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100층 탈출_2

아 졸려 죽것네요 ㅠ.ㅠ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자꾸 잠이 밀려와서 죽을맛..

저만 그런거 아니죠? 껄껄껄...

역시.. 루팡각이다 각이야

오늘도 역시나 강려크한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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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열쇠



〃으르르릉...커응!


"사...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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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각자 맡을 일을 정하죠."


하청명이 사람들의 얼굴을 유심히 보더니 말을 하였다.


"김녀훈씨는...겁이 많으니 위험한일을 하지 마시고.. 손교혜씨 옆에서 도와주세요. 손교혜씨는 예리한 눈으로 정보를 알려주시거나..방일을.."


"그럴게요."


"노루표씨는 잔머리나 꾀가 좋으니 아이디어를 주시고..윤동학씨가 연장자로서 지휘를 해주세요."


"네.!"


이렇게 각자 맡을 일을 정하고 할일이 없는 사람들은


"어휴...졸린데 낮잠이나 자죠."


하며 이불 한개를 꺼내서 덮었다.

--

〃째깍 째깍 째깍


시간이 한참 흘렀는데도 사람들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시간은 벌써 밤 10시 45분.


[톡 톡]


시계 소리만 울리는 방안에 마이크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으응..무슨 소리지?"


소리에 민감한 김녀훈이 소리가 들리자 일어났다.


[다들 자고 있구나.. 중요한 말을 해주려고 했는데...?]


김녀훈이 그 말을 듣자마자 사람들을 흔들어 깨웠다.


"일어나봐요 여러분..!"

--

"왜그러세요...?"


[슬슬 다들 일어나는구만?]


목소리가 들리자 사람들은 재빨리 일어나 목소리에 집중하였다.


[그게..그러니깐.. 93층으로 가려면 열쇠가 필요해.]


"뭔소리야?"


[97층 미로에 내가 열쇠 1개를 숨겨놨지. 그 열쇠로 94층 끝에 있는 문으로 가서 열으면 93층으로 갈수 있을거야.]


미로가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쉬운 조건이였다. 그런데.


[그 미로에 내가 키우는 들개가 들어갔지 뭐야? 열쇠를 찾다가 운없으면 끝이고... 미안해서 내가 문앞에 무전기와 테이프를 준비했어. 내가 쉽게 찾는법을 설명할게.]

--

노루표가 나가서 무전기와 테이프를 가져왔다.


[그 테이프를 DVD에 넣어. 그럼 그 미로의 공간이 실시간으로 보일거야.]


노루표가 테이프를 넣고 기다리니 복잡하게 엉킨 복도가 20조각으로 나누어져 보였다.


그리고 한곳에는 들개가 서성이고 있었고 또 한곳에는 열쇠가 반짝이고 있었다.


[열쇠를 찾으러 가는 사람은 한명.무전기로 방안에 있는 사람들이 위치를 알려줘. 그리고 그 열쇠를 찾은 조는.]


뭔가 엄청난걸 말할것 같은 분위기였다.


[다음날 7시에 일어날수있게 해주지. 다른 조가 마음에 안들면 자신의 조만 문을 열고 93층으로 가..]


그리고..


[버려진 조는...열쇠를 못찾은 죄로 벌을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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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듣자 사람들은 모두 침을 힘겹게 넘겼다.


〃꿀꺽.


[지금 당장 찾으러 가는게 좋을걸? 12시 까지 못찾으면 모든 조가 벌받을테니깐.]


방송이 끝나고 '사' 조는 누가 갈지 정했다.


"여성분들은 안되고...그럼.."


10분간 토론 끝에 하청명이 뽑혔다.


"여기 무전기요...조심하세요.."


하청명은 무전기를 주머니에 넣고 나갔다.

시계는 현재 11시 7분을 가리켰다.

복도에 가니 다른 조의 사람은 벌써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하청명도 그 뒤를 따라 97층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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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층 '사' 조의 방)


"어? 저기 청명씨가 보이네요!"


시간이 지나자 DVD에 하청명의 모습이 보였다. 다른 사람들도 미로 속에서 열쇠를 찾고 있었다.


[청명입니다. 열쇠는 어느 쪽으로 가야 있을까요?]


무전기에서 하청명의 목소리가 났다.


"흠...직선으로 간뒤 오른쪽으로 가보세요."


화면의 하청명은 무전기를 다시 집어놓고 말하는데로 길을 갔다.



(하청명의 시선)


복도는 어두 컴컴했고 중간중간 약한 등불에 의존하며 걸어야 했다.


"들개가 있다고 했으니..조심히 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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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어떻게 가죠?"


하청명이 사람들이 말한 지점에 도착해서 말하였다.


[음...쭉 가다보면 두번째 보이는 코너에서 오른쪽으로 가세요.]


하청명은 다시 길을 걸었다. 아무도 없는 으스스한 복도였지만 열쇠를 찾기위해 하청명은 꾹 참았다.


"다왔습니다! 이제 또 어떻게 가죠?"


[조심히 말하세요! 들개가 근처에 있어요! 열쇠는 가까이 있어요..]


생각보다 미로는 작았고 막상 걸어보니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뒤에 사람들이 쫓아와요! 오른쪽으로 간뒤 앞으로 가서 3번째 보이는 코너에서 왼쪽이요!]


먼저 가서 꼭 열쇠를 찾겠다고 결심한 하청명은 위치를 알려주자 뒤를 한번 보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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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뛰지 마세요! 들개가 발소리를 들었는지 귀를 세웠어요.!]


하청명은 무전기를 무시하고 계속 달렸다. 한참 달렸을까? 땅바닥에 희미한 불빛사이로 열쇠가 반짝였다.


