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식수햏 10일차 // 도시어부와 해물라면

비록 요 근래 바빠서 들어오지는 못했지만

하루도 면식수햏을 쉰 날이 없었오.

매일매일 컵라면 컵라면...

이제 물릴 법도 한데 마땅한 대안이 없으니 그냥 꾹 참고 먹는 중이오.


그러던 중 재밌는 라면을 발견했오.

도시어부 해물 짬뽕이라니!

이건 간만에 카드로 올려야쓰겄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오.

그래도 도시어부면 이경규 얼굴이라도 하나 박혀있을 줄 알았는데...

그나저나 어째선지 물고기 모양 후레이크를 오지게 강조하고 있오...

...?

귀엽긴 하오. 귀엽긴 한데...

구태여 강조할 만큼 이게 이 제품에 필요한 요소인가 싶었오.

소비자들이 이 물고기 모양 후레이크에 메리트를 느끼고 사먹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쓰면서 느낀거지만 확실히 귀엽긴 하오.

뭔가 어그로도 끌리고 귀여웠오. 적어도 빨리 뚜껑을 까서 저 정체를 밝혀내고 싶은 심정이 들게 했오.

수학문제급으로 복잡하게 써놨오.

이건 뭐... 뭘 얘기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오.

식품 성분을 얘기하고 싶었다면 뒤에 조그맣게 적어놨어도 충분할 텐데 이렇게 앞에 박아놓은 걸로 봐선 과시용같기도 하고... 근데 영 들어있는 비율이 형편없고 복잡해서 당췌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오.

마치 수학문제 같소.

다음 해물짬뽕별첨소스의 구성 성분 비율을 보고 새우는 생물 기준으로 몇 g이 함유되었는지 구하시오.

구성은 가루스프와 후첨 별첨소스로 구성되어 있오.

요즘 불맛, 해물맛, 마라맛 등 독특한 풍미를 추구하는 라면들은 이렇듯 별첨 액상 소스를 따로 구비함으로써 뜨거운 물의 열로 인해 그 향이 날아가는 것을 막고 있오.

편의점에 사러갔다가 너무 궁금하게 생겨서 구매해봤오.

자연인 김밥이라고 하오. 자르지 않은 통 김밥이 그대로 들어 있는.

근데 자연인이 언제부터 통소시지를 먹었오?

단면은 이렇소.

야채하나 없이 통소시지와 계란 지단, 밥과 김 뿐이오.

아마 통 김밥을 우적우적 씹어먹는 마초이즘을 드러내고 싶었나보오.

다만 마초적인 감성이 현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으니 어거지로 '자연인'을 끼워 판 것은 아닐지...

물론 맛은 있었오. 혈관이 소리지르는 듯 했지만.

귀... 귀여워...!

생각보다 맘에 드는 디자인이어서 놀랐오.

마치 다이소 장난감 낚싯대 세트에 껴있을 법한 귀여운 물고기들이 가득하오.


맛은 오징어짬뽕과 간짬뽕의 중간맛이오.

해물맛이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면서 요즘 나오는 짬뽕라면들에 비해 그다지 무겁지 않소.

좋게 말하면 중도를 지키는 맛이고, 달리 말하면 특색이 강하지 않은 맛이오.

하지만 이 라면의 흐릿한 아이덴티티를 저 물고기 후레이크가 보충해주고 있는 듯 하오.

물반 고기반이오

약간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지오

'귀여운 물고기 모양 후레이크'를 강조할 만큼 많이 들어있오...

분명히 면 먹으면서 꽤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줄지 않은 듯 하오.

후레이크의 맛 자체는 별다를게 없지만 시각적인 재미 덕분인지 조금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오.


총점 7/10

한번쯤 먹어볼 만 한 라면이오

도비는 자유를 원한다. 더러운 자본주의 돼지들에게서. 만국의 프롤레타리아들은 직장을 때려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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