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고 있지만 어색한 관계를 위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쓰네요

십대연애 (전) 프레지던트인 flexiblename입니다 헿

비로소 무거운 부담을 내려놨으나... 다시 한 번 에디터에 지원했다는 소식...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십대연애 에디터가 되었읍니다...

쨌든 오늘 할 얘기는 [사귀고 있음에도 어색한 사이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입니다.


사실 이런 질문들이 십대연애에 굉장히 많이 올라옵니다.

사귄지 몇십일째인데 학교에서 별로 아는체도 안하고 어색해요...
저보다 다른 여사친들하고 더 친해요...
이제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헤어져야 할까요?


십대연애 커뮤니티의 QnA나 카드들을 보면 이런 질문들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사실 저에게도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려고 하는 마음에서에요.

물론 저도...극복하진 못했지만 흙...

쨌든 이렇게 어색하게 사귀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몇 가지 이야기들을 좀 털어보겠읍니다!



1. 어색함의 원인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죠.


"아니 사귀는 사이가 됐는데 왜 어색함을 느껴???"


예. 생각보다 많이들 느낍니다. 일단 이 어색함은 크게 두 가지의 원인으로 나뉩니다.


1) 애초에 내 친구가 아닌 사람과 잘 된 경우

ex) 소개받은 애, 번호딴 애, 친구의 친구, 학교에서 안 친하던 애


이 경우엔 사실 어색한 게 당연합니다.

우리가 뭐 이래저래 상대 안 불편하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끌어가고 친밀도를 쌓아갈 정도로 능숙한 스킬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데 어쩌겠어요...

이런 관계의 시작은 보통 설렘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건 대부분 어떤 짧은, 꽂히는 행동 혹은 단순히 외모에서 오는 설렘이죠.

너무나도 설렘만 큰 나머지 어떻게든 잘 해보려고 이리저리 펨도 해보고 친구한테 물어도 보고, 억지로 말도 걸어 보고 하면서 썸 혹은 연애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근데 사귀는 사이가 되고 나면 그 설렘이 항상 지속되진 않아요.

애초에 설렘이란게 뭔가 "내꺼인 듯 내꺼 아닌 오묘한 관계에서 오는 좋은 기분"인데, 내꺼가 되고 나면 좋기야 좋겠지만 설렘은 빠르게 사라져갑니다.

그 자리를 상대가 주는 재미와 서로의 애정이 채워줘야 하는데, 애당초 설렘을 빼면 서로 친하지도 않은 사이다보니 관계가 힘들어지게 돼요.

정리하자면, 사이가 점점 어색해지는 게 아니라 설렘이 사라지면서 원래의 관계가 드러나게 되는 거에요...



2) 원래 꽤 친했던 남사친/여사친과 잘 된 경우


이 경우에도 종종 어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냐면 제가 그랬거든요ㅎㅎㅎㅎ...ㅎ...ㅎㅎㅎ...

서로가 친한 상태에서 사귀게 되더라도 막상 '사귄다!'라는 관계가 되면 뭔가 맘이 복잡해집니다.

이전처럼 대해선 안될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뭔가 '커플다운 행동'에 대한 강박도 약간은 생깁니다.

"야...야... 쟤네 사귀는 거 앎?" "헐 ㄹㅇ?" 쑥덕쑥덕쑥덕

더군다나 주변 시선이 어어어엄청나게 신경쓰여요.

내가 커플다움을 의식하고 있는 만큼 주변의 친구들도 커플다움을 의식합니다.

나쁘게 본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주변에서 뭔가 내가 무슨 행동만 하면 예전과 다른 눈빛으로 보니까 그게 너무 부담됩니다.

남 연애하는게 뭐가 그렇게 궁금해서 남을 뚫어져라 쳐다보는지는 몰라도 어찌됐던 그런 무언의 시선들이 조금씩 느껴집니다.

그래서 오히려 서로 학교에서는 모른 체 하듯이, 아니면 대화도 잘 안하고 서로 다른 친구들하고 놀기만 급급한 거죠. 그런 주변의 시선이 싫어서...


