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왜 이토록 연호에 집착할까?



“4월 1일 점심 무렵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새 연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1989년 ‘헤이세이(平成) 시대’를 연 아키히토 일왕이 물러나고, 왕세자 나루히토가 왕에 등극하면서 연호가 새로 바뀌는 것이다. 일본 역사에서 248번 째다.


새 연호 발표는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장관의 몫이다. 30년 전엔 오부치 게이조(小渕恵三)가 그 역할을 맡았다. 일본 연호의 역사와 특징, 존속 찬반론자들의 의견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1989년 1월 7일, 일본 국민과 매스컴들은 온통 이 남자의 입에 주목하고 있었다. 쇼와(昭和) 국왕의 사망(87세)으로 일본의 새로운 연호(新元号)를 발표하는 기자 회견장이었다. 일본에서는 연호(年号)를 원호(元号)로 표기하고 ‘겐고’라고 읽는다.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연호를 발표한 이는 오부치 게이조(小渕恵三) 관방장관이었다. 그는 국민들 앞에 평성(平成: 헤이세이)이라는 새 연호가 적힌 액자를 들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아따라시이 겐고와 헤이세이데 아리마스”(새로운 연호는 헤이세이입니다)라고 발표했다.



평성에는 ‘국가에도 천지에도 평화가 달성되도록 한다’(国の内外にも天地にも平和が達成される)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올해 2019년은 평성 31년이 되는 해다.



연호 발표로 주목을 받은 오부치에게는 당시 ‘헤이세이 장관’(平成長官), ‘헤이세이 아저씨’(平成おじさん)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만큼 연호 발표가 일본 국민들에게 강하게 각인됐기 때문이다. 오부치는 9년 뒤인 1998년 7월, 85대 총리에 올랐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한때 ‘식은 피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오부치의 발표는 한 시대의 ‘마지막’과 새 시대의 ‘개막’을 동시에 의미했다. ‘마지막’은 쇼와 국왕의 63년(1926년12월~1989년 1월)에 걸친 치세가 막을 내린 것을 말한다. ‘개막’은 그의 아들 평성 국왕인 아키히토의 새로운 시대를 뜻한다.



아키히토 국왕은 아버지가 87세까지 장수하면서 56세의 늦은 나이에 왕위를 물려 받았다. 올해로 즉위 30년을 맞았다. 아키히토 국왕이 돌연 ‘생전 퇴위’ 의향을 밝힌 것은 2016년 8월이다. 그 2년 7개월 후인 4월 1일, 거의 2세기 만에 국왕의 사망이 아닌 생전 퇴위가 이뤄지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나루히토 왕세자가 환갑이 가까워서야 왕위를 받게 된다는...


(이어지는 기사 더보기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33)


<이재우 기자‧비영리매체 팩트올 전 편집장>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재팬올은 일본전문매체 입니다. 일본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분야를 다룬답니다. 재팬올을 통해서 일본의 이슈와 사람/역사/음식/책/여행/음악 등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