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적인 데님은 무엇일까요? 다섯개의 포켓과, 열두개의 리벳, 선명한 스티칭, 다섯개에서 일곱개의 벨트루프와 지퍼(또는 버튼)플라이. 이 모든 것을 특징으로 갖는 것으로 정의내릴 수 있겠지만, 생소한 용어 투성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데님 안에서의 구조와 명칭들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코인 포켓(사진3) 오른쪽 포켓 내의 작은 포켓이죠. 코인 포켓이라고는 하지만 흡연가들은 보통 라이터를, 또 데님매니아들이 워싱을 내려고 병뚜껑을 넣는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벨트루프(사진4) 벨트를 감아 돌릴 때의 구멍을 벨트루프라고 부릅니다. 보통은 5개고, 7개인 것도 있습니다(7개가 탄생한 건 말을 탈 때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함이 시초였다고 하는데, 요새는 april77처럼 디자인 측면을 부각하기 위한 경우도 많습니다.) (3) 휘스커(사진5) 워싱의 용어 중에 휘스커라는 것은, 허벅지 상단부에 주름잡히는 워싱을 뜻합니다. 똑같은 생지데님으로도 착용자마다 다른 주름이 잡히는 것은 사람의 체형 때문인데, 보통 타이트하게 맞는 바지의 경우 간격이 좁고 수평선의 워싱이, 슬림하게 맞는 바지의 경우 간격이 넓고 대각선의 워싱이 진행됩니다. (7) 셀비지(사진6) 셀비지란 구식의 방직기술로 짜여진 데님인데, 기술적으로는 설명하기에도 난해하고 이해하기에도 난해할 것 같아 이전 포스팅 글을 링크합니다. 쉽게 말해 원단의 마감을 구식의 방직기술로 레드스티치로 한다 정도로 (물론 얼마든지 다른 색의 스티치도 많습니다), 롤업했을 때 저렇게 드러나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8) 레더패치(사진7) 레더패치는 브랜드의 시그니처를 상징하는 것으로 모든 데님에(적어도 제가 보아왔던) 존재하며, 저게 없으면 엄청 허전합니다. 보통은 소가죽으로 만들지만 스페셜한 데님에서는 종종 다른 가죽도 사용됩니다. (9) 백포켓(사진8) 백포켓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하는 스티칭이 새겨진 데님들도 많고, 심플함을 강조하기 위해 무지로 백포켓을 마감한 경우도 많습니다. (10) 허니콤(사진9) 휘스커에 이어 생지데님의 워싱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입니다. 무릎 뒤 부분을 뜻하며, 가장 일상적인 행동인 걷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워싱이 잡히는 곳이라 워싱의 첫 척도라 불리기도 합니다. (11) 체인스티치(사진10) 재봉의 방법 중에 싱글스티치, 더블스티치가 실 하나로 꼬메는 것이라면, 체인스티치는 두 실을 엮어서 꼬메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셀비지데님은 체인스티치로 이루어져있으며, 체인스티치가 가능한 기계가 거의 없어 현재 국내에선 현대사, 커버낫 등에서만 가능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인스티치를 운하게 되는 이유는 그 내구성과, 또 바지 밑단의 워싱이 불규칙한 사선의 모양으로 잡히게 된다는 매니아적인 특징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 denim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