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식수햏 3,4일차 // 괄도네넴띤과 육칼

주말이라고 딱히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오.

오히려 회사는 돈이 들어오는 느낌이라도 나지만 주말에 쉬어봤자 돈 나갈 일만 늘어나오.

그래서 주말에도 꾸준한 수햏을 했소. 무려 4일 연속 면식수햏중이오.

하지만 주말에 카드를 올리지 않은 이유는... 회사에서 농땡이 치면서 카드를 써야 시간이 덜 아깝기 때문이오.

역시 회사에서 빙글하는게 제일 좋소. 사장의 주머니를 털면서 놀아버리는 기분이란 유쾌하기 그지없소.

만우절인 기념으로 연차를 쓰는 척 구라핑을 찍어볼까 했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일까 두려워 그냥 출근했소.

그럼 이제 이틀간 묵혀놨던 수햏 일지를 적어보겠오.




1. 괄도 네넴띤


사실 비빔면은 그렇게 선호하는 면식이 아니오.

어떤 건더기도 없이 그저 덩그러니 면과 쏘-스만 들어있는 것이 아주 불만족스럽소.

면식수햏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햏인으로서 면식이라 함은 모든 영양소가 균형적으로 한 그릇 안에 들어있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오.

게다가 비빔면은 "1)찬물에 헹군 뒤 2)물을 따라내기"라는 아주아주 복잡한 공정이 추가되오.

짜파게티 같은 볶음면 류의 라면들도 끓인 뒤 물을 따라내는 공정이 필요하지만 비빔면은 여기서 무려 두 단계나 추가된 것이오.

하지만 편의점에서 저 아름다운 디자인을 보자마자 넋이 나간 듯 구매해버리고 말았소... 그날 하루만큼은 내 몸의 영양 불균형을 묵인하기로 했소.

안타깝게도 자취생의 집에는 채반이 없소.

그래서 일일히 번거롭게 혹여 면발이 탈출하진 않을까 조심스럽게 심혈을 기울이는 과정을 거쳐야 하오.

그 과정에서 생기는 스트레스와 시간낭비는 면식수햏에 방해되는 요소가 아닐 수 없소.

하지만 이왕 산 거 그만 투덜거리기로 하였소. 맛만 있다면 그만이니.

단촐한 비쥬얼...오이도 양배추도 계란도 없소...

거의 구호식품 급의 퀄리티오.


하지만 생각보다 맛이 뛰어나오.

비빔면 특유의 인위적인 감칠맛이 조금 싫다는 의견도 가끔 있지만,

이번에 35주년으로 나온 괄도네넴띤은 기존 비빔면보다 5배 맵다고 하오.

맵싹한 맛이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감칠맛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고, 더 중독성 있는 맛을 만들었소.

매워봤자 비빔면이지 라고 우습게 생각했지만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의 중간 정도는 되는 것 같소.

단점은 오직 비빔면의 태생적 한계인 양 밖에 없소. 으으...

이제 편의점에서도 파니 다른 햏자들도 사먹어 봄은 어떨지 싶소.


2. 육개장 칼국수

그래도 주말이니까 비싼 라면 사먹으면서 기분을 내고 싶었소.

그래서 나름 고급스러워 보이는 라면을 골라보았소.

라면이름이 육칼인지 생면식감인지 모를 정도로 대문짝만하게 박아놓았소.

생면식감을 추구하는 라면들은 단지 조금 더 우쭐댄다는 것 말고는 여타 다른 라면과의 차이가 없소.

게다가 누가봐도 건면이오.

생면이라더니 순 사기꾼이오.

다른 라면과의 차별화를 꿈꾼 것 같지만 생면 '식감' 따위의 말장난에 불과했소.

하기사 '유탕처리면이 아닌 건면입니다.'라고 해봤자 효과가 없을테니...

스프가 세 개나 들어있는 것도 귀찮은데 하나 하나에 큼지막하게 생면 식감을 박아놨소.

누누히 말하지만 엄연히 건면이면서 생면타령은 그만 좀 했으면 좋겠소.

적어도 저렇게 스프 종류가 많으면 무슨 스프인지를 더 크게 써 놓는 것이 맞는 것 아니겠소?

에잉 쯔쯔쯧,,,

비쥬얼은 뭔가 오묘한 것이 실제로 육개장의 색감이 나는 듯 하오.

검붉은 고추기름이 떠다니는 것이 냄새도 꽤 먹음직스럽소.

면은 건면라면 특유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같이 느껴졌소.

면발의 느낌을 비유하자면 음... 좀 오래 익힌 카레라면이나 불닭볶음면 같은 느낌에 감자 전분이 좀 더 섞인 느낌이오

국물은 얼큰하니 고추향과 불향이 느껴지오

음.... 평을 정리하자면


면 : 쫄깃하고 부드럽지만 생면식감이나 칼국수 느낌은 아니오

국물 : 얼큰하고 불향도 나는 것이 좋지만 육개장 느낌은 아니오


결국 닉값 못하는 라면이긴 하지만 꽤 괜찮은 고 퀄리티의 짬뽕라면을 먹은 느낌이오.

가끔 먹어볼 만한 라면이라 생각되오



나의 면식수햏은 계속되오...


이리로 오시오...

도비는 자유를 원한다. 더러운 자본주의 돼지들에게서. 만국의 프롤레타리아들은 직장을 때려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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