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펌] 목회자의 자녀 5

그렇게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잠들었다가 눈을 뜬 시간은 새벽 4시? 5시? 쯤 됐었습니다.


불은 켜져있었고 둘러보니 동생이 창문 옆에 몸을 살짝 숨기고 바깥을 내다보면서 서있더군요.


지금 뭐하냐고 부를까 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서 가만히 지켜봤는데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잠들기 전 상황이 떠올라 저도 옆으로 가서 내다봤더니 그 xx놈이 저녁때 서있던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우리 건물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아까는 1층 현관을 쳐다보면서 있었다면...


이번엔 우리 창문을 쳐다보고 있었다는 점 입니다.


제 원룸은 2층이라 바깥에서도 얼마든지 사람 얼굴을 확실히 볼 수 있었는데


불 켜진 곳이 거의 없는 시간에 우리 방만 불이 켜져있었으니


당연히 그 이상한 놈도 우리 창문에 눈이 갔을 것이고,


마침 내다보던 동생과 눈이 마주친거 같았어요.


순간 소름이 돋아 뒤로 빠지면서 동생을 끌어당겼더니


동생은 그대로 허물어지듯 뒤로 넘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어...어...어....어..." 하는 신음소리도 아니고 대답하는 것도 아닌


이상한 소리를 내더라구요.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와중에도 급히 방 불부터 끄고


어찌할지 몰라 동생만 흔들어대다가 떨면서 바깥을 내다보았는데요..


... 사라졌더라구요. 그놈이...


좀 전까지 우리 방 창문을 쳐다보던 놈이...


동생은 옆에서 이상한 소리 내면서 누워있고..


징그럽게 화장하고, 여장한채로 있던 이상한 놈은 우리 방을 쳐다보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그때 느낀 공포는 진짜 누구도 모르실겁니다.


동생을 흔들면서도 누가 문이라도 두드릴까봐 눈을 문에서 뗄 수가 없었어요.


흔한 공포영화에서처럼 그 이상한 놈이 달려와 문을 미친듯이 두드릴 줄 알고 잔뜩 긴장했는데


한참이 지나도 의외로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정신 못차리던 동생도 잠이 들어 있었구요.

(숨소리도 안나서 죽었나 싶어(?) 막 흔들었더니 힘들다고 내버려 두라고 하더라구요..ㅎ;;)


저도 너무 긴장을 해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이상하게 스르르 잠들어 눈 떠보니까 아침이였습니다.


문득 그 놈 생각이 나 창밖을 내다봤는데 아무도 없길래


부랴부랴 동생을 깨워 어제 무슨 일이였냐고 물어보았지요.





주) 대화체로 가급적 안쓰려 했는데 표현하기 힘드네요..; 대화체로 변경합니다.



[나] : 뭐야?? 어제 뭐가 어떻게 된거야?


[동생] : ....


[나] : 뭔데?? 어제 왜 그러고 있었던거야? 걔도 너 봤어??


[동생] : 어.. 얼마나 그러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서로 쳐다보고 있었어..


[나] : 그래서?? 그래서 뭔데?? xx 답답하니까 한꺼번에 좀 이야기 해봐


         나 출근해야 돼


[동생] : ...


           어제 형 먼저 잠들길래 혼자 예배 드리고 있었어.. 혼자 그런다는게 좀 웃기지만..;


           어차피 형도 알다시피 아버지 교회도 교인이 너무 줄어서 몇명 안되잖아..


           그냥 그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혼자 드렸지.


[나] : 그래서?


[동생] : 기도랑 찬송이야 그냥 했는데 설교는 그냥 성경 읽는걸로 대체하고


           성경 읽고 있었거든..


           근데 거기에 이런 일을 두려워하면 안된다는 듯한 구절이 있더라고..

           (어느 구절인지 기억나는데, 너무 종교적으로 흐를까 싶어 글 마지막에 적겠습니다)


           그거 읽으니까 힘이 좀 나는거 같아서 창문을 살짝 내다봤는데


           내다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랑 눈이 마주치는거야..


[나] : 미친.. 그건 그거고 밖을 왜 내다봐?


        그냥 혼자 읽고 혼자 힘 내면 되지.. 누가 싸워서 이기라디?


[동생] : ....


[나] : 아무튼 그래서? 마주봤는데 왜 쓰러져?


[동생] : 눈이 마주치자마자 걔가 씨익 웃길래 


           놀라기도 했고, 너무 당황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하려 했는데..


           꼭.. 그때 기도원에서 그랬던 것처럼 몸이 안움직여졌어..


           목소리도 안나오고 고개도 못돌리고..


[나] : 그 와중에 눈은 깜빡여졌냐..;;


[동생] : .....


[나] : 그래서 그냥 둘이 서로 눈만 마주치고 멍하니 서있던 거였어?


        아주 그냥 현대판 견우 직녀 나셨네.....


        얼마나 놀랐는데!!


        그 xx새끼는 도대체 그 시간에 왜 거기 그러고 서있는거야???


