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경제학…일본인들 발길 잡는 북촌 한옥카페



서울에서 근무하는 일본 언론사의 한 특파원은 주말엔 수도의 고즈넉한 곳을 걷는 습관이 있다. 서울에 온지 이미 여러 해가 지났지만 그 습관은 버릇처럼 굳어졌다고 한다. 그가 잘 다니는 곳은 삼청동에서 부암동에 이르는 종로구와 성북구다. 다른 지역보다 한옥 등 한국의 전통미가 상대적으로 더 남아있는 곳이다. 그런데 그는 늘 아쉽다고 했다.



“삼청동인 북촌을 예로 들면 말이죠. 한옥들의 내부를 좀 구경하고 싶은데, 모두 사람이 살고 있어서 들여다 볼 수 없더군요. 양해를 구하고 볼 수는 있겠지만, 일본의 문화가 폐를 끼치는 일은 절대하지 않아서 말이죠.”



한옥 내부를 구경하고 싶다는 그의 작은 바람은 얼마 전 이뤄졌다. 주말이 아닌 평일 북촌 일대를 잠시 걷다가 정독도서관에서 삼청동으로 이어지는 골목에서 한 한옥카페를 발견하고서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작은 골목 안을 들여다 보았는데, 거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한옥카페가 하나 있더라는 것이다. 가게 이름이 ‘삼청동 4차원’이었다.



그는 그 한옥카페에서 2000원짜리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며 한옥의 포근함에 잠시 젖었다고 한다. 한옥 상태가 깨끗해서 그리 오래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뒤늦게 그는 그 한옥 집이 140년이나 됐다는 걸 알곤 놀랐다고 했다.



이 가게의 주인은 한때 연예계에서 기획사를 했던 류태영(53) 대표다. 그는 글을 쓰는 기자와 중견가수 임병수씨의 매니저로 오랫동안 일했다. 그는 어느 날 문득, 바삐 돌아가는 연예기획사의 일을 접고 좀 더 느긋한 공간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2003년 선택한 곳이 어릴 적 터전인 종로구 일대, 지금의 삼청동 한옥카페다.



3월 2일 만난 류 대표는 일본 특파원을 예로 들면서 “사실 이 일대 한옥들이 대부분 가정집이다. 주말엔 사람들이 좁은 골목을 돌며 한옥 안을 기웃기웃하며 주인들을 불편하게 한다”며 “조용하게 살고 싶은 주인들의 심정을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북촌 주민다운 말이다.



그런데 한옥 주인들이 집안을 꽁꽁 숨기면서 이상한 효과가 나타났다. 한옥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골목 안에 숨어있는 류 대표의 한옥카페를 삼삼오오 찾게 된 것이다. 특히 몇 해 전부터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잦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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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기자, 비영리매체 팩트올 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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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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