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차이 때문에 자주싸운다면?

“서로 정말 좋아했지만 성격차이 때문에 자주 싸웠어요...” “1+1=2다!” 



“성격차이가 있으면 꼭 싸워야 하는 걸까?” “성격차이가 있으면 꼭 싸워야 하는 걸까?” “지금까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해왔기 때문에 가치관이 다를 수 있어”, “어떻게 서로 다 이해할 수 있겠어. 서로 다른 거지 틀린 건 아니잖아”,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문제는 그 상황이 내 입장이 되었을 때다. 연애 중, 상대와 어떤 상황에 대한 생각이 다를 때 당신이 어떻게 대처를 했는지 떠올려보자. 분명 남의 연애 다툼에 대해서는 솔로몬과 같은 명쾌한 이성적인 해답을 내놓았던 당신이 자신의 연애 다툼에는 상대가 틀린 것이라며 상대를 비난하기 바빴을 거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이유는 간단하다. 남의 연애에 대해 조언해줄 때에는 이성적으로 상황을 바라보지만 자신의 연애는 감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신기하지 않은가? 똑같은 상황에 대해서 단지 3자의 입장인지 본인의 입장인지에 따라 대처가 다를 수 있다는 게 말이다. 결국 우리는 성격차이 때문에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의 성격차이에 대해 이성적인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만 대처를 하기 때문에 싸우는 거다. 


당신이 서로의 성격차이 때문에 자주 싸웠고 그래서 이별을 하게 되었다면 막연하게 서로의 성격차이 때문에 헤어졌다고 뭉뚱그려 덮어놓기 전에 이것 하나만 따져보자. 당신과 남자 친구 중 어느 쪽이 먼저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는지를 말이다. 


만약 먼저 감정적으로 대응 한쪽이 당신이라면 참으로 다행이다. 감정적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건 여러모로 곤혹스럽지만 내가 감정적이라면 내 생각을 아주 조금만 바꾸면 많은 연애 다툼을 줄이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누가 그걸 몰라? 그래도 화가 나는 걸 어떡해! 남의 얘기니까 쉽게 말하는 거지!”


미움받을 용기에서 철학자는 분노를 참을 수 없는 감정이 아닌 언제든 넣었다 빼서 쓸 수 있는 ‘도구’라고 이야기하며 딸과 말다툼을 하는 엄마의 사례를 들었다. 엄마와 딸이 큰소리로 말다툼을 하던 중 딸의 담임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방금까지 딸에게 분노를 쏟아내던 엄마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정중한 톤으로 담임 선생님과 담소를 나누고 전화를 끊은 다음 또다시 딸에게 소리를 지르며 말다툼을 했다고 한다. 


당신이 보기엔 어떠한가? 분노는 참을 수 없는 감정인가? 아니면 언제든 넣었다 빼서 쓸 수 있는 도구 인가? 당신은 어떠한가? 아직도 정말 분노의 감정을 조절할 수 없다고 생각하나? 그렇다면 직장 상사와의 트러블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직장 상사와의 트러블 때문에 화가 나면 남자 친구에게 하듯이 바로 분노를 표출하는가? 당신에게 남자 친구에게 느끼는 분노를 비롯한 부정적인 모든 감정을 참아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다만 분노라는 감정에 대해 당신은 이미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적당히 조절을 하고 있다는 걸 상기시켜주고 싶은 거다. 남자 친구의 행동과 생각에 화가 날 수도 있고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모든 건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는 거다.

술에 취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시그널을 주고 받는지 관찰하는 괴짜. <사랑을 공부하다.>, <이게연애다>저자 입니다. 블로그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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