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먹은 놈들 // 4일차

근 일주일만에 쓰는 일기라니!

내가 아직 초딩이었다면 사랑의 매를 면치 못했을 것.

1월이 벌써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2019년이 된 지 1개월이 지나가는 시점이지만 여전히 2019는 낯선 숫자입니다.

내 나이도 낯설구요...하나 하나 쳐먹어가는 나이가 야속합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도시락/점심 메뉴를 추천해주셨는데요

애석하게도 도시락싸기 쥰내 귀찮아서 며칠째 걍 사먹는 중입니다

내일은 좀 싸봐야겠어요 흠...

그 와중에 탕평채 추천해주신 분이 있던데 너무 신박해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정조신가...


오늘은 탕비실에 차 티백이 잔뜩 리필되어 있더군요. 힣

간만에 아침부터 차를 좀 땡겨봤습니다.

공정무역의 내음이 느껴지는 트와이닝스 사의 얼그레이...

여유롭게 차를 마시다보면 어떤 노래가 하나 떠오릅니다.

https://youtu.be/0UoEjMue4CI


팻두의 보리차를 사랑한 아나콘다...띵곡이죠

는 개뿔 여친이 나 빡치게 한다고 맨날 뜬금없이 틀어놓는 노랜데 머릿속에 계속 재생됩니다.

인트로의 나레이션부터 아주 혈압오르는 노래...

중독성도 조져가지고 한 번 생각나면 계속 '보리콘다~보리콘다~'가 떠오릅니다.

하필 차를 사랑했냐...미친 아나콘다새끼야...아침부터 기분잡치게...

팻두를 트위터로 뚜들겨 팬 이센스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오늘 점심은 도시락도 안싸왔고 뭔가 혼자 후다닥 먹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회사 근처 분식집으로 갔습니다.

사람이 음청 많아서 설마 웨이팅 있나 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더군요. 딱 한자리 남아서 거기로 쏙 들어갔습니다.


가격이...사실 분식집 치고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메뉴 두개는 시켜야 씅이 차는 나같은 파오후에겐 더더욱...

그래도 회사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일만큼 맛은 있어서 간단하게 잔치국수와 김밥을 시켰습니다.

단촐하지만 넉넉한 이 느낌...

면이 약간 아슬아슬하게 많이 익긴 했지만 그래도 덜 익은 것보단 나았습니다.

파스타도 아니고 소면을 알덴테로 먹을바에야 푹 익은게 더 좋죠

여긴 특이하게 노란 단무지가 아니라 하얀 단무지를 줍니다.

뭔가 한 십년 전에 웰빙 유행할 때 나왔던 단무지같은 느낌?

매장에서 직접 담근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노란 단무지보다 맛이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충격의 김밥

햄 어디갔어 씨바

구성이 독특합니다. 계란과 당근, 단무지, 시금치, 우엉 그리고 유부가 들어가 있습니다.

아 여기 지나치게 웰빙인데...

물론 풀때기도 잘 먹는 저에게는 딱히 상관 없습니다.

특이한 점은 밥에 소금간이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소금간한 밥+새콤달콤한 단무지로 밸런스를 맞추는 보통 김밥들과 달리

여기는 초대리로 간을 한 듯 새큼한 맛을 베이스로 하고 있었습니다.

속재료로 들어간 유부 역시 옅게나마 새콤한 맛이 낫구요

맛 자체는 한국식 김밥보다는 일본식 김밥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색다르고 나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햄이 빠진 건 화가나


이후 중간 간식.

평소에 잘 안마시는 커피지만 팀원분이 노나주셔서 가끔 먹습니다. 물론 개 달달한 과자와 함께.

마미손파이와 로투스짝퉁 과자를 곁들여서 먹으니 맛이 괜찮습니다.

사실 커피 맛 잘 모르겠어요. 뭐 로스팅을 어케 하고...산미가 어떻고...잘 모릅니다.

걍 쓴물...향 좋은 쓴물...? 뭔가 취미를 붙혀보고 싶으나 내 둔해빠진 혓바닥으로는 무리일 듯 싶습니다.

그러고보면 커피, 맥주, 와인같은 고급진 취미하고 전 거리가 먼 것 같아요.

먹어봤자 셋 다 그저 그런 느낌밖에 안들고 차이도 구분하기 힘들어서...

그냥 제 인생에서 쓴 음식은 소주 하나로 족하렵니다.

알콜도 이빠이 들지 않은 주제에 쓰다니. 용납할 수 없다.


내일은 도시락을 싸봐야겠습니다.

댓글에 제육볶음하고 카레를 추천해주셨던데 좋은 것 같아요 아주 간단하고 말이지 흐흐

메뉴 추천받습니다. 제발 도시락으로 쌀 수 있는 음식을 주세요.

탕평채 추천한 사람 누군지 모르겠지만 기억해두겠어....

도비는 자유를 원한다. 더러운 자본주의 돼지들에게서. 만국의 프롤레타리아들은 직장을 때려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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