그런데 이렇게 모른 척, 학교에서 말 잘 안하는 척을 하다보면 정말로 어느샌가 어색해집니다.

이제 단 둘이 있어도 어색해져요.

학생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데 서로 그렇게 척지고 살다보면 결국 정말 그렇게 되어버립니다. 슬프게도...



2. 나름의 해결 방법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색한 게 싫다면 피해버립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근데 만약 내가 사귀는 사람과 어색하다면? 그런데 여전히 좋아한다면? 그 때는 피할 수가 없잖아요.

결국 되게 뻔한 얘기지만 아쉬운 사람이 먼저 잡아야 돼요.

아니다. 아쉽다는 표현도 조금 안 맞는 것 같아요.

분명히 사귀면서 더 어색해진 서로의 사이에 대해 둘 다 아프다고 느끼고 있을 거에요.

사귀기 전에는 분명 더 서로가 알콩달콩했고 더 많은 대화를 했고 서로 더 많이 좋아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됐는지 답답하게 느낄거에요.


"너무 어색해지고 연락도 서서히 뜸해져요ㅠㅠ 이제 마음이 식은걸까요?"라는 고민은 대부분 상대방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혹은 당신이 그런 생각 하기 이전부터요.

아직 상대를 좋아한다면 '왜 상대가 이렇게 행동할까'라는 생각만 하고 가만히 수동적으로 있기보다, 먼저 나서야 합니다.



1) 남들에게 우리 관계를 드러내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기


남들이 계속 우리 사이를 관찰하는 것 같고 의식하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또 그렇게 신경쓰지도 않습니다.

무슨 비밀연애를 하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인사만 하고 얘기 몇 마디만 하고 카톡이랑 페메만 주구장창하고...그게 무슨 연애에요. 그럴거면 걍 빙글 톡방가지.

'사귀고 있다.'는 그 사실에 당당하게 행동하세요. 그거 나쁜거 아니잖아요.



2) 친구와 남친(여친)을 구분하지 말기.


사귀는 사람하고는 딱 데이트랑 꽁냥대는 용으로만 만나고, 노는건 친구들하고 놀고?

그거 되게 서운해요. 어색해지는 이유는 서로 할 얘기가 서서히 없어져서 그런 건데, 같이 놀지도 않으니 할 얘기가 더 줄어들겠죠...

저는 사귀는 사람은 그 순간부터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굳이 얘랑 둘이만 만나고 데이트만 하고 그럴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껴서 얼마든지 놀러갈 수 있고, 학교에서도 다른애들이랑 사귀는 애랑 나랑 섞여서 다같이 떠들수도 있어야 돼요.

'사귀는 것 말곤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아니라 '너무 친해서 헤어지고 싶지 않은 사이'로 만드세요.



3)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지말기


다른 애들이랑은 시시콜콜한 얘기도 1부터 100까지 다 하면서 사귀는 사이만 되면 입 닫고 웃으면서 들어주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교과서같은 데에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미덕' 이런 얘기 하는데, 저는 다른사람에게 내 이야기를 할 줄 아는 미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귀는 사이니까 이런 얘기만 해야 해!" 이런 건 없어요.

오늘 학교에서는 어땠는지, 밥은 뭐 먹었는지, 누구랑 뭘 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지만 먼저 내가 오늘은 뭘 했고, 밥은 뭘 먹었고, 끝나고 누구랑 뭐 사러 갔었다는 얘기를 하는 게 훨씬 좋아요.

내가 이야기를 트다 보면 상대도 서서히 이야기를 트게 되니까요.



네 머 쨌든 말이 길었군녀,,,

하도 그런 질문들이 많이 보여서 저도 모르게 많이 말하게 된거 같아요.

부디 장문의 글이긴 하지만 고민 가지신 많은 분들이 읽고 도움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이만,,,춍춍춍,,,

(연애의 요정, 사랑꾼, 현재 연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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