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에 소중하게 겟한 남자친구와 첫 데이트로 영화를 보게되었다.
어떻게 한 번 좀 해보려고 무서운 영화를 싫어하는 남자친구에게 꾸역꾸역 사바하를 보자고 했다.
영화 내용에 집중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단호한 남자친구 때문에 영화에만 몰입할 수 있었다ㅎㅎ
<사바하>
동정하지 말고 아직 볼까말까 고민하는 분들은 잘 참고하시길!
<사바하> 꿀잼 포인트 하나
불교+기독교적 세계관이 합쳐진 입체적 소재
'사슴 동산'
고등학교 후배인 진선규 스님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절대 악은 없다' '선과 악'
사람들을 멘붕에 빠트릴 수 많은 떡밥들을 던져준다ㅇㅇ(솔직히 나는 아직도 다 줍지 못하..앞으로도 못하겠지..)
진선규 스님+이정재 목사님
큐티-한 스님 역할을 맡은 배우 진선규
<사바하> 꿀잼 포인트 둘
종교 오타쿠 감독이 만든 덕질 영화
한국식 오컬트 영화 <검은 사제들>을 기억하는가?
무려 강동원이 신부님 역할을 맡아
그동안 한국에선 거의 살펴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영화이다ㄷㄷ
한국식
불교판 오컬트 영화 <사바하>
장감독은 스스로를 '모태 기독교 신앙'의 소유자이자 '종교 오타쿠'라고 소개했다.
종교 오타쿠 답게가톨릭
불교, 기독교
이정재 역을 '(감독으로서) 자아가 빙의한 캐릭터'
감독이 모든 대사를 읽으면, 이정재는 그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반복해서 보며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하니 감독의 생각 뿐만 아니라 말투까지 닮았다고.....ㅎㄷㄷ
"술마시고 담배 피우고 시니컬한 성직자들을 볼 때 '진짜'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신을 믿는 그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술마시고 담배 피우고 시니컬한 성직자들을 볼 때 '진짜'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신을 믿는 그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
라는 장감독. 진정한 종교 오타쿠의 스멜이 풍겨온다능
두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성직자의 모습과는 다르다
무려 이런 오타쿠 감성을 가진 감독이 만든 두 번째 오컬트 영화 <사바하>는 어떨까?
언론 시사회에서 영화준비를 하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리자 참을 수 없게 된 장감독
손수건으로 장감독의 눈물을 닦아주며, 속으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알 수 없는 이정재
<사바하> 꿀잼포인트 셋
누구하나 연기로 꿀리지 않는 세 주연의 미친 조합
'암살', '관상'에서 엄근진 역할을 맡은 이정재. 이번엔 양아치 박목사역을 맡았다
고대 자퇴후 한예종 영화과->연기과로 전과. '파수꾼' '동주'에서 미친 연기력을 선보인 박정민. 이번엔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역을 맡았다
감독피셜 오디션장에서 유일하게 강원도(영화의 배경) 사투리를 섞어서 쓴 배우라는 이재인. 귀신과 같이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역을 맡았다
<사바하>는 영화팬이라면 열광할 요소들이 가득했다.
불교+기독교적 세계관입체적 소재!
종교 오타쿠 감독덕질 결정체!
대선배 이정재나머지 두 주연의 연기력!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신선한 한국영화를 보고싶다면
<사바하>를 꼭 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