[동생] : 형.. 그게 끝이 아니야...


           그렇게 쳐다보고 있는데 걔 얼굴이 너무 이상하게 변하더라고..


           내가 환상을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눈이.... 눈이 자꾸 늘어났어....


           걔 얼굴에.. 눈이 자꾸 늘어나서.. 얼굴을 다 덮어버리는 것처럼 보였어..


[나] : 나 그건 뭔지 알거 같다.


        원래 한 곳만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주변이 어두워지면서 보고있는 곳이


        이상해 보이거나 하는거.. 착시효과... 그거 아니야??


[동생] : 아니야 형...


           그런거라면 왜 몸이 안움직여졌겠어?


           그리고 늘어나는 눈이 각각 다 다르게 생겼어.. 각각 다른 곳을 보고 있었고..


[나] : 야..OO아...


        내 생각엔 어젠 이상한 놈이 그러고 다니니까 나까지 휩쓸려서 그랬던거 같고,


        새벽에 있었던 일은 니가 너무 쫄아서 그랬던거 같아.


        나 이제 출근 준비해야돼. 오늘도 집에 있을거야?


[동생] : 응.. 웬만하면 안나가려고..


[나] : 그래.. 뭔일 생기면 전화하고 좀 푹 쉬고 있어라...




주) 대화체 종료





급히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그 이상한 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록 동생에게는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그냥 또라이 하나가 주변을 맴도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오긴 했지만 하루 종일 어제 일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얼굴에 눈이 계속 생겨나서 뒤덮어 버리는 것처럼 보였다는 말은 애초에 믿기지도 않았지만


몸이 굳어버렸다는거나, 쓰러져서 내던 이상한 소리..


이상하다 못해 기괴하기 까지 하던 그 놈 얼굴까지...


일이 손에 잡힐 리가 없었지요.


중간중간 동생에게 문자로 별 일 없는지 안부 확인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퇴근하던 길.. 동생이 신경쓰여 평소보다 서둘러 귀가하였는데


아...


저 멀리 그 놈이 집 앞에 앉아 있는게 보이더라구요.. 진짜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억지로 떼며 다가갔지요.


어제는 빌라 입구를 쳐다보고 있던 놈이 아예 빌라 입구 옆 주차장에 쪼그리고 앉아


사람들 지나다니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요.


어제랑 똑같은 치마에 잠바, 가발에 모자까지 쓰고 있었어요.


제가 집에 가까워지자 저를 쳐다보는데


눈이 마주치는 순간 가슴이 철렁 하면서 얼어붙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게 아직도 생생합니다.


빌라에 도착하여 1층에 있는 공동현관문 도어락 비번을 막 누르려 하는데


이 자식이 슬며시 일어나 제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리고는 묻더군요.






주) 대화체 변경



[동생 친구] : 잠깐만..


[나] : ???


[동생 친구] : 너... 나 알지?


[나] : 누군데요?


[동생 친구] : .... 너 나 알아..


[나] : 저 아세요?


[동생 친구] : ......


[나] : 저 아시냐구요...


[동생 친구] : ......


[나] : 모르자나요? 근데 왜.. 아까부터 시x.... 반말이지?


[동생 친구] : ......





두려운 것도 두려운 거였지만 만만해 보일까봐 엄청 강하게 시비 걸 듯 이야기 했었습니다.


제가 저런 식으로 나가자 동생 친구는 저를 빤히 꽤 긴 시간동안 쳐다보더라구요.


저 역시 눈을 피하지 않고 마주봤구요..


......물론 오줌 쌀 뻔했습니다..


싸우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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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일이 있기 전에 취객이랑 싸움에 휘말려 경찰서에 간 적이 있었거든요..;;

아무리 상황을 설명하고 목격자 증언까지 받았는데도 경찰의 무조건적인 쌍방폭행 입건으로

고생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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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대치상황이 이어졌음에도 서로 아무 말 없이 쳐다만 보고 있는 것도 웃긴 것 같고


또 화장 떡칠하고 입술이 시뻘건 징그러운 남자 얼굴을 더 이상 보고싶지 않아


그냥 먼저 돌아서서 비밀번호를 마저 누르고 빌라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서도 혹시나 저 이상한 놈이 열린 문으로 따라들어오지 않을까 싶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문이 닫힐 때까지 쳐다보고 있었는데


따라 들어오진 않더라구요.


그냥 웃음 소리만 들렸습니다.


하.. 그 웃음 소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하하,호호,크크.. 뭐 이런 소리는 절대 아니고 엄청 낮게.. 웃는데..


흐흐흥흥흥??


집에 들어가니 짐은 그대로 있는데 동생이 없었습니다.


놀란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콜택시까지 불러 기도원에 갔다고 하더라구요.


저번에 그 흰x산 기도원이요..


그때 만났던 목사님들과 이 일을 상의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저희 집 1층에는 지금 그 미친놈이 있는데...



출처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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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장난 아님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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