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양공동선언을 열렬히 환영한다. 봄에 판문점에서 뿌린 평화와 번영의 씨앗이 여물어 올 가을 알찬 열매가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만들자고 확약하고 비핵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하였다. 북측은 우선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고, 6,12북미정상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인 폐기도 추가적으로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확약하고, 공동선언에서 비핵화의 방안까지 합의했으니 이보다 확실한 비핵화 담보는 없다.
이제 한반도 비핵화의 전망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 미국이 6.12북미공동성명의 정신으로 돌아가 북미관계 개선에 나서고 평화체제를 위한 조치를 취한다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또한 남과 북은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도 채택하였다. 남북 사이의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합의되어 언제든 전쟁의 불길이 터질 수 있었던 화약고가 평화지대로 변모하게 되었다. 65년간 이어졌던 정전체제를 허물고 항구적인 평화체제의 문을 연 성과다.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원 일행을 파격적인 환대와 영접으로 맞이한 김정은 위원장과 북측을 보며 한반도 평화와 우리 민족의 번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어서 성사되어 서울에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북측 일행을 열렬히 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