"열쇠를 찾았어요! 돌아가는길은 외웠으니..무전기는 끌게요!"


[빨리오세요. 시간이..아..근데.!]


김녀훈이 뭔가 중요한 말을 하려고 한것 같았지만 하청명은 그 말을 못듣고 무전기를 꺼버렸다.


"근데...나보다 먼저 갔던 사람은 안보이네...?"


하청명은 몰랐다. 벽 뒤에서 웃으며 기다리는 다른조의 사람을..

--

〃뚜벅 뚜벅


하청명은 열쇠를 이리저리 보다가 주머니에 넣었다. 하청명이 오른쪽으로 코너를 돌자..


"으압..!!


다른 조의 남성이 하청명의 다리를 걸고 넘어트렸다.

하청명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고 남성은 하청명을 깔고 앉았다.


"으..이게 무슨짓 입니까?!"


하청명이 소리 쳤는데도 그 남성은 태연하게 웃으며 말하였다.


"시계를 주기 싫으면 열쇠를 주고. 열쇠를 주기 싫으면 시계를 주어라!"


그러더니 그 남성이 하청명의 주머니를 뒤지더니 무전기를 꺼냈다.


"다들 화면으로 보고있겠지만.. 이녀석의 목숨은 내가 가지고 있다. 살리고 싶으면 내 조건을 들어줘."


그 남성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칼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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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조는 그 화면과 무전기의 소리를 듣고 황당해 했다.


"비겁한 자식들..!"


"하청명씨를 어떻게 하죠?"


사람들은 어쩔줄 몰라했다. 시계를 주자니 시간을 볼수 없고 열쇠를 주자니 저 조가 배신하고 갈것 같으니..




"흐흐..살리기 싫나보지?"


그 남성은 칼을 하청명의 목 가까이 가져갔다.


[진정 하시고.. 합의를 보죠!]


무전기에서 노루표의 목소리가 나왔다.


"합의? 그딴건 필요없고..둘중 하나를 내놓아라!"


"이거 놔!"


하청명이 발버둥 쳐봐도 남성이 칼을 가까이 들이대자 하청명은 꼼짝할수밖에 없었다.


--

('사' 조의 방)


"그냥...열쇠보다는 시계를 주는것이 좋겠죠?"


'사' 조는 사실 열쇠를 찾으면 다른 조와 같이 가려고 했는데 이 광경을 보니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


"흠..시계를 그냥 주죠..하청명씨를....어? 저기봐요!"


손교혜가 DVD를 가르키자 사람들의 시선은 화면에 향했다.


화면을 보니 들개가 귀를 쫑긋 세우며 하청명과 그 남성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하죠? 두사람에게 알려서 빨리 도망치게 해요! 12시도 10분밖에 안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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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녀훈이 재빨리 무전기를 들고 말하였다.


"들개가 가고 있어요! 그리고 시간도 얼마 안남았으니 내일 시계를 줄테니깐 방으로 빨리 오세요!"


그러나 대답은 이러하였다.


[수쓰지 말고...큭큭..시계를 준다고 했으니...시계를 들고 이곳으로 오게나.]


"말이 안통하는 녀석이네..!"




(하청명의 시선)


"호호~ 시계를 들고 온다고 했으니 쫌만 참으라고~"


그 남성은 하청명의 얼굴주위로 칼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말하였다.


그때 그 남성의 주머니 속에서 들리는 무전소리.


[야! 빨리 도망쳐! 들개가 가고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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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겁대가리 상실한 남성은.


"들개라고 해봤자 진돗개보다 크겠어? 이 형님이 시계를 구했으니 기다려라!"


하지만 무전기 속 들개의 모습은 달랐다.


[이빨은 너무커서 입 밖에 있고...몸집이 곰만해..발톱은 뾰족하게 자른것같이 날카롭고...난 몰라..! 니 눈에 보일테니깐!]


무전기는 끊겼고 그 남성은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크으으응...


연갈색 털빛과 충혈된 눈.. 들개는 점점 남성과 하청명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이봐요! 비켜요!"


하청명이 그 남성을 불렀지만 남성은 들개를 보고 사지가 굳어 움직이지 못했다.


"아이..비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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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명이 소리치자 들개가 반응 했는지 달려왔다.


"헉..으..으아악!!"


남성은 그때서야 몸이 돌아왔는지 일어나서 뛰려고 했다.


하지만 들개 앞에서 움직이는건 역효과. 들개가 달려들어 그 남성을 덮쳤다.


〃으르릉...카아앙!!


덩치가 곰만한 들개한테 부딪힌 남성은 힘없이 날라갔다. 들개는 남성의 얼굴로 향하더니...



"으아아!!!아악!!"


커다랗고 큰 이빨로 남성의 작은 얼굴을 사정없이 물고 뜯었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몸 이곳저곳 할퀴더니 남성의 몸은 힘없이 찢어졌다.


"아..읍..!"


하청명이 비명을 지르려고 했지만 곧바로 입을 막아 멈췄다. 소리가 들리면 들개가 하청명을 덮칠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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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조의 방)


"허헉...징그러워서 볼수가 없어요.."


김녀훈은 끝내 고개를 돌렸다.


"시간이...12시예요!!"



(하청명의 시선)


하청명은 앉아서 조심스럽게 뒤로 조금씩 갔다.

들개는 남성의 몸을 뜯고 할퀴는것만 하는것이 아니라 먹고있었다. 피가 계속 흘러 하청명의 발 앞까지 도달하였다.


'소리없이 도망치자..!'


마음속으로 외친 하청명은 소리나는 구두를 벗고 조용히 일어났다. 하청명의 눈은 들개의 귀에 집중해서 약간의 미동도 없었다.


