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베개 밑의 식칼 1

안녕하세요! 월말이지만 일이 끝나서 널널한 optimic입니당

오늘 따라 말을 많이 하고 싶으니까 TMT님 사진으로 시작해 봅니당 헿

일이 조금 일찍 끝나서 널널한 관계로 한 편을 써 보려고 해요!

지금 쓰고 있는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와는 다른 외전으로 제가 눌렸던 가위 중 하나를 써 보려고 합니당

재밌게 읽어주세요!


----------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잠에 들었던 어느 밤이었다.

온 몸을 짓누르는 구속감에 저절로 눈이 뜨였고,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위에 눌렸다는 것을 인지했다.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깜깜한 천장 뿐이었고, 온 몸이 꽁꽁 묶인 듯한 불쾌한 기분을 느끼며 손가락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빨리 내 몸을 짓누르는 이 느낌이 사라져야만 고요가 찾아 올 것이고, 그럼 나는 얼마 남지 않은 취침시간을 확인하며 욕설을 뱉으며 다시 잠드리라.

이런 생각들을 하며 멀뚱하게 천장을 바라보며 힘을 주고 있었다.

가늘게 꿈틀거리는 손가락의 감각이 느껴졌고, 이 짜증나는 상황도 곧 끝날 것 같았다.


-불쑥-


눈이 마주쳤다. 회색 빛의 천장만 보이던 내 시야로, 머리 하나가 쑥 나타났다. 내 머리 위에 불쑥 나타난 그 머리는,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창백한 얼굴을 제외하면, 장난기 가득한 양갈래머리의 살아있는 여자아이의 모습 그대로였다.


-어? 일어났다!


천진난만함과 장난기가 섞인 목소리로 그 아이는 소리쳤다. 내 눈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그 나이 대의 꼬맹이들과 같은 평범한 모습이라서 긴장이 조금 풀렸다.


-오빠! 우리랑 놀자!

-놀자!


이렇게 평범하고 귀여운 귀신이면 한번쯤은 같이 놀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천진난만한 어린 모습을 한 여자아이는 내 위에서 재잘재잘거렸다.

-우리랑 놀자!

-놀자! 놀자!


자꾸 같이 놀자는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역시 몸은 움직여지지 않았고, 눈동자와 머리만 간신히 움직여졌다.


-우리랑 놀아!

-뭐하고 놀아!

-놀자! 놀자!


...우리라고?

나는 힘겹게 머리를 들어 밑을 쳐다봤다.


내 발치엔 머리맡에 있는 여자애와 똑같이 생긴 아이가 앉아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똑같이 생긴 그 아이는, 마찬가지로 장난스러운 표정을 한 채로.


내 두 발목을 꽉 잡고 웃고 있었다.


-우리가 오빠 붙잡았어!

-우리랑 놀아!

-놀자!

-벗어나봐!


발목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머리를 들어 위를 보니, 똑같이 생긴 여자아이가 다시 웃는 모습이 보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내 두 손목도 작은 손에 꽉 붙들려 있었다.


-끄...끄으...


벗어나고 싶었다. 아무리 귀엽고 평범한 아이들이어도, 귀신이고, 나를 붙잡고 있는 것을 안 이상, 필사적으로 벗어나고 싶었다.


-어? 이 오빠 막 힘준다!

-이제 우리랑 놀고 싶은가봐!

-히히! 다 같이 놀자!


그 아이들은 신이 나서 몸부림치기 시작했고, 나는 그때서야 그 아이들에겐 하반신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내 손목 발목을 잡은 채 아이들이 팔짝거리고 뛸 때마다 바닥에 부딪히는 상반신에선


-찰박-


하는, 피가 튀는듯한 이상한 소리가 들렸고, 나는 점점 공포감에 사로잡혔다.

미친듯이 뛰어노는 아이들은 이미 평범한 얼굴이 아니었고, 광기에 사로잡힌 것처럼 웃으며 뛰어노는 그 모습에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놀자! 놀자! 놀자!

-우리랑 놀자! 히히히! 놀자놀자놀자놀자!


미친듯이 웃으며 지르는 소리에 아득해져 갈 때, 내 배 위로 몇몇의 아이들이 슬금슬금 기어오기 시작했다. 찰박거리는 소리와, 광기에 사로잡힌 웃음소리, 놀자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뒤섞여서 미친듯이 내 귀를 때려댔다.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을 때 쯤, 나는 정신줄을 서서히 놓아버리기 시작했고, 아득해져가는 정신 너머로 그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에 또 놀자! 히히!


눈을 떴을 땐 아침이었고, 나는 깨질 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그저 한 밤의 악몽이겠거니 생각하며, 학교에 갈 준비를 했다.

세수를 하고, 수건을 뒤집어 쓴 채 화장실에 붙어있는 거울을 쳐다봤을 때.


내 손목에 옅게 번져있는 빨간 손자국이 지난 밤의 일이 그저 꿈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었다.


----------


음...쓰고 나니까 제목하고 안 어울리네요... 흠...

원래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보다 짧을 거 같아서 이 이야기부터 한 건데...

생각보다 이 이야기가 길어버리네요 ㅎ;;

금방 써서 다른 이야기도 올리겠슴당!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감지덕지해서 더 빨리 글을 올릴 수도 있을..아닙니당!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