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마흔 두번째 혼잣말

손목에서 붉은 꽃망울이 피어난다.

붉은 선은 내 몸을 위에서 아래로 훑고 지나가고

바닥은 어느새 빨간 꽃들이 만개하고 있다.

꽃밭에 몸을 뉘이고 천천히 눈을 감는다.

머릿속에서 영사기에 불이 들어오고

조금씩 느리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양 한마리가 혼자서 구슬프게 울고 있다.

참 힘들었겠구나. 어린 양아.

억지로 하얀 털을 뒤집어 쓰고

남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며 살아왔구나.

이제 네 뜻대로 하렴. 네가 원하는 색으로 물들이렴.

빨간 꽃밭에 붉은 양이 뛰어노네.

그제서야 양이 행복해보이네.

난 조용히 양을 끌어안고 자신을 위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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