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의 Netflix화

https://medium.com/s/no-mercy-no-malice/no-mercy-no-malice-h-b-oh-no-f13c14e007b9


하우스 오브 카드를 처음 시청할 때가 떠오른다. 당연히 미국판을 얘기하는 것으로서, BBC 판은 미국판 시즌 1을 보고 상당히 감명을 받아서 일부러 찾아 봤었다. 아무래도 넷플릭스의 성공을 얘기할 때 거론하지 않을 수 없을 드라마가 그것일 것이다.


그 때 이후로 넷플릭스는 물량공세를 계속했고, 좋은 드라마도 당연히 더 많아졌다. (첫 화 보고 안 보는 드라마도 그 만큼 많아졌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스스로 미드를 본다고 한다면, 결국 떠오르는 회사는 단 하나이며 그 회사는 넷플릭스가 아니다. HBO. (왕좌의 게임 하나만 보더라도 그렇다.) 그렇다면 HBO를 넷플릭스처럼 키우는 것이 과연 좋은 전략일까...


저자의 답은 NO. 나도 느낌적 느낌으로는 NO이다. 넷플릭스와 HBO는 다르기 때문이다. 마치 맥과 윈도, iOS와 안드로이드를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합칠 수 없는 것은, 말그대로 합칠 수 없다. 간단히 말해서, 애플이나 메르세데스, 루이뷔똥은 시장점유율이 각 기업의 지상목표가 아니다.


애플을 생각해 보면 더 분명해지는데, 애플이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특정 경쟁력(흔히들 생각하시는 것처럼 산업디자인?)을 통해 세계 제1위의 시가 총액 회사에 오른 것이 아니다. 소비자에게 가치를 만들어주고 문화를 만드는, 보다 넓은 의미의 플랫폼을 만들어서 장악했기 때문이다. 즉, 애플식으로 성공하는 회사는가 IT에서는 구글과 아마존 정도 있을 것이며, 이를 미디어 업계로 보자면 HBO가 들어맞는다. 콩데나스트는 이제 사무실을 임대하고 있고 루카스 필름도 그럴 수가 없었다.


넷플릭스는 고사하고 아마존이 과연 HBO 정도의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 수 있을지... 물론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HBO를 넷플릭스처럼 만들자는 HBO의 새로운 보스, 존 스탱키(John Stankey)가 저자는 매우 우려스러운 모양이다. 오르세 미술관을 크게 늘리면 루브르가 되나?


p.s. 왕좌의 게임만이 아니다. 웨스트월드, 트루 디텍티브, 빅 리틀 라이즈와 같은 드라마는 정말 텔레비전 안 보는 나도 끌어들이는 콘텐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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