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물원의 너구리

https://www.rnz.de/nachrichten/heidelberg_artikel,-zoo-heidelberg-ploetzlich-war-da-noch-ein-waschbaer-im-gehege-_arid,437571.html

어린이날 특집. 중동에서 사람이 태어나면 모름지기 독일로 향해야 하듯, 늑대들(참조 1)은 물론이고 너구리도 독일로 향하고 있다. 야생 너구리가 도처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1950년대 이후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미군이 들여온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참조 2) 그런데 이 기사에 나오는 너구리 프레드는 좀 달랐다.


어느 샌가 독일 하이델베르크 동물원에 잠입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프레드가 동물원에 들어왔는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동물원에 들어와 다른 너구리들과 같이 잘 사는 걸 보면 놀라울 수 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먹이가 제 때 나오는 것이 마음에 든 모양이다.)


EU는 황소 개구리나 뉴트리아, 너구리(!)를 포함한 37개 외래 침입성 동식물 목록을 만들어서, 이를 엄격하게 관리하게 해 놓았었다(참조 3, 4). 기존 생태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동물원이 너구리를 다시 야생에 풀어 넣을 수가 없다. 즉, 평생 동물원 안에서 따뜻한 보살핌과 엄격한 감시를 받으며 살아야 한다.


게다가 번식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동물원 측에서는 너구리가 그동안 피해를 끼친 것이 없으니(참조 2의 기사 내용과는 좀 다르다), 예외를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 독일 국경 안에, 동물원의 보살핌까지 받게 됐으니 너구리 프레드 입장에서는 잘 됐다. 역시 동물로 태어나면 독일로 가야…


--------------


참조


1. 또 하나의 이주민 문제(2018년 9월 6일): https://www.vingle.net/posts/2494560


2. 프랑스의 경우, 드골 대통령이 NATO 통합사령부를 탈퇴했던 이유가 바로 너구리 때문이었다(아님). Le raton laveur, sympathique mais destructeur(2016년 7월 4일): https://www.lemonde.fr/sciences/article/2016/07/04/le-raton-laveur-sympathique-mais-destructeur_4963298_1650684.html


3. La Commission européenne publie la liste des espèces invasives à combattre(2016년 7월 14일): https://www.lemonde.fr/biodiversite/article/2016/07/13/la-commission-europeenne-publie-la-liste-des-especes-invasives-a-combattre_4969046_1652692.html


4. 규정(영어본)은 다음과 같다.


REGULATION (EU) No 1143/2014 OF THE EUROPEAN PARLIAMENT AND OF THE COUNCIL of 22 October 2014 on the prevention and management of the introduction and spread of invasive alien species: https://europa.eu/!Qj97tX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