


나는 한창 공부하고 있던터라... 책만 주시한채...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곤... 계속 노트에 옴겨적으며... 필기와 암기를 함께 하고있었음...


역시나... 내 입맛에 커피는 맞질 않음.. 이 쓴맛을 이해할수 없는 내겐.. 300엔도 그저 아까울수밖에 없었음... 옆에 젤리뽀같은 생크림을 먹어도... 그닥 맛이 바뀌지 않는것이... 역시 괜히 시킨듯 했음..


그렇게 1시간 반 정도가 훌쩍 지나고... 필자는 허리를 한번 펼수가 있었음.

조그마한 창으로 밖을 보니... 해도 지는듯하고.....실내에 불하나 없어서..어두운것이.. 슬슬 집에 가야할것 같음... 가방을 챙기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보니.. 역시나 아까본 주인은 또 어디로 갔는지.. 자리에 없고... 돈을 내야하는데... 주인이 없으니... 난 300엔을 카운터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카페 문에 '쨜랑 쨜랑' 종소리와 함께... 그 카페에서 나왔음..


나는 괜한 300엔으로 사치스런 커피를 마셔버린탓에..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야했고.. 집에서 아까 못다한 공부를 마저 하게되었음...


그리고 다음날.. 필자는 그날도 수업이 끝나고.. 도서관으로 향했고.. 감사하게도 몇자리 없는 빈자리를 찾아서... 자리에 앉게 되었음.. 나는 쾌제를 부르며.... 공부에 몰입을 하였고... 어언 저녁 7시가 됐었을까.. 내자리 칸막이 안으로.. 왠...종이 쪼가리가 하나가 내 책앞에 툭 떨어졌음...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저기 건너편에 그 한국 누님이 앉아계셨음... 그 누님의 눈빛과 손짓을 대충 보니... 지나가는척 하며 내 책상안으로 던져넣은듯했음... 나는   '뭐지... '라는 생각에 쪽지를 열어보았고... 그 쪽지안에는 ' 몸에 소금을 뿌리고 , 샤워하고 와. ' 라고 써있었음..


나는 첨엔 어제 샤워를 안해서 냄새나나..? 라고 처음 생각햇다가... 소금 이라는 단어를 보고서.. 저번 유학생 파티때 턱없는 귀신 사건이 툭... 떠올라버려서... 다급히,  그 누님에게 뛰어갔음... 난 미치겠는데... 그 누님은... 일단 샤워부터 하고 오라면서.. 계속 날 피하는게 그게 더 무섭고...신경이 쓰였음..


필자는 미친듯 집으로 달려가서 집에 소금도 별로 없는데 조그마한 소금봉지를 탈탈 털어서.. 몸에 대충 뿌리고... 샤워까지 깨끗하게 했음...


그렇게 패닉이 된 상태에서... 어찌할지 모르는데.. 갑자기..

'쿵! 쿵 ! 쿵! '

누가 현관문을 치는 소리가 나는것이었음..


난 혹시나 지금까지 기묘한 일들이 안일어나서 잘살고있는데.. 이번에는 못겪었던거 한번에 다 겪나 싶어서... 문을 열어줘야 하나 마나.. 고민하고 있을때.. 문밖에서 들리는 소리...


'야....  누나야.. '

'하....  '


알고보니 누님이 걱정되서 친히 우리집까지...따라온듯했음..


누님은 날 보자마자..

'야 너는 사는곳이나 동네나... 왜 그렇게 다 기운이 억세고 흉흉하니...  '

라고 첫말을 꺼내는 누님...


그리고선 나를 앉혀놓고 차근 차근 이야기를 하는것임.. 오늘도 자기(누님)는 공부를 하기위해.. 도서관에 와서 겨우겨우 자리를 하나 찾아서 앉았는데.. 기분이 너무 나쁘고, 거슬려서.. 살짝 위를 쳐다보니... 필자가 보였다고 함...


근데...필자를 보고 계속 있는데... 필자가 칸막이 속에 엎드려있고.. 필자의 어깨 위쪽에 계속 이상하게 아지랑이 같은게 막 보이고.. 꼼지락 움지락 스물 스물 하는게 보여서... 이놈이 또 이상한거 달고 다니는게 아닌가..해서... 한국어로 쓴 쪽지를 몰래 던져준거라고 하는것임...


필자는 너무 무서워서..

