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조끼는 미국의 음모?

https://rg.ru/2018/12/03/ssha-oprobuiut-vo-francii-tehnologii-cvetnyh-revoliucij.html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프랑스 놀리는 트윗을 올렸는데, 직설적으로 놀린 것은 아니다(참조 1). 나의 친구 마크롱과 파리의 시위대가 2년 전, 트럼프 자신의 결론에 동의했다는 내용이다. 환경을 지킨다던 파리 협약이 근본적으로 오류투성이라는 의미로서, 유류세 인상 정지를 얘기한 것이다.


여기까지 보면 그런가보다 할 수 있을 텐데, 트럼프! 하면 러시아 반응을 안 볼 수 없다는 것이 트럼프 시대의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하루 전, 러시아 언론에서 대단히 흥미로운 내용의 사설이 나왔기 때문이다. 음모론자들이 좋아할 내용이다. 링크한 곳은 러시아 가제타이고, 다른 하나는 리아 노보스띠(참조 2)이다.



링크한 기사부터 보자.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처럼 이번 파리의 노란 조끼 사태에 대해 “컬러 혁명(цветная революция)”이라 부른다. 그리고 트럼프는 분명 마크롱의 약화, 그리고 운이 좋으면 사임을 원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이유는 프랑스 정부가 파리 협약 체결에 이어, 강경하게 “녹색 미래(зеленое будущее)”를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그럴 준비가 안 되었다는 점에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는 파리 협약 탈퇴에 대해 국민들에게 어떠한 설명도 필요치 않았으며, 이번 파리 사태는 트럼프가 옳았음을 다시금 드러낸다고 말이다.


게다가 마크롱은 파리 협약은 물론, 범-유럽 독립 군대 창설까지 의제로 만들었고, 이란과의 핵 합의도 그대로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번 노란 조끼 사태가 대단히 즐거울 것이며, 내심 마크롱의 사임까지도 바란다면서 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프랑스의 약화는 당연히 유럽 대륙 내에서 미국의 강화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어쩌면, 이번 “컬러 혁명”은 미국의 음모 아닐까(참조 3)?


자, 리아 노보스티(참조 2) 기사는 조금 더 노골적이다. 이 기사는 노란 조끼 시위를 우선 세 가지 이유로 설명한다.


첫째. 구식의 백인 중하층 프랑스인들의 “성난 시민화”이다. 비단 유류세만이 아니라 현재의 다문화주의와 정치적 올바름에 진력이 났다는 의미다.
둘째. “마이단스러움(майданной)”이다. 확실히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는 시각으로 보고있다는 얘기다. 소셜네트워크의 적극적인 독려와 뛰어난 작명 센스(노란 조끼!)도 그 이유다.
셋째. 미국.

잠깐, 러시아가 언제나 미국을 탓하지 않나요? 서방 언론이 뭐가 터졌다 하면 러시아를 지목하는 것과 그리 다르지는 않을 텐데, 한 번 보자. 리아 노보스티는 이 모든 시위대의 조직화와 재정에 미국이 개입했다고 분명한 어조로 주장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미국이 말 안 듣는 “프랑스 혼내주기”를 하기 위함이다.


원래 자동차에 불 좀 질러 주고 경찰하고 적당히 싸운 다음 끝내는 것이 프랑스 전통이랄 수 있는데(참조 4), 이게 깨지고 있으며, 이때문에 프랑스 지식인들이 자가당착에 빠져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BHL을 정말 신랄하게 까고 있지만, BHL을 알아야 재미있을 테니 넘어가자.) 프랑스 정부가 정신 못 차렸다는 결론이야 이 주제에 대해 다루는 거의 모든 기사와 동일하지만 말이다.


딩연한 말이겠지만 약화된 마크롱은 프랑스는 고사하고 전 유럽에 안 좋은 징조가 될 것이 뻔하다(참조 5). 트럼프만이 아니다. 오르반과 살비니가 웃고 있을 것이 뻔한데, 어쩌면… 푸틴께서도 웃고 계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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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https://twitter.com/realDonaldTrump/status/1070089365995642881


2. Горящий Париж: Франция пока так и не поняла, что происходит (2018년 12월 3일): https://ria.ru/analytics/20181203/1538506670.html


3. 기사의 표현은 이렇다.


Это наличие в них хорошо скрываемого североамериканского следа, который выражается в финансировании так называемых стихийных протестов.

의역하자면, 자발적이라고 주장하는 동시다발적인 시위의 재정보조에 미국인들의 지문이 잘 숨겨져 있을 수 있다…


4. 원문에서는 “договорняк”이라고 표현한다. 적당한 우리말 표현은 “짜고치기”일 것이다.


5. Macron’s crisis in France is a danger to all of Europe(2018년 12월 4일): https://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8/dec/04/emmanuel-macron-crisis-france-europe-far-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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