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ㅍㅍㅌㅅ #1 작별을 고하며

삐걱거리며 늘 함께 해준 낡은 자전거야 안녕

아침마다 서둘러 달렸던 좁은 골목길도 안녕


가을이면 맑은 햇살 아래 하얗게 흔들리던

키가 높은 버드나무와 그 아래서 나눴던 얘기들도


항상 달리고 있었던 듯 한 나의 어린시절과

어느 뜨겁던 여름 날 함께 떠났던 짧은 모험도


차창 너머 어느 새 이렇게 기적소리 울리면

눈 감은 채로도 떠오르는 익숙한 풍경과 흘러간 날


멀어지는 플랫폼 위에는 어느새 아련한 우리의 날들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 너에게 고마워 다시 돌아본다


good bye everyone

많이 정들었지

한 없이 푸르던 저 하늘도

이제 모두 다 안녕이야


good bye everyone

보고 싶을 거야

하지 못한 얘기들이 끝내 입안에서 맴돈다


애써 웃으며 손 흔들어 준 너의 마음을 알아

가슴 깊은 곳 감추고 있는 작은 떨림도 알아

밤새도록 같이 바라보던 반짝이던 별처럼

영원히 간직할 수 있을까


함께 나누던 너와 나의 꿈들

빗속에서 흠뻑 젖은 채 서로에게 달려가던 날들과

가슴시린 날들 함께 한 너에게 고마워 다시 돌아본다


good bye everyone

많이 정들었지

한 없이 푸르던 저 하늘도

이제 모두다 안녕이야


good bye everyone

보고 싶을 거야

하지 못한 얘기들이 끝내 입안에서 맴돈다


<페퍼톤스 - 작별을 고하며>

가사 때문에 졸업 시즌에 특히 많이들 찾는 노래죠. 그래서 누군가 이런 영상도 만들었나 봅니다.


페퍼톤스에게 많은 변화가 있던 시절의 노래예요.

처음 둥지를 틀었던 홍대 인디 레이블인 카바레 사운드를 떠나 유희열이 있는 안테나 뮤직으로 옮기던 시절, 졸업을 하고 증권사에 취직을 한 이장원이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며 결의를 다짐하던 시절(결국 입사 포기를 하게 되었지만)... 모든 것이 음악을 더 오래 하고자 내린 결정이었다고 하죠.


이 노래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몸 담았던 '카바레 사운드'를 떠나며 하는 인사예요. 가사 내용 그대로 웃으며 작별했지만 애틋하고 뭉클한 마음에 울면서 가사를 썼다는 신재평의 말 때문인지 나도 들을 때마다 울컥하는 노래.


내게도 카바레 사운드는 많은 추억이 있는 레이블이어서 그런지 언제 들어도 마음 한구석이 자꾸 찌릿 찌릿 하더라고요. 그 때 페퍼톤스가 카바레를 떠난다고 해서 사실 서운한 마음도 있었고 ㅜ.ㅜ 게다가 신재평이 부르기엔 키도 조금 높아서 매번 위태위태하게 느껴지는 게 괜히 목이 메는 걸 숨기기 위해 그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니까요. 매번 울면서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야.


20141225 페퍼톤스 10주년 기념 공연 PEPPER10NES


내가 찍어 놓은 영상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어서 -_-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가져 오는데, 불과 4년 전인데 지금 보니 신재평 우째 이리 뽀송한지 모르겠네. 정작 실제로는 그 때도 말랐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로빠 보약 좀 지어 드려야 쓰겄다

페퍼톤스 ・ 아이슬란드 ・ 아일랜드 ・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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