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ㅡ스포


1

빅쇼트와 1987을 섞었다는 리뷰에 깊이 공감.

한편으로는 허영만 만화 보는 느낌.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드라마틱하게 잘 만들었기 때문일까?



2

1997년 11월.

영화는 국가 경제 위기가 가시화 되던

그 시기에 놓인 사람들의 한 달을 다룬다.


이야기는 시간 순으로 진행되며,

세 계층을 오간다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의 팀,

금융맨 윤정학과 투자자들,

그리고 평범하게 공장을 운영하는 갑수까지.


사회 계층의 표상을 두고, 그 한 달 간

어떻게 대한민국이 변하는지 보여준다.



3

상당히 짜임새 있게 만들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몇 있다.


캐릭터, 혹은 배우의 소모가 그렇다.

한은 총장 캐릭터는 너무 아쉽다.

팀장보다 목소리를 내지 못하다가

아예 묵언수행을 하듯 어깨선만 걸친다.


아무리 못난 총장이지만,

혹은 권력에 굴복하는 이라고 해도,

더 분량은 있을 법 한데 말이다.


그럴 거면 왜 권해효를 썼을까 싶다.

그 연기 잘하는 배우를..



4

오렌지 역으로 나온 류덕환도 마찬가지다.

권해효나 류덕환이나 자신들의 세대에서

손에 꼽히는 연기자들인데 아쉽다.


한편으론 이해도 한다.

2시간 안에 조연의 설정까지

욱여넣을 순 없으니 그랬겠지.


그런 면에서 보면 역시 이 소재는

영화보다는 드라마였다면

더 좋을 법 했다는 생각이 든다.



5

구성적인 면에서의 아쉬움도 있다.

한시현과 갑수의 관계설정이 그렇다.

신파로 가서 오히려 짜게 식었다.


아니면 모두 연결된 문제라는 걸

너무 직유해서 그럴 지도.


그럼에도 소재를 잘 다룬 영화다.

드라마틱한 구성도 좋았고

배우들 연기도 좋았다.



6

영화는 정치이념적 매파(hwaks)들이

경제적으로도 매파(賣 팔 매)여서,

이념적 실천을 명분 삼아

개인의 영달을 어떻게 취하는지 보여준다.


나아가 학연, 지연,

수직서열의 문화로 유지되는

허울 뿐인 우리사회의 시스템을

새삼 확인하게 한다.



7

그 속에는, 그 허울 속에는

무능이 아니라 무책임한 '윗대가리들'과,


그걸 바꿔보려 부던히 노력해보는

한시연의 통화정책팀,


그 사이에서 돈 놓고 돈 먹는 윤정학의 투자팀,


그리고 부도어음을 돌려

박사장을 잡아먹고 연명하는 갑수가 있다.



8

이 아수라도에서 갑수는 아들에게

아무도 믿지 말라고 한다.


모든 걸 포기하고

생존만이 삶의 목표가 된 세대에게

인생 선배의 조언이란 그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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