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친구가 천리 먼 길 떠나려 할 때

이별에 차마 발길 떨어지지 않지

사람은 가도 다시 올 수 있지만

가는 세월 어떻게 쫓을 수 있나

세월에게 어디로 가느냐 물으니

머나먼 저 하늘 한쪽 끝이라하네

동쪽으로 흘러간 물 쫓지 마시라

바다로 들어가면 돌아올 날 없네

동쪽 이웃집에서는 술이 막 익고

서쪽 집의 돼지도 살이 쪘다네

이것으로 잠시 오늘 하루 즐기며

끝나는 한 해의 슬픔 달래보세나

묵은 해와 작별함을 탄식 마시라

새해와도 함께하다 이별하리니

가고 가는 세월 돌아보지 마시라

되레 그대를 늙고 쇠하기 하리니...

뉴스와이슈 ・ 자연 ・ 사진예술
가고 가다보면 언젠가는 가지겠지,가고 가서 보면 아쉬움도 생기겠지, 퐁퐁 샘을 파면 하늘 내려 놀다가고, 노루도 멧돼지도 어슬렁 와 마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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