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19] 현업자에게 물었다,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뭘 준비해야 하나요?

신입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는 법, 넥슨 채용 프로세스 단계별 분석

게임회사의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뭘 준비해야 할까요? 넥슨 윤석주 프로그래머는 넥슨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 '커리어 클럽'에서 2년간 직군 상담을 진행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업자는 당연하게 생각하던 부분들을 지원자는 잘 모르거나, 알고 있는 정보의 양 차이가 커서 놀랐다는데요.


사실 지원자 입장에서 양질의 정보를 얻을만한 경로는 적습니다. 웹에 검색해도 학원 광고나 추상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죠. 이번 강의는 게임업계 지망생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윤 프로그래머가 넥슨 코리아 채용 면접관의 피드백을 받아 준비했습니다.


※ 해당 강연 내용은 넥슨 일부 인원의 의견과 분석일 뿐 회사 공식 의견은 아닙니다.

넥슨 윤석주 프로그래머


1. 서류 심사, 2. 과제, 3. 직군별 면접, 4. 팀 면접, 5. 인사 면접


1. 서류 심사: 결과물뿐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과 과정도 꼼꼼하게


서류 심사는 크게 이력서 검토와 자기소개서, 검토 포트폴리오로 검토로 나뉩니다. 면접관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서 기대하는 내용은 무엇일까요? 보통 지원자가 개인적으로 연구한 분야와 결과물, 팀 프로젝트라면 주어진 과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한 기술을 궁금해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은 현재 팀에 필요한 인력상과 맞는지, 채용 후 어떤 업무를 부여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데 필요합니다. 아래는 윤 프로그래머의 사례로 작성한 예시입니다.

과제 결정 경험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현업에서도 비슷한 과정의 의사 결정이 많기 때문입니다. 내가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공유해준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해당 지원자가 어떤 인물인지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죠.


그 외에도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관리직 등 앞으로 하고 싶은 업무 ▲관심 기술 분야(머신러닝 등) ▲본인이 열정적으로 하는 취미 등을 꼼꼼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용될 경우 몇 년 이상 같이 근무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를 쉽게 떠올리도록 해주는 편이 좋죠.

포트폴리오에서는 지원자가 연구한 과정과 결과물, 팀 프로젝트에서 지원자가 기여한 부분, 구현 스타일과 코딩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을 어필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구현하기까지 어떤 작업을 거쳤고, 그 안에서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그리고 이슈가 발생했을 때 의사 결정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등 해당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포함돼 있으면 좋습니다.


윤 프로그래머는 포트폴리오 검토 과정에서 면접관이 겪는 몇 가지 불만을 공유했습니다. 첫 번째는 팀 프로젝트에서 본인이 작업한 부분이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는 회사 작업 프로젝트 소스가 오거나 읽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은 파일이 오는 경우죠. 가령 코드 파일만 보내거나, 회사 보안 정책상 실행하기 힘든 EXE 파일을 보내는 것이 대표적 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는 '자신이 작성한 코드를 가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기여한 부분에 관해 링크를 넣거나 작업 위치와 간략한 설명이 들어가면 좋겠죠.


윤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방법은 동영상입니다. 만약 시연 가능한 코드라면 본인이 작업한 부분을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 링크로 전달하는 방법인데요. 실제로 해당 코드가 어떻게 구현됐는지 직관적으로 볼 수 있어 면접관 마음에 들었던 방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2. 과제 심사: 공개 문제를 통해 꾸준히 연습할 것


서류 심사 후에는 과제 심사가 진행됩니다. 과제 심사는 온라인 코딩 테스트로 알고리즘 문제해결 능력을 보기 위한 절차입니다.


과제 심사는 넥슨뿐 아니라 다른 IT 회사에서도 프로그래머 채용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윤 프로그래머는 처음 테스트를 접하면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미리 연습하길 권하며 다음 사이트를 추천했습니다. 

3. 직군 면접: 프로그래밍의 기초, 전산학 지식을 소홀히 하지 말 것


직군 면접은 게임 프로그래머로서의 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입니다. 유니티, 언리얼과 같은 게임 엔진 외에 전반적인 전산학 지식을 폭넓게 요구합니다.


