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그는 '파르시'였다!

그룹 퀸(QUEEN)의 전설적인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

그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잔지바르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적 이름은 파로크 불사라 였습니다.

이 인도식 이름을 나중에 영어식으로 프레드릭 벌사라로 개명하였습니다.

프레드릭이 애칭 프레디로 바뀌게 됐는데 머큐리는 어떻게 붙게 된 것일까요?


머큐리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인 헤르메스가 기원입니다. 

헤르메스는 로마 신화에서는 메르쿠리우스(Mercurius)로 이름이 바뀌었고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서는 머큐리(Mercury)가 되지요.

태양계 행성 명칭을그리스 신 이름으로 정할 때 가장 안쪽에 있으면서 가장 빨리 돌고 있는 수성이 머큐리이며 프레디 역시 이 ‘음악의 신’ 이미지를 가명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그런 그가 '파르시(parsi)'라니 이건 무슨 얘기일까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과학·경제 편- 에 수록된 재미있고 유익한 파르시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인도 얘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인도는 동양 문명과 서양 문명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였던 만큼 수많은 민족들이 오고 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인도에는 수많은 민족이 혼재되어 있는데,인도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파르시 (parsi)’가 있지요. 

파르시는 ‘페르시아 사람’이란 의미로 조로아스터교를 믿는 페르시아 난민의 후손들입니다. 

비록 인구는 15만 명에 불과하지만, 인도 최고의 부자 민족이지요.


페르시아? 그거 머언 옛날에 있던 나라 아니던가요? 

네. 맞습니다. 

고대 그리스를 침략했던 바로 그 나라예요. 

지금의 이란(Iran)이 후손 국가이지요. 

지금부터는 이들 파르시가 인도로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


2600여 년 전 지금의 이란 땅에서 ‘키루스2세’라는 위대한 정복왕이 나타납니다. 

그가 세운 고대 페르시아제국(BC559년 ~ BC330년)은 진격을 거듭해 서쪽으로는 그리스, 남쪽으로는  이집트, 북쪽으로는 지금의 카자흐스탄, 동쪽으로는 지금의 파키스탄에 이를 정도로 영토를 확장해 이집트 -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을 통합한 최초의 제국이었어요. 

이 키루스2세라는 제국 창시자의 일대기는 대단합니다. 

메디아 왕국의 지방 영지 군주에 불과했던 키루스2세는 페르시아 군인들을 강병으로 육성해 메소포타미아와 소아시아 지역 강대국인 메디아와 리디아, 바빌로니아를 차례로 정복한 후 중앙아시아까지 북상하다가 전쟁터에서 죽습니다. 

마치 칭기즈칸을 연상시키지요. 

포장도로를 처음 깔았고 주요 거점마다 역참을 두어 신속한 정보 전달을 가능케 해 이후 로마 도로 인프라의 롤모델이 되기도 한 고대 페르시아제국은, 바빌로니아왕국을 무너뜨린 후 바빌론에 억류되어 있던 유대인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줄 정도로 피지배 민족들의 자치에 관대한 제국이었어요. 

그는 세계 최초의 인권 선언이랄 수 있는 “모든 시민은 종교와 언어의 자유를 가질 수 있다. 노예제를 금지하며 점령지에 대한 약탈 금지, 모든 일꾼은 급여를 지불한다.”고 선포했지요. 

현재 대영박물관에 그 원통형 비석이 남아 있지만, 영국인들은 여전히 인권 선언은 자기네 ‘대헌장(마그나 카르타, Magna Carta)’이 최초라고 우기고 있고, 프랑스는 ‘프랑스혁명’이야말로 진정한 인권 혁명이라고 생각한다네요. 


세계사가 서양사 중심이라 그리스 이전 중동 역사를 우리가 잘 모르는 거죠. 

영화 ‘300’에서 크세르크세스 황제가 “나는 관대하다~.”라고 한 게 빈말이 아닙니다. 

당시 그리스 폴리스 중 절반이 페르시아에 조공을 바치는 형편이었고, 다민족 군대로 이루어진 페르시아  군대 중엔 그리스인 용병도 많았습니다. 

낙원이란 뜻의 ‘파라다이스(paradise)’는 페르시아제국 시절 유행한 인공식물원에서 유래해요. 