'귀가 조금이라도 내려질때..그때 도망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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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명은 한 자세로 고정하였다. 들개는 남성을 먹는데 정신이 팔려 귀를 조금씩 내려 경계심을 풀었다.


'그래...조금만 더!'


들개는 갑자기 목뼈를 물더니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이때다!'


하청명은 그때가 기회란걸 눈치채고 외웠던 방향으로 달렸다.

위기에서 벗어난 하청명을 보자 '사' 조는 기뻐했지만 12시 7분을 보자 바로 표정이 굳었다.

하청명은 시간이 지난것도 모르고 기뻐할 조원들을 생각하며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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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드디어 미로를 탈출했네.. 그 아저씨가 잘못했으니..내잘못은 없어.."


하청명은 뒤에있는 미로를 한번 보고 몸을 떨더니 계단을 내려갔다.

한 계단을 밟는 순간.


"거기 누구야.. 누가 돌아 다니는거야?"


윗층과 아래층에서 동시에 들렸다.

하청명은 그때서야 시간이 지난걸 알고 96층으로 갔다. 그런데 95층 계단에서 올라오는 발자국소리가 들려 96층에서 멈칫했다.


"젠장..! 겨우 빠져나왔더니!!"


하청명이 96층의 복도를 보더니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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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명은 가까이 있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은 어두워서 잘 안보였지만 낮에 기억해둔 화장실 이미지를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복도에서는 "이곳 어딘가에 있으니 찾아보자고...약속을 어긴자를..!" 하며 많은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하청명은 끝자락에 있는 칸막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잠궜다.


그런데... 아뿔싸! 문을 닫을때 그만 삐걱대는 소리가 나고말았다.


'이런..!'


당연히 그 소리를 들은 정체불명 발자국 소리가 하청명이 숨어있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

〃뚜벅


발자국 소리는 화장실에 퍼졌고 작게 웃는듯한 소리도 조금씩 들렸다.


〃끼이익


검은 정장의 남성이 첫번째 칸막을 열었다. 하청명은 화장실 제일 안쪽인 다섯번째 칸막에서 숨을 죽이고 있다.


"없네..?으흐흐"


〃쏴아아아


그 남성이 변기통 물을 내렸다. 아마 하청명에게 그 소리를 들려줘서 가까이 가고있다고 알려주는듯 했다.


'그냥...나가서 도망칠까...? 가만히 있는것 보단 나가는것이...!'


하청명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동안 두번째 칸막의 문이 열렸다.


〃끼이이익


"여기도...없네?"


〃쏴아아아

--

그 남성은 하청명을 놀리는듯이 말투를 장난스럽게 하며 말하였다.


"어딨을까..? 벌받아야지?"


〃끼이익


곧이어 남성은 세번째 칸막과 네번째 칸막의 문을 열었다.


"어? 여기도 없다는 소리는?"


하청명은 바로 옆에서 나는 변기물이 내려가는 소리를 듣고 불안에 떨었다.


그다음 칸막이 하청명이 있는곳이니깐.


"마지막이다.."


남성은 마지막 다섯번째 칸막에 손을댔다.


그리고


"흐음..안열리네?"


〃쿠궁 쿵 쿠구궁


남성이 문 손잡이를 잡고 앞뒤로 격하게 흔들었다.

하청명은 문이 흔들리자 눈이 동그랗게 커지고 심장박동이 매우 빠르게 뛰었다.


'죽일꺼면...겁주지말고 빨리 죽여!'


남성은 문을 계속 흔들었고 하청명은 공포에 떨며 눈을 질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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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나가...? 아니야..문만 안열면..!'


하청명은 불안에 떨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하였다.

특히 어머니생각을.

하청명은 사실 똑똑하지만 돈이 없어서 고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했다. 돈이 없는 이유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식당일을 하셔서 돈이별로 없는것이다.

그래서 이 경기에 참가해 탈출을 하면 돈을 달라고 하려고 했던것이다.


그런데


'이래선..반도 못가서 죽겠네..!'


하청명이 이런저런 생각하는동안 남성이 문을 계속 흔들다가 어느순간 멈췄다.

그러더니


〃뚜벅 뚜벅


발자국 소리가 멀어지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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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갑자기?..'


발자국 소리는 멀어지더니 끝내 들리지 않았다. 하청명은 당황해서 문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간건가..?'


하청명은 귀를 문 가까이 대고 숨도 참고 귀를 기울었다.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고 귀에서 삐 하는 소리만 들릴뿐이었다.


'휴우..'


하청명이 안심해서 한숨을 내는 순간.





"아!하!하!하!하!!!"


문 바로 앞에서 크게 웃는 사람의 소리가 들렸다.


"아아악!!"


깜짝 놀란 하청명은 변기통에 그대로 앉아서 기절하였다.


--

('사' 조의 방)


아침 6시 58분

'사' 조 사람들은 어제 하청명이 오기를 새벽 늦게까지 기다리다가 깜빡 잠들어 버렸다.


...


...


잠시 침묵이 흐르고 별로 반갑지 않은 목소리가 들렸다.


['사' 조는 일어나세요. 그 조원중 한명이 열쇠를 가지고 있으니...7시인 지금 자기들끼리 가던지 말던지 하세요.]


목소리가 끝나자 사람들은 하청명이 생각났는지 일어났다.


"방에는...청명씨가 없는데요?"


'사' 조 사람들은 겉옷을 대충 입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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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분명...DVD에서 모습이 사라지고..설마..12시가 넘었다고..?"


"아닐걸요..?그럼 진행자가 말을 안해줬을테니.."


"일단..찾아보죠 !"


사람들은 95층으로 올라갔다.


"이 문들은...언제봐도 어지럽군요!"


알록달록한 문을 지나서 96층으로 올라가 윤동학이 외쳤다.


