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제 별명중 하나인데요.

여러 사람이 모여 이야기 하는 자리에서 말도 하지 않고 옆에 가만히 있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에요. 이럿듯 저는 과묵하답니다.

이말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연산군은 백성을 다스리는 데에는 소홀한 채 술과 놀이만 일삼던 임금이었어요. 

임금이 백성을 돌보지 않자 나라는 점점 어지러워졌고.

뜻 맞는 사람끼리 뭔가 대책을 세워 임금을 몰아 내자며 몇몇 신하들이 비밀리에 일을 꾸미기 시작했지요. 그들은 성희안, 박원종 등으로 연산군을 몰아내고 나라를 바로잡고자 뜻을 모아 박원종의 집으로 모이기로 했지요.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다 모이자 각자 어떤 일을 맡았으며, 준비에 차질은 없는지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오직 구석에 앉은 한 사람만 입을 꼭 다물고 있는거예요.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촛불도 켜지 않은 터라, 그가 누군지 알아볼 수가 없었던 성희안은 가만히 모인 사람들을 세어보았는데 한 명이 더 많았던거죠. 염탐꾼이 들어 온 줄로 착각한 박원종도 흠칫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아무리 살펴도 염탐꾼은 보이지 않았어요.

"성 대감, 대체 누굴 보고 그러시오?"

성희안은 말없이 한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켰어요. 성희안이 가리키는 것을 바라보던 박원종은 껄껄 웃었어요.

"하하하! 성 대감, 그건 사람이 아니라 내가 내일 큰 일을 위해서 꿔다 놓은 보릿자루요."

정말 자세히 보니 보릿자루였어요.

꿔다놓은 보릿자루를 사람으로 착각하다닠ㅋㅋ...!


그 뒤로 어떤 자리에서 있는 둥 없는 둥 말없이 그저 듣고만 있는 사람을 가리켜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다고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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