하지만 이 페르시아제국은 황위 찬탈자 다리우스2세 황제 시절부터 조로아스터교를 본격적으로 믿기 시작하면서 이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정복 전쟁을 벌여 나갔지만 하찮게 여기던 그리스 도시국가를 침략했다가 연속 패배를 당하고, 이후 오히려 그리스를 통일한 알렉산더대왕에게 침략당해 멸망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페르시아, 조로아스터, 다리우스, 크세르크세스는 사실 본래 발음이 아닙니다.

이 모두는 그리스식 발음이에요. 

페르시아 측 기록도 적을 뿐 아니라, 유럽이 주도권을 쥐면서 그리스식 발음으로 널리 알려진 거지요. 

그래서 현재 페르시아제국의 후예들은 스스로를 이란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역사 기록 보존과 국력의 중요성이 절감되네요.  


이후 새로이 파르티아왕국이 세워져 중동지역을 통합하지만, 고대 페르시아제국에 비해 위세가 꺾여 로마제국에게 수세로 몰리다 가, 다시금 사산왕조 페르시아제국(중세 페르시아제국)이 일어나 226년 파르티아왕국을 무너뜨리고 로마를 위기로 몰아넣을 정도로 강성해집니다. 

실제로 로마 고르디아누스3세 황제는 244년 전투 중 사망했고,260년 발레리아누스 황제는 포로로 잡혀 페르시아 땅에서 사망하지요. 

하지만, 무함마드가 창시해 들불처럼 일어난 이슬람제국에게 사 산왕조 페르시아가 651년에 정복당하면서 지역 전체가 이슬람화되어 갑니다. 

같은 중동 문명권이라 하더라도 이란은 아라비아, 이라크 등 아랍 민족과는 엄연히 다른 민족이었기에 조로아스터교를 믿던 많은 페르시아인들이 동쪽 인도 땅으로 도망가게 되었고, 인도 왕의 허락을 맡아 현재파키스탄과 인도 접경지대인 구자라트 주 해안에 집단 피난촌을 세우고 정착하게 됩니다.


이슬람제국 : “이제부터 이란인들도 알라를 믿으라~.” 


페르시아인 : “싫다~! 우리의 조로아스터교를 지킬것이다. 인도로 도망가자~.” 


인도 왕 : “웰컴 투 인디아, 그러나, 국경지대 정착촌에서 살라. 난민은 골치아프다.”

 

페르시아인 : “뭐 여기라도 살게 해주니 감사하다. 저 이슬람 애들 쳐들어오면 맞서 싸울것이다.”

나라를 잃고 종교 박해를 피해 인도에 정착한 이들 파르시는, 혈통을 지키기 위해 1500여 년간 자기네끼리만 결혼하며 조로아스터 교를 지켜왔는데, 17세기에 영국이 인도에 침투하여 이들이 살던 지역 근처의 수라트에 ‘동인도회사’를 설립하자 적극적으로 영국인들에 협조해 상업, 무역업에 종사하게 됩니다.


이후 18세기 인도 동인도회사 본사가 인도 중부 뭄바이(봄베이)로 옮기자 “우리가 살 길은 상업뿐이다."라며 대부분 직장 따라 이사해 뭄바이에 정착합니다.  

그 후 영국인들을 따라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영국 식민지까지 따라가 무역업을 하게 되면서, 인도 경제계를 지배하는 엘리트가 됩니다.

그래서 당시 인도인들에게 ‘영국 앞잡이’라 눈총받던 이들 파르시의 활약으로 이들이 모여 살던 뭄바이에서 근대적 공업이 일어나 인도 최대의 경제도시가 되었고, 뭄바이가 기반인 인도 최대기업인 ‘타타그룹'도 파르시가 주인이랍니다.


인도에서 눈칫밥 먹으며 더부살이하던 이들 파르시가 인도 국가 경제 활성화와 불우 국민 돕기 등 활발한 공익 활동으로, 현재는 인도 민족자본의 총아로서 사랑을 받고 있는 이미지 변신의 역사……. 

아마도 가장 성공적인 이민족 유입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록그룹 QUEEN의 프레디 머큐리.

그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났지만 인도 국적이었으며 페르시안의 피가 흐르는 '파르시'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의 말처럼 전설이 되었습니다.


I won't be a rock star. I will be a legend

(나는 록스타가 되지 않을것이다. 나는 전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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