"하청명씨! 청명씨!"


우렁찬 목소리가 온 복도에 울렸지만 대답은 없었다.


"일단...이곳을 찾아보죠!"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맡은 화장실로 들어가서 하청명을 찾아보았다.

김녀훈은 가까이 있는 화장실부터 들어가서 칸막 하나하나 열어보면서 하청명을 찾았다.


〃끼이이익


"청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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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녀훈이 첫번째 칸막에서 네번째 칸막까지 조심스럽게 열어봤지만 하청명은 없었다.


"마지막 문이네.."


김녀훈이 다섯번째 칸막의 문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문은 굳게 잠겨있었고 열리지 않았다.


"혹시..? 여러분!!일로 와보세요!"


김녀훈이 처음으로 큰 목소리로 사람들을 불렀다. 사람들은 그 목소리를 듣고 김녀훈이 있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왜그러시죠?"


"이 문이 잠겨있어서..혹시나 해서요.."


김녀훈이 말하자 노루표가 문을 이리저리 보고 만지더니


"기다려보세요! 망치를 가지고 올게요."


라고 한뒤 화장실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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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표가 올때까지 윤동학은 문을 두드리며 하청명을 불렀다.


"있으면 대답하세요! 하청명씨!"


그러나 역시 대답은 없었고 조용한 정적만 흘렀다.


"여기에 없는거 아니예요?"


손교혜가 김녀훈을 째려보며 말하자 김녀훈은 고개를 숙이고 침울해 하였다.


"같은 팀인데 왜그래? 있을수도있지!"


윤동학이 연장자답게 손교혜를 나무라쳤다.

그러자 손교혜는 기분이 짜증났는지 인상을 찌푸렀다.


"헥헥...비켜보세요!"


때마침 노루표가 망치를 들고 나타났다. 노루표는 망치를 들고 손잡이를 내리쳤다.

손잡이가 찌그러지더니 문에서 뽑히고, 문은 손잡이가 없어서 힘없이 열렸다. 열린 문 안에는.


"하청명씨!"


하청명이 변기에 앉아 쓰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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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학이 하청명을 흔들어봐도 조금의 미동도 없이 하청명은 쓰러져있다.


"우선 방까지 업고갑시다! 몸이 차가워요!"


하청명의 손은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노루표가 하청명을 업고 94층으로 내려갔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김녀훈이 두꺼운 이불을 깔았다. 노루표가 이불에 눕혔고 윤동학이 물을 데워서 생수통에 담은뒤 하청명의 손에 쥐어주었다.


"죽은게 아닐까요?"


손교혜가 갑자기 하청명을 보자 말하였다. 윤동학이 손교혜를 쳐다보자 손교혜는 고개를 휙 돌렸다.


"심장은 뛰고있으니..아닐겁니다."


노루표가 귀를 하청명의 가슴에 대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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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하청명을 쳐다보며 몇분간 침묵하였다.


정적이 흐르다가 갑자기 하청명의 손이 떨리더니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오...! 청명씨 일어나나요?"


"제...제가왜 여기에..."


하청명은 입술을 떨며 힘겹게 말하였다. 몸은 추운지 계속 떨고있었고 뭔가 불안한지 초점이 계손 흔들렸다.


"화장실에 쓰러져 있더군요.."


사람들이 하청명을 걱정해 주고있는 그때 방안에 퍼지는 목소리.


[오호~ '사' 조의 방에 있는 어제 화장실에 계시던분...죄송합니다. 본의아니게 놀래켰네요..하하.. 그나저나...숨는법을 터득하셨다니...대단하군요!]


숨는법이란 경기가 시작할때 말만해주고 설명을 안해준 경기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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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된거...그냥 알려주지..다른조들..'사' 조한테 고마워 하라고..큭... 그러니깐.. 숨는법은..]


숨는법은 만약 12시가 되었을때 방에 있지않고 밖에 있을경우 검정색 정장의 남성한테 붙잡히지 않게 숨는것이다.

시간을 몰라서 억울하게 죽지 말라는 진행자의 배려이다.

단 숨을때는 반드시 검은색 정장의 남성이 절대 못잡게 숨어야한다.

예로는 하청명이 화장실 문을 잠그지 않고 그냥 있었을 경우는 숨는것이 허용되지 않고

문을 잠궈서 검정색 복장의 남성이 화장실에 못들어오면 숨는것이 허용된다.


[잘 들었지? 잘 활용하도록.. 그러나 80층이 되면 방법이 달라지니깐 주의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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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는거라.."


복도마다 방이 많으니 쉬울것 같지만 80층이되면 방법이 바뀌니 어간 쉬운게 아니였다.


"그나저나...지금 시간이 7시 46분인데.."


"그냥.. 다른 조들이랑 같이가죠.. 탈출하면 양심에 찔릴것 같아요.."


시간도 8시가 다 돼가고있고 하청명이 지금 부상이라 '사' 조는 다른 조와 같이 가기로 하였다.

하청명은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노루표에게 주었다.


"열쇠...가지고 계세요.."


젓가락도 그렇고 열쇠도 그렇고. 하청명을 보낸것이 노루표는 같은 남자로서 자신이 한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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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명이 계속 어제일이 떠올르는지 몸이 계속 떨렸다.


"미안하다. 학생을 그런 위험한곳을 보내다니.."


노루표가 하청명을 안아주며 말하였다. 노루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다음에는 자신이 조를 위해 희생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우선...짐정리를 하죠!"


"아...네!"


손교혜가 시계를 한번 보더니 말하였다. 말을 들은 김녀훈이 곧바로 일어나서 어질러져 있는 물품들을 박스에 담았다.


"제가... 문을 열어놓겠습니다.!"


