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페와의 4인치 플레인 토 옥스포드

유탄서울에는 심각한 구두성애자가 있기에 새 구두가 자주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미국의 워크부츠 브랜드 ‘치페와(Chippewa)’의 구두입니다. 4인치 단화이며 레이스업(Lace-up. 끈으로 묶는) 플레인 토(Plain Toe. 구두 코에 장식이 없는) 더비(Derby. 끈 구멍이 붙는 가죽이 덧대어져 있는 형태)입니다. 색상은 ‘Tan Renegade’ 라 명명된 색입니다. Tan 컬러를 바탕으로 낡아 벗겨진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가공이 들어가 있습니다. 국내에선 레드윙에 비해 유명세가 덜하긴 하지만 치페와도 나름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헤리티지를 쌓은 브랜드입니다. 위스콘신의 조그마한 벌목촌에서 두 이민자가 함께 만든 회사인 치페와는 오늘날 미국식 부츠의 정수를 보여주는 브랜드들 중 한 곳으로 분명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1901년에 창업했으니 벌써 113년이 지난, 나름 유서 깊은 브랜드입니다(물론 영국 구두 브랜드들에겐 100년 정도는 장난이긴 합니다만). 보다 많은 치페와의 정보는 오피셜 사이트(http://www.chippewaboots.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읽는 재미와 그들의 자부심이 쏠쏠히 느껴지니 천천히 읽어보세요. 보시다시피 무척이나 단순, 간결하게 만든 구두입니다. 멋 안 부리며 둥글고 투박하게 굴린 모양새에 대충대충 건성건성 쓱쓱 자른 가죽이 쓰였습니다. 엣지코트도 안 바르고 염색도 겉만 대충 한 통가죽이 말이죠. 굿이어웰트(Goodyear Welt. 전담 기계로 중창과 갑피를 봉제하는 신발 제조법)로 꿰매진 구두에는 비브람의 투박한 통고무창이 붙습니다. 투박하고 호쾌한, 동시에 단단하고 소박한 멋이 근사한 미국식 구두답습니다. 이런 구두는 역시 산이고 들이고 다니며 흙도 묻히고 기름때도 묻히고 그래야 할 터인데, 이 글을 쓰는 사람이야 매일 키보드나 치고 있기에 과연 이런 물건이 정합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안 신고 감상만 할 예정입니다… 음… 오늘도 역시 결론이 좋네요. 추신. 물건 이야기를 올릴 때마다 어디서 파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네이버에서 한 번이라도 찾아보고 여쭤보세요. 제가 답글을 적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것 보단 그쪽이 더 빠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친절히 파는 곳과 가격 등을 알려줄 것이라 기대하며 짧은 말투로 “님아ㅋ가격이랑파는곳정보점ㅋ” 이라고 물어보지 마세요.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입니까? 심지어 매장에서 물건 파는 사람에게도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됩니다. 그럼 덤으로 받을 구두끈이 사라집니다. 정 띠꺼우면 보지 말고 님께 친절한 곳을 찾아가세요. 유탄서울은 늘 친절하나 아니어야 할 때는 과감하게 까칠해지는 브랜드입니다.

데일리룩을 기록합니다. 스타일링과 아이템들을 남깁니다. 유탄서울의 사람들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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