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에 꿈

"왜 나를 속 좁은 사람으로 만들어?" 분에 겨워 이를 악물며 외쳤다.


"넌 언제나 네 맘대로 잖아! 툭하면 끝내자고 사라져버렸다가 다시 나타나고. 항상 버려지는건 난데 왜 너가 화를 내?!" B의 눈이 날카롭게 커졌다.


"이것 봐! 또 내가 다 잘못한것으로 몰아 가잖아. 내가 헤어지자고 한 이유는 한번도 묻지 않고. 한번이라도 내 입장에서 생각해 봤어?!" 점점 커지는 목소리를 억누르려니 입이 떨려왔다.


"그럼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다는 거야? 난 오늘 우리를 위해 아침에 법정에 갔다왔어. 이제 다 끝났다고! 오늘 같은 날은 그냥 넘어가주면 안되?" B의 목소리도 커졌다.


"그게 왜 날 위한건데? 넌 나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마음에 준비했던 일이였고 내가 없었어도 일어날 일이였잖아. 왜 나를 가정파괴범으로 만들어? 너의 죄책감을 나한테 짊어지게 하려하지마. 그래서 내가 모든일을 해결하기전엔 널 안 만난다 했잖아. 왜 날 소용돌이에 끌어넣고선 너의 죄책감을 항상 이해해야만 하는건데! 그래서 널 이기적인 사람이라 한거야. 넌 나도 전와이프도 둘 다 붙잡고 놓칠 않으려잖아!"


"무슨 소리야! 오늘 서류 끝내고 왔다는데!"


"서류만 끝나면 끝난게 아니잖아. 오늘도 봐. 넌 나한테 밥을 먹었냐고 물었어. 난 아침부터 그때까지 피스타치오 몇개 먹었다했어. 아이들은 아이스크림과 콜라 슬러시를 먹었고. 그런데 넌 배가고파 머리가 너무 아프다면서 전와이프와 네 딸만 데리고 늦은 점심을 먹겠다고 하고 나에겐 저녁에 집에서 보자 말했지. 그것도 네 전와이프 앞에서! 나와 내 딸도 배가 고팠는데..."


"그래서 고맙다 했잖아. 전와이프도 고맙다 했고. 처음으로 너에게 그사람이 고맙다고 인사 했잖아. 그리고 전와이프가 마지막으로 식구끼리 식사하고 싶다고 부탁해서 그랬어. 난 너가 이해해주고 간거라 생각했어. 너가 먼저 자리를 떠났잖아. 그리고 너가 불편할거 같아서 안 물어봤던거야."


"그럼 눈물이 나는데 어떻게 더 그자리에 있어? 전와이프 앞에서 울면 내 꼴이 뭐가 되? 내가 받을 상처는 생각이 안들고 전와이프한테 미안하단 마음만 생각했어? 차라리 나한테 그 자리에서 솔직하게 말을 하지 그랬어? 아니 나한테 같이 식사 하자 했으면 내가 알아서 자리를 비켜줬겠지. 물어보지도 않고 가라고 보내버리면 나와 내 딸은 어떤 기분이였을거 같아? 아침부터 네 딸 머리 하러 미용실 갔다오고 가슴주위에 두드러기 났다고 해서 여름용 속옷도 몇개 사주고 나도 정신없이 밥먹을 시간도 없었는데 넌 네 식구들 배고픈것만 챙겼잖아. 나와 내 딸은 안중에도 없고. 당연히 전와이프는 나한테 고맙다고 할수밖에 없었지. 바로 얼굴을 마주했는데 요번에도 모른척 할수 없었겠지."


"나쁜사람 아니야. 그사람도 이제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해보이고. 부모와 딸이 마지막으로 함께 한 점심식사를 왜 이해 못해줘?"


"이것봐... 또 이렇게 내가 속 좁은 인간이 되네... "

서러움과 비참함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이렇게 비참한게 벌써 몇번째야... 넌 크리스마스 이브때도 그랬어. 사람들 앞에선 넌 여전히 전와이프와 전장모에게 식구인것 같이 행동했잖아."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어. 그사람 성격 알잖아. 너가 그날 가게에서 날 도와 일하고 있는거 알고서 더 나한테 살갑게 대한거야. 결혼생활중에 그렇게 한적 한번도 없었어."


"알면서 받아줬다는게 더 화가나. 날 무시하는 행동을 왜 같이 받아줬어? 어떻게 그러고 날 사랑한다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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