노루표는 일어나서 문을 미리 열어놓으러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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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이제 일어나죠.."


하청명도 자리에 일어나서 김녀훈이 정리하는걸 도왔다.


"당분간 쉬게나.."


윤동학이 하청명을 보고 자신의 아들이 생각나서 걱정스럽게 말하였다.

윤동학은 처음부터 거지가 아니였다. 평범한 가정의 한 가장이였는데 사업이 망한후. 아내와 17살 아들이 자신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후 윤동학은 떠돌이 생활을 하게된것이다.

노루표가 방으로 들어오고. 시간을 보니 7시 59분이였다. 물품도 다 정리하고 하청명도 일어나서 '사' 조는 또다른 층을 향하여 대기했다.



시계가 정각 8시가 되고.


[8시다.. 다른 조들..일어났구만.. '사' 조가 버리지 않고 기다렸군..모두 활동해도 좋다.]


말이 끝나자 '사' 조는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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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협동과 분열.



"협동하니 편하군요.."



"이 조랑 더이상 못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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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에 나가보니 '가' 조에서 나오는 사람은 4명 '다' 조에서 나오는 사람은 5명 이였다.

이뜻은 어제 하청명을 협박했던 조는 '가' 조였던 것이다.

'다' 조 중에서 어느 한 중절모를 쓴 중년 남성이 오더니


"기다려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라고 하며 자신의 조원들과 허리를 숙여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 조는 열린 문으로 말없이 걸어갔다.

노루표가 그 광경을 보자 화가 났는지


"으유.. 저것들! 기껏 같이 가주니깐 고마운줄도 모르고!"


라고 노루표가 말하자 '다' 조 사람들도 혀를 차며


"저것들 살려줘봐야.. 고마운줄 모르고 당연하다고 여길거예요..쯧쯧.."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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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조의 구성원을 보니 손이 잘려 붕대를 하고있는 30대 남성과 안경을 쓴 20대 남성. 생머리와 곱슬머리 각각 20대 30대 여성과 마지막으로 중절모를 쓴 중년 남성이였다.

'다' 조는 '가' 조와 달리 착한 성격이였다. 단 모든게 다른 조를 속이려고 연극하는 것일수도..





"우리도 가죠!"


노루표가 앞장서서 계단을 내려갔다. '다' 조도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한뒤 계단을 내려갔고 윤동학은 하청명을 부축해 주느라 맨 뒤에 서서 계단을 내려갔다.

이렇게 모든 조는 93층으로 내려갔다.


--

93층으로 가니 표지판 하나가 세워져 있었다. 그 표지판에는 '생활용품과 식량을 리필하세요.' 라고 써있었다.

'가' 조는 벌써 이것저것 챙기고 있었고 '다' 조와 '사' 조도 들고온 박스를 땅에 내려둔뒤 새로운것을 챙기려 달렸다.

우선 윤동학은 생활에 꼭 필요한 식량을 챙겼다. 식량은 쌀과 김치 라면 햄,참치 세트 달걀이 있었다.

김녀훈은 냄비와 국자. 밥그릇. 제일 중요한 수저와 젓가락을 챙겼고

노루표는 화력이 센 부탄가스와 톱. 망치. 드라이버를 챙겼다.

손교혜는 하청명 옆에서 간호를 할뿐 조원들이 빨리 오기를 기다렸다.


--

이것저것 1시간동안 챙기다온 사람들이 하나둘 오더니 모두 모였다.


"하아..다시 가죠!"


93층에서 볼일 다본 사람들은 92층으로 내려갔다.

92층에도 96층처럼 화장실이 복도에 길게 붙어있었다.


"아~ 때마침 화장실이 나오네~ 들렸다 가죠!"


노루표의 말에 모두들 급하다는듯이 화장실로 뛰어갔다.

그러나 하청명은 화장실을 보자 그 일이 생각나는지 박스에 앉아 사람들이 빨리오기를 기다렸다.

하긴..아직 고등학생에겐 그 사건이 충격적이긴 하지..

--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이고 다시 91층을 향하여 내려갔다.

91층은 옷이 여러게 걸려있는 옷방인듯 했다.

'사' 조는 옷을 이것저것 보더니 마음에 드는 옷들을 박스에 넣고 90층으로 갔다.

90층을 가니 왼쪽은 여성. 오른쪽은 남성 샤워장이 있었다. 노루표는 연속 4번 원하는 것들이 층마다 있어서 의아해했지만 곧 생각을 바꾸고 말하였다.


"우리를 못살게 굴더니...이젠 잘해준다는건가?"


"계단도 끊기지 않고 89층까지 연결돼있네요?"


"아무튼...밑층에 방이 있으니...박스를 놓고와서 몸부터 씻을까요?"


몇일동안 씻지않은 터라 몸이 간지러운 사람들은 동의를 하고 89층으로 내려갔다.

--

이번층의 방은 일직선 복도에 있던 방과는 달리 원형로비에 시계방향으로 '가' 부터 '아' 까지 써있는 문들이 붙어있었다.


"이제 좀 잘해주겠다는건가..?"


"흠...아마 80층까지 잘해주다가...확 변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사람들은 복도를 구경하고 자신들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넓고 가스레인지와 화장실. 쇼파와 침대가 있었지만 역시 다른 층과 같이 창문이 없었다.


"이야~ 이놈이 개과천선 했나본데?"


사람들이 방을 보며 감탄했다.

여성은 박스들을 내용물별로 정리를 했고 남성들은 90층으로 가서 샤워를 하러 나갔다.


--

방에 남은 김녀훈과 손교혜는 남성들이 오기까지 기다렸다.


"근데.. 교혜언니는..왜 이곳을 신청했나요?"


