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벼를 수확하고서

인생에는 따라야 할 도리가 있어

본디 먹고 입는 것이 바탕이 되니

어느 누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서

저절로 안락하기 바랄 수 있나

봄이 오자마자 농사일 시작해야

한해의 수확을 바랄 수 있으니

새벽에 나가 잡다한 일을 벌이고

해가 져야 쟁기 메고 돌아오네

산중에는 유독 서리와 이슬 많고

날씨 또한 일찍이 차가워지니

농가살이 어찌 고생이 없으랴만

그런 고생을 마다할 수 없다네

온몸은 그야말로 피곤하지만

이런 저런 다른 근심은 없으니

손발 닦고 처마 밑에 쉬면서

한 말 술로 몸과 마음을 푸네

먼 옛날 장저와 걸닉의 마음이

천 년이 지나서도 이리 통하니

언제까지나 이러하길 바랄 뿐

농사짓는 신세 한탄할 것 아니네...

가고 가다보면 언젠가는 가지겠지,가고 가서 보면 아쉬움도 생기겠지, 퐁퐁 샘을 파면 하늘 내려 놀다가고, 노루도 멧돼지도 어슬렁 와 마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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