'아..ㅠ 누님 지금도 있어요 ?  있어요 ?? '

'글쌔... 일단은 없는것 같은데...'


소금의 효과인걸까.. 샤워에 효과인걸까.... 여튼 없다고 하니... 일단 안심을 했음...


그리고선 누님의 한마디..

'근데 너 옆에 지날때... 커피냄새같은게 나는데.. 그 냄새 엄청 이상해...'

라고 말하는것이 아닌가....

;;;;;;


'저 커피 안마셔요.. 그럴돈 있으면 학식을 한끼먹겠어요.. '


'아.... '


나는 문득 그 카페가 떠올랐고... 그 이야기를 누님에게 해주었음...

누님은 그 이야기를 듣고는... 절대 그 커피집 다시 가지말라는 어명을 내게 내림... 내가 어찌하겠는가.. 누님께서 가지말라면 가지 말아야지...


 '아...눼...누님..ㅠ '..


필자는 곧 그 누님의 말을 따랐고.. 솔직히 다시 비싼돈 주며 커피마실일은 없을거라 생각했기에... 그 일로 더이상 내게 무슨일이 꼬이지 않겠지 라고...생각을 했음...


그리고.. 며칠후...

필자는 그날 오후 어김없이 마트에 장을 보러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렸고.... 당연히 도로 중간에 혼자 멀뚱히 있는.. 그 커피집을 지나치게 되었음..


필자는 문득 며칠 전 사건과 누님의 말을 떠올리게 되어... 그쪽으론 지나고 싶지도 않았고.... 뭔가 괜히 이상한게 씌여올까봐.. 일부러 길을 건너서.... 멀찌감찌 떨어진채로...그곳을 지났음...


근데...

내가.....

도로 건너편으로 지나가다 보니.. 그 문제의 커피집 앞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에... 이상한 천막이 걸려있는걸 확인했음...


그 당시 커피집을 갈때는 커피집 바로 앞에 있었으니... 당연히 신경안쓰고...커피집으로 들어갔지만 반대편으로 가서 보니... 그 걸려있던 천막이 보이는것이었음...

..

그 천막에는... 대충이런 내용이었음..


- 목격자를 찾습니다. -

몇월 며칠, 새벽 에  이앞에서 뺑소니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러쿵 저러쿵... 이 사건을 목격하신 분을 찾습니다. 


이런 문구가 적혀있는 천막이 걸려있었음.

날짜를 보아하니.. 내가 저 커피집을 가기 2일전에 일어났던 것임....


나는 .. ㅎ...혹시.? 하는 생각에... 가지말라던.. 커피집 근처로 가게되었고.... 커피집 문에.. 종이로 뭔가가 붙어있었음....


'주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업합니다. 앞에 걸린 천막을 보시고, 꼭 도와주세요..'


나는 가슴이 '쿵! ' 하면서 내려앉았고... 유리로된 창으로 가게 내부를 들여다 보니...

허...

내가 그날 카운터에 올린 300엔이 아직도 그 상태 그대로 올라가있었음...

나는 많은 생각을 떠안은채... 그날도 마트로 향했음...


이 사건이 있고나서 필자는 그 커피집 길로는 다니지 않음..

꼭 멀더라도.. 횡단보호를 건너서 그 반대편으로 해서 감..


.....글로 설명을 잘못해서...

 그림 첨부합니다.


===============================



하...

배가 고프네요...

슬슬 밥을 먹고...

또 다시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모두 식사는 거르지 마세요.


몸이 약해지면 자연스레 정신력도 약해지는것 같아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 기묘한 카페..)

_______________________



아 길었다...

줄바꿈 고칠게 많아서 너무 힘들어쪄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난 아직도 아스라다를 믿지 못해서 ㅋㅋㅋㅋㅋ

아스라다도 타고 다니면서 커피 한잔 내준 커피집 할머니를 무서워하나 하는 생각을 했당

거 청년 참 재밌는 사람이지? ㅋㅋㅋㅋ


암튼 오늘을 다시 한번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고마움을 품고 살자


좀 이른 시간이지만 이따 밤에 잘자고

곧 또 올게!

(자기에는 이른 시각이라-낮잠자기엔 좋은 시각이지만- 잘자란 말을 안하려다가 지난 번 댓글에 한분이 잘자고 또올게 란 말이 설렌다고 하셔서 억지로 넣어봤어 ㅎㅎ)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는 겁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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