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과 꿈

그녀의 미소는 매마른 낙옆처럼 앙상한 내 시선 끝에 매달려 있었다. 곧 나는 소나기 처럼 쓰러지고 그 뒤에 너는 부스러지겠지 . 눈 속에서 피어난 장미 처럼 그녀의 새하얀 피부 위에는 차가운 피가 묻어있었다. 온기를 찾기위해 정처없이 뛰쳐나와 그대 손끝에서 체온을 갈구하는 나의 슬픈 사랑이 그녀의 손을 붉게 물들였다. . 어지러운 술냄새 때문인지 흐려져가는 시선을 부축해 주는 것은 시린 고통 뿐이었고, 그래서 그 날은 오로지 고통만이 삶을 인지 할 수 있는 수단인 내 악보 중 가장 많은 음이 찍힌 절정이었을 것이다. . 왜 그랬을까는 물음보다. 어떻게 울어야 웃어야 예쁠까 떨어져가는 시계바늘 끝에 앉아 나는 생각했다. . 그 미소를 떠올리며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땀에 젖은 옷가지가 뱀 처럼 내 몸을 감아왔다. 꿈에서 깨어났음에도 술냄새가 났다. 그녀는 이제 없었지만 여전히 그 알 수 없는 미소가 겨울 바람 처럼 내 흉터를 찔러대고 있었다. . 2016.03 nop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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