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처녀의 노래

남보다 인물도 빠질 것 없고

바느질 길쌈 솜씨 다 좋건만

가난한 집안에 나고 자라서

좋은 중매쟁이 알지 못하네


춥고 굶주려도 내색치 않고

온종일 창가에서 길쌈을 하네

오직 부모만이 가엾이 여기니

이웃이야 어찌 내 속을 알랴


밤늦도록 쉼 없이 길쌈하나니

딸각딸각 쓸쓸한 베틀의 울림

베틀에 짜여가는 한필의 명주

다 되면 누구의 옷이 될 건가


쇠로 만든 가위를 손에 잡으니

밤 추위에 열 손가락 곱아오네

남을 위해 시집갈 옷 지어주고

해가 또 바뀌어도 홀로 잔다네

가고 가다보면 언젠가는 가지겠지,가고 가서 보면 아쉬움도 생기겠지, 퐁퐁 샘을 파면 하늘 내려 놀다가고, 노루도 멧돼지도 어슬렁 와 마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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