"나? 난..."


김녀훈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손교혜는 당황했지만 마음을 잡고 말하였다.


"음..남자들이없으니..말해주지"


손교혜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평범한 연예인 지망생이였다. 겉보기에는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꾀 좋았지만 중요한건 기획사 사장이 받아주지않았다.


"바로.. 성형을 했다는거지.."


손교혜는 완벽한 얼굴을 고집하려고 성형에 모든돈을 투자해서 외모를 꾸몄다.

하지만 기획사 사장은 성형한 얼굴은 인기를 끌지 못한다고 받아주지 않았다.


"그래서...탈출을 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니깐 신청했지...소원은...완벽한 외모를 달라고 할거야.."

--

손교혜가 무게감 있게 대답하자 김녀훈의 기가 죽었다.


"넌 왜 신청했니?"


이번엔 손교혜가 질문하자 김녀훈은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냥.. 공부가 하기 싫어서 신청했는데.. 이런건줄 몰랐네요 헤헷.."


"나도 이런거였을줄 몰랐다.. 광고지에 써있기라도 했으면.."


김녀훈과 손교혜는 경기에 신청한것이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었다.

그때

손교혜가 문을 잠고 김녀훈한테 다가가서 말을 하였다.


"이건..다른 사람한테 비밀이야..잘들어..!"


김녀훈은 손교혜의 행동에 당황했지만 손교혜의 진지한 표정에 마음을 잡고 손교혜의 말을 들었다.


--

5분여간 손교혜는 진행자도 못듣게 아주 작은 소리로 김녀훈의 귀에 말하였다.

손교혜의 말은..

자신의 조가 안전하게 탈출하기위해 다른 조에 스파이로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네? 그건좀.."


"귓속말로 말해!"


김녀훈도 손교혜의 귀에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위험한 짓이예요..!"


"생각해봤는데..이방법 밖에 없어.."


손교혜의 계획은 다른 조에 들어가서 도움을 주는척 그 조가 함정에 빠지게 하는것이다.


"다른조가 받아주지 않으면..?"


"그러니깐 너보고 도와달라는거야..우리조 남자들 몰래~"

--

"네...?뭘 도와드리면 되죠..?"


"그러니깐.."


손교혜는 귓속말로 이렇게 말하였다.


"다 조는 사람들이 착할것 같아서 신경 안쓰겠는데..가 조가 문제야..마침 그 조원 한명이 죽어서 4명인데 내가 가서 5명을 채우는거지.."


"그러니깐...제가 할일은..?"


"우리 조원들이 나한테 앙심품게 우리둘이 싸우는거야..!"


"싸운다뇨..!?"


"넌 이따가 가만히 있으면 되~"


손교혜는 웃으며 김녀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건 비밀이야..꼭!"


김녀훈의 표정은 멍했다. 갑자기 싸운다니..

--

때마침 남자들이 샤워를 끝내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씻으니깐 개운하네~!"


노루표가 하청명한테 어깨동무를 하며 말하였다. 하청명이 전보다 웃음이 적어져서 조금이라도 기분을 좋게만들려는 노루표의 노력이다.


"너희들도 씻고오너라..허허!"


윤동학이 김녀훈과 손교혜한테 말하였다. 손교혜는 벌써 작전을 실행할려고 말없이 옷을 들고 윗층으로 갔다.


김녀훈은


"갔다와서 음식좀 차릴게요.."


하며 나갔다.

그러나 노루표가 손교혜와 김녀훈이 나가자


"흠..여태껏 여성분들이 라면끓여줬으니...루표표 김치찌개를 만들어 볼까?"


하며 냄비를 찾았다.

--

노루표가 김치를 꺼내서 칼로 먹기좋게 썰고 냄비에 담았다. 거기에 적당량에 맞춰서 물을 넣었다.


"흠..근데 밥은 할줄 모르는데..아저씨는 할줄아세요?"


"냄비밖에 없어서 어렵겠지만 할수있단다.!"


이렇게 노루표는 김치찌개를 하고 윤동학은 밥을 하였다. 하청명은 쇼파에 앉아 쉬고있었다.


"찌개가 끓면..참치를!"


노루표가 참치캔을 열어 김치찌개에 넣었다.


"밥은 뜸만들이면 되는구나. 압력이 있어야 잘되니.."


윤동학은 압력을 더해주려고 무거운거를 찾았다. 긴 시간끝에 찾은건 무거운 쇠망치.


"하는수없지.."


윤동학은 쇠망치를 냄비뚜껑에 올려서 손으로 누른뒤 압력을 더해줬다.

--

시간이 지나자 노루표와 윤동학이 긴 노력끝에 만든 김치찌개와 밥이 만들어졌다.


"잘만드는구나! 밥은..뭐 망쳤지만.."


윤동학이 찌개의 맛을 보더니 감탄하였다.


"긴 백수생활끝에 터득한 방법이랄까요..하핫.."


"백수라...넌 아직 젊으니깐.. 노력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거라..!"


"그게 쉽나요..그래서 이 탈출을 성공하면 직장이나 달라고 하려고요..어! 이제 오네요!"


김녀훈과 손교혜가 들어오자 밥과 김치찌개를 보고 놀랬다.

그러나 손교혜만 작전을 성공하기위해 놀란 표정을 바로잡았다.

--

"자..다들 왔으니 먹죠! 청명이도 와라..!"


"네..네"


밥그릇에 사람들의 체격에 따라 밥을 펐다.

밥을 먹으면서도 김녀훈은 계속 손교혜의 눈치를 보았다. 언제 싸울지 모르기 때문에..


"마..맛있네요!"


김녀훈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위해 말하였다.


"여기오니깐..여태껏 먹다버린 음식들이 아까워지네.."