가령 <드래곤 하운드> 프로그래머가 됐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요. 일단 클라이언트에 활용되는 언리얼 엔진과 실버바인 서버엔진 2에 대한 기반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완전히 흡수하기 위해선 다양한 방면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언어(C++, C#)와 그래픽스, 네트워크뿐 아니라 알고리즘, 자료구조는 물론 DB에 대한 기반 지식, 서버에서 여러 개의 요청을 동시에 처리하기 위한 방법, 여러 연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도 알아야 하죠.

그중에서도 윤 프로그래머는 전산학 지식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사용하는 엔진은 몇 년 지나면 바뀔 수 있지만, 엔진의 기초가 되는 전산학 지식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은 기반 기술로 쌓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기반이 되는 전산학 지식을 모르면 게임을 잘 만들기 어렵죠.


책을 통해 익히길 추천했습니다. 책은 중요한 정보 위주로 요점 정리가 잘 되어있으며, 추가 지식 역시 키워드 단위로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실무에서 용이한 경우가 많죠. 물론 책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실습해 본인의 것으로 완전히 흡수하는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아래는 윤 프로그래머가 언급한 추천 도서입니다.


알고리즘:

언어:

그래픽스:

면접 대비:


이중 그래픽스, 면접 대비 추천 도서는 주변 팀원의 추천을 받아 넣었다고 하는데요. <프로그래밍 면접 이렇게 준비한다>의 경우, 분야별로 나누어져 있는 점과 어떻게 답하는 것이 좋은지 등 참고하기 좋은 내용이 많아 적극적으로 추천했습니다.



4. 팀 면접: 팀의 방향성, 인재상이 나의 방향성과 맞는지 파악할 것


팀 면접은 팀의 방향성과 일치하는지 평가하는 면접입니다. 팀마다 원하는 방향성이나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면접 전 꼼꼼하게 살펴야 하죠. 


이를 위해선 채용 공고, 팀 인터뷰, 게임 등에 대한 파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파악한 팀 방향성과 자신의 성향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죠.

# 프로그래머 채용 프로세스 중 가장 중요한 파트는 '직군 면접'


총 5단계의 윤 프로그래머가 가장 강조한 파트는 직군 면접입니다. 프로그래머 업무 수행을 하기 위한 필수 지식이면서 게임업계뿐 아니라 IT 업계에서 요구하는 지식이기 때문이죠. 지원자 입장에서도 기초 지식을 쌓으면서 자신이 잘하는 분야, 관심 있는 분야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발견한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이력서, 포트폴리오, 팀 면접에 녹이길 권했습니다. 분야에 대한 PT, 동영상, 소스 코드를 포트폴리오에 넣거나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과 경험담을 담아내면 전문 분야에 대한 확실한 어필이 될 수 있겠죠.

아래는 윤 프로그래머가 커리어 클럽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들에 대한 답입니다.


Q.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A. 앞서 정리한 것처럼 본인이 작업한 분야를 명확하게, 다만 면접관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준비하면 됩니다.


Q. 저는 언리얼 하는데 유니티도 배워야 하나요? 


A. 팀마다 다르지만 다양한 엔진 경험을 선호하는 팀도 있습니다. 직군 면접에서 큰 영향을 주진 못하지만, 기초 엔진 지식은 실무 적응에 큰 도움이 됩니다.


Q. 직군 면접에서 탈락했어요. 포트폴리오를 더 잘 준비해야 할까요?


A. 직군 면접에서 탈락했다면 다시 직군 면접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군 면접 탈락 사유가 포트폴리오가 부족해서는 아닙니다. 각 단계별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죠. 


Q. 면접에서 떨어졌어요. 실력이 없는 걸까요?


A. 만약 서류나 팀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단순히 해당 팀이 필요로하는 인재상과 맞지 않을 뿐입니다. 너무 낙담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과제 심사나 직군 면접에서 탈락했다면 실력을 쌓고 다시 도전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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