매번 사람들은 밥을 먹을때마다 느끼는 점이다. 먹을게 별로 없어서 김치찌개 하나라도 감사하다는것.

여태까지 남긴음식들이 진심으로 아까워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

사람들은 밥도 다 먹고 더이상 내려갈 층도 없고 해서 그냥 일찍 자기로했다.


"저녁 9시네요.. 그냥..자죠.."


이불을 깔고 사람들은 자리에 누웠다.


"흠..근데 오늘은 별일없네요..?"


"그게 더 불안하네.. 여태껏 어려운 지시만 말하더니.."


"혹시 12시 이후 무슨 일을 시키는건 아니겠죠..?"


노루표는 잠기지 않은 문을 보고 벌떡 일어나서 잠근뒤 이부자리에 누웠다.


"그냥 신경쓰지 말고 자죠... 자는것이 깬것보다 좋으니깐요."


사람들은 꺼지지 않은 조명을 보기 싫어서 이불을 얼굴까지 덮고 잠을 잤다.




3시간뒤..


12시가 되고 조명은 연두빛으로 변했다. 이 시간만되면 시끄럽게 말을했던 진행자가 왠일로 조용해서 사람들은 깊은 잠에 빠질수 있었다.

--

미세한 소리도.. 발자국 소리와 노크 소리도.. 기계음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8시간 후...


〃삐이이이


8시를 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 또 서둘러 내려가야지..!"


역시 소리에 민감한 김녀훈이 제일 먼저 일어났다.

김녀훈이 사람들을 깨우고 물품을 정리하였다.


"하.. 진짜 어제는 아무일 없었네요.."


노루표가 일어나자마자 한 소리이다.

사람들이 일어나고 이불을 개고있다. 그런데 손교혜는 도와주지 않고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있었다.


"자네도...도와주지?"


윤동학이 손교혜를 보고 말하였지만 손교혜는 작전을 위해 버티고 있었다.


"아니..도와달라니깐 가만히 서있기만하고!"


"그만하세요..제가 할게요."


윤동학이 어제부터 손교혜가 마음에 들지않아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지만 김녀훈은 손교혜가 일부로 저런 행동을 하는것을 알고있어서 윤동학을 말렸다.

--

윤동학은 김녀훈이 말리자 어쩔수없이 가만히 있었다.

김녀훈이 저러고있는 손교혜가 걱정됐는지 손교혜 옆에 가서 귓속말을 하였다.


"언니...꼭 해야되나요?"


"어쩔수 없어. 이게 내가 이 팀을 위한 일인걸."


손교혜는 이렇게 말한뒤 문 밖으로 나가버렸다.


"젊은것이 버르장머리없이...으이구..!"


손교혜가 나가자 윤동학이 문을 보며 말하였다.


"심리적으로 놀라서 그런가봐요... 평범히 살고있다가 이런곳으로 오니.."


노루표는 손교혜가 걱정스럽다는듯이 말을 하였다.

사람들은 물품을 정리를 다 한뒤 방에서 나갔다.

--

"빨리가죠!"


문밖으로 나가보니 손교혜가 팔짱을 끼고 말하였다.

윤동학이 손교혜의 행동을 보자 입을 열려다가 노루표의 말때문에 입을 닫았다.

계단으로 걸어가니 '다' 조가 '사' 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 조는


"우리.. 같이 움직이죠.."


라고 하며 손을 내밀었다.


'사' 조는 갑작스런 '다' 조의 말에 당황하였다. 여태까지 경쟁자 였는데 하루아침에 협력하자고 하니..


'사' 조에서 연장자 윤동학이 대표로 말하였다.


"아직 서로를 모르니깐 대답은 나중에 하겠습니다."


윤동학이 이렇게 말하자 '다' 조는 아쉽다는듯이 알겠다고하고 계단을 내려갔다.

--

'사' 조도 뒤를따라 계단을 내려갔다.


88층에는 '은행' 이라는 곳이 있었고 표지판에는 이런말이 써있었다.


[각 조당 은행에 있는 종이돈 5만원을 가져가세요. 단 5만원 초과시 규칙을 어긴걸로 판단하여 벌을 주겠습니다.]


"종이돈?"


'사' 조는 종이돈이 궁금하여 은행에 들어갔다. 은행 안에는 무표정한 여성이 서있었고 여성의 위에는 돈을 가져가세요 라고 써있었다.


"저기서 가져가는건가봐요!"


노루표가 여성을 보고 말하였다.


'사' 조는 노루표의 말을 듣고 그 여성한테 달려갔다.

--

그 여성한테 가니깐 여성은 이렇게 말하였다.


"가져가실 금액을 말하세요."


사람이 낸 소리였지만 기계가 한것처럼 발음이 또박또박하고 음이 일정했다.


'사' 조는 표지판에 써있는대로 5만원을 달라고 하였다.


"기다려주세요."


그 여성이 옆에 있는 책상에서 지폐만한 흰색 종이를 꺼내더니 그 종이에 '50000원' 이라고 썼다.


"여기있습니다."


여성이 종이를 윤동학한테 줬다. 이것을 보자 '다' 조도 똑같이 하였다.

--

'사' 조는 돈을 받자 밖으로 나왔다.


"이것의 용도는 뭘까요?"


흰바탕에 50000원이라고 써있는 종이. 현재는 종이에 불과하지만 나중에는 엄청나게 중요한 용도로 쓰인다.


"또 내려가죠.."


'사' 조는 87층으로 향하여 내려갔다.


87층.


이곳에는 자물쇠가 많이 쌓여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도 여성이 서있었고 그앞에 표지판에는

[자물쇠 비밀번호는 이곳에있는 여성한테 물어보아라. 그리고 자물쇠는 나중에 중요한곳에 쓰인다.]

이렇게 써있었다.

--

"자물쇠라.."


노루표가 자물쇠를 이리저리 보더니 푸른색 테이프가 붙은 자물쇠를 골랐다.

그리고는 그 옆에 서있는 여성한테 간뒤 비밀번호를 물어보았다.

그러더니 그 여성이 자물쇠를 받고 자물쇠를 분해하였다.

그리고


"원하시는 비밀번호를 말하세요."


라고 말하였다. '사' 조는 비밀번호를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외우기 쉬운 '2580' 으로 정했다.


"2580이요."


"기다려주세요."


그 여성이 자물쇠를 이리저리 만지더니 다시 조합하였다.


"여기있습니다."


자물쇠를 받은 노루표는 윤동학에게 맡긴뒤 '사' 조는 계단을 내려갔다.

--

86층.


생활에 가장 중요한 식수가 있는곳.

'사' 조는 박스에서 1.5L 페트병10개를 꺼내서 오래된 물을 버린뒤 지하수처럼 흐르는 물을 받아 페트병에 담았다.


"내일이면 80층이네요.."


"어휴...1층까지 아직도 최소14일이나 남았군요.."


물을 받는동안 '사' 조는 대화를 하였다.


"80층이되면 규칙이 바뀐다고 하였죠?"


"네.. 어떻게 변할지 떨리네요.. 지금도 힘든데.."


페트병에 물을 다 받고 사람들은 고여있는 물로 세수를 하였다.


"아.. 이제 가죠."


"그나저나..오늘도 별일이 없군요.."


사람들은 어제와 오늘 평소에 듣기싫었던 목소리가 갑자기 들리지않자 의심스러웠다.

--

85층.


공중전화박스가 일자 복도에 길게 늘어져있었다. 집에다가 전화를 해보라는 제작자의 배려인듯 하였다.

하청명과 김녀훈은 바로 공중전화박스로 달려갔지만 집이없는 윤동학과 가족이 없이 백수생활하는 노루표. 집나온 손교혜는 전화를 할곳이 없어 가만히 서있었다.


김녀훈은 1541을 누른뒤 집전화를 눌렀다.

통화음이 길게 들리고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누구세요?]


김녀훈의 엄마였다.


"엄마! 나야!"


김녀훈이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지만 김녀훈의 엄마는 화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공부싫다고 나간얘가 뭐가 집이좋다고 전화하니? 끊어라!]


전화는 끊기고 김녀훈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공중전화박스에서 나왔다.

--

하청명도 엄마한테 전화하였다. 긴 통화음 끝에 드디어 전화를 받는 하청명의 엄마.


"엄마..나 청명이예요."


하청명의 엄마는 하청명이 걱정되는듯이 말하였다.


[처...청명이..? 무슨일 하려 나갔더니... 아직 안돌아오니?.. 언제 오는거니 청명아..!]


하청명도 엄마한테 이곳에 참가하는것을 비밀로 하고 온듯했다.


"곧 갈게요...돈들고 갈테니..걱정하지마세요.."


하청명은 엄마를 안심시키기위해 안부인사를 한뒤 끊었다.

김녀훈과 하청명이 전화를 하고 공중전화박스에서 나오자 다시 계단을 내려갔다.

--

84층.


내일이면 80층이다. 시계를 보니 9시 20분이다.


"시간이 이거밖에 안됐네요.. 역시 하루에 6층이상 못가는건 말이안돼요.."


계단은 84층에서 끊겼지만 그 앞에 또다른 계단이 있었다.


"들어가서 밥이나 먹죠.."


'사' 조는 방에들어가서 상자를 정리하였다. 방은 첫번째 방처럼 좁고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제대로 하겠다는거군.."


80층이 다가오자 '사' 조는 긴장하였고 손교혜는 적당한 타이밍을 잡으려고 눈치를 보았다.

사람들이 방에 앉자 방과 복도를 울리는 목소리.


[이제 드디어 80층이네.. 기대들 하라고.. 어제는 편했지? 특별히 어제는 편히 쉬라고 건들지 않았어.. 그럼 내일 보자고..]

--

"역시...80층을 위해 쉬라는거였군.."


"규칙이 어떻게 변하길래 저러는거죠..?"


'사' 조는 내일이 기다려지기만 하였다.


한편 '다' 조는 회의를 하고 있었다. 중절모를 쓴 남성이


"조금이라도 탈출을 쉽게 하려면 다른 조와 동맹을 맺어야 할텐데.."


라고 하였다.


"가 조는 성질이 고약해서 싫고... 시계가 있는 사 조와 해야 좋은데.."


어떻게든 '사' 조와 동맹을 맺으려고 회의를 하고 있는 '다' 조였다.



('사' 조)


"드세요~"


김녀훈이 라면을 끓여왔다. 간단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서이다.

--

아침 10시.


"12시까지 뭘하죠..?"


"규칙이 변한다는데..하루에 10층정도만 내려가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잠깐의 침묵이 흐르다가 그때 누군가가 문에 노크를 하였다.


〃똑똑


갑작스런 노크에 사람들은 놀랐다. 전에 본 검은 정장의 남성이 아닌지..


〃똑똑


계속되는 노크소리에 노루표가 일어나서 말하였다.


"누구세요!?"


한동안 대답이 없다가 끝내 대답이 들렸다.


"다 조에서 왔습니다.."


'다' 조 사람이라고 말하는 한 남성의 목소리.


(출처 : 무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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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80층부터 뭘 어쩌려고 이렇게 겁을주나 🤔

그리고 자꾸 깔짝거리는 '다'조 사람들 겁내 거슬림 ㅡㅡ

다음편도 후다닥 가져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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