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뻘짓 여행 5. 루앙프라방 응급실 실려가다...

여행 초반부터 그리 쌍콤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제부턴 그 정도가 많이 심했다 증상은 ... 자꾸 화장실을 가고 싶고 배가 아프고 잔뇨감이 심했다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급성방광염이 맞는거 같다 ㅠㅠ 원인은 피로와 잦은 알콜 스트레스 라는데... 읭 딱 나네! 사실 여행 오기전 꼬빡 한달동안 월화수목금토일 월화수목금토일 월화수목금토일 월화수목금토일 을 일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는 오지게 쌓였고 여행길 시작도 공항 대기 스탑오버를 해대느랴 정신없었고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바로 좁은 버스타고 움직이고 죙일 쏘다니며 놀아재끼고 또 좁은버스타고 장거리 이동.... 그럼에도 빠지지 않았던 술술술 이건 뭐 아플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네 배가 아팠지만 속이 안좋은건 아니기에 배는 고프더이다

이와중에도 조식 야무지게 챙겨드시는 나님 우선은 먹고보잔 생각이 아주 강했던것 같다 방에 돌아와 잠시 쉬는데...... 정말 배가 너무 아프기 시작했다 식은땀이 줄줄나고 동시에 눈물까지 줄줄 날만큼 못견디게 아팠다 나혼자 어찌해야할지 몰라 두려운 맘에 더 눈물이 났던것 같기도 하다 우선은 진통제라도 얻어볼까 싶어 리셉션으로 정말 있는 힘을 다해 어기적 어기적 갔으나 아무도 없었고 소심하게 불러보아도 아무도 오질 않는다

한손은 배를 움켜쥐고 한손은 벽을 붙들고 눈물은 줄줄나고

나 이대로 루앙프라방에서 의식을 잃는건가....

그래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음 호텔에서 병원으로라도 옮겨주겠지 생각하며 방으로 가지 않고 한동안 리셉션앞에서 어기적 어기적 서성거렸다

바로그때

호텔 한쪽 벽에 붙어있던....

한식당 홍보지.... 그중에서도 카톡 아이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자싶은 맘에 친추를 했고 톡을 보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혼자 여행온 ㅇㅇㅇ 인데요 초면에 정말죄송하지만 저좀 도와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가 지금 너무 아파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라고 보냈는데 정말 바로 칼답이 왔고 보이스 톡을 주셨다 거기 어디냐며 바로 가겠다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호텔 이름을 말씀드렸고 정말 빛의 속도로 오셔서는 나를 싣고 루앙프라방 나름 종합병원으로 데려가주셨다 가는동안 통증은 더 심해졌고 난 정말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줄줄 나며 정신줄을 놓기 일보 직전에 병원에 도착하였고 다행히 의사는 영어가 가능했기에 그동안의 증상을 얘기하고 이런저런 검사를 받았다 병명은 예상한대로 급성 방광염 데려와 주신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병원비까지 미리 내주시고 (라오스 병원은 약간 선불제도식이랄까) 항생제랑 영양제 링거를 맞는 동안 보호자가 꼭 있어야 한대서 식당에서 일하는 현지인이 죙일 나를 간호해줬다

어느정도 정신들고 남긴 인증샷 사실 어느정도 정신이 들고나니...... 퍼뜩 든 생각

아 병원비 개많이 나왔겠지? ㅠㅠ

나 여행자 보험도 안들고 왔는데 하..... 그래도 나 살아난게 어디야 머 수술하고 그런거 아니니까 많이 나와봐야 몇십만원일꺼야.... 이겠지? ..... 이어야만 하는데..... 그렇게 링거를 다 맞았고 정말 희안하게 언제 아팠지 싶을정도로 난 멀쩡해졌다 항생제 한보따리와 진단서를 받아들고 퇴원을 한다 택시타고 가도 되는데 사장님은 데릴러 오셨다 (그래 뭐 이건 종업원 대릴러 왔다 치자 ^^) 너무 감사해서 정말 감사하단 말만 백번도 넘게 한듯 싶다 그리고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병원비와 사례금 입금하겠다고 하니 그런거면 안알려줄거라고 사례 같은거 바라고 도와주는 거 아니라고 같은 한국사람이니까 도울 수 있으니까 돕는거라고 말씀하시며 그냥 병원비만 달라고 얼마 안나왔다고 하면서 영수증을 주시는데.... 44만킵이다 뭐야 어제 먹은 술값보다도 적잖아.... 현금이 있었기에 50만킵 을 드렸다 국구 6만킵을 거슬러 주신다 아니라고 제발 받아달라고 그래야 저도 마음이 편하다고 그래도 안받으셔서 그럼 이거 저분 주시라고 오늘 하루 종일 간호 해줬으니 주시라고 했더니 그건 좋으시다며 그자리애서 직접 돈을 주시며 내가 고마워서 주는거라며 이야기를 해주신다 와.... 정말 이렇게 까지 신세를 져도 되는건지

나 잘살았다 인복은 있나보나

그분의 도움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호텔앞에 내려주시면서 봉다리 하나를 주신다 방에가서 먹으라며

흑..... 나 정말 이거 열어보고 울었다 세상에 직접 흰죽을 쑤셔서 김치까지 싸주셨다 쌩판 모르는 사람인데 이렇게 까지 선행을 배풀어주시다니

그분은 정말 살아있는 천사다!!

다음날 괜찮냐며 톡도 먼저 보내주시고 라오스 떠나면서도 정말 감사했다고 생명의 은인이시다고 제발 주소좀 알려달라고 해도 그분은 끝내 알려주시지 않았고 한국에 돌아와 우연히 인스타에서 그분 아들인듯한 분을 찾게되어 쪽지를 보내 식당 주소를 알려달라 했으나 그분도 알려주시지 않았다 이로써 난 라오스에 또 가야하는 이유가 생겼다

은혜 갚으러!! 혹시 루앙프라방에 가신다면 김삿갓 한인식당 많이 팔아주세요^^

지금 제가 할수 있는 은혜 갚기는 이런거 밖에 없네요 죽과 김치를 먹고나니 더더더 힘이 난다 그럼과 동시에 루앙프라방은 이렇게 끝이구나.... 하는 아쉬움이 밀려와 야시장이라도 둘러보자 싶어 나간다

이곳이 그 유명한 만킵 부페

좋아 좋아 항생제빨 제대로 받아서 전투력 상승하신 나님 담아보자꾸나~~~~

으아~~ 꼬치도 먹고 싶다 그러나 이건 어제 먹었으니까 패쑤

더 강력한 항생제 빨을 위하여 금주!! ㅋ 항생제와 알콜은 상극이니까^^ 여행와서 반주 빠진적은 처음이지 싶다 아하하하 (웃음이 나오냐 화상아 ㅜㅜ)

합석은 자연스러움~~ 나 혼자 먹는게 안타까워 보였는지 중국인 두명은 나에게 저 생선을 같이 먹자며 ㅋ 먹어보니 쫄깃하니 맛있었다

이번여행 인복은 타고났다 진짜^^

아닌가 먹을복인가? ㅋ

이 가방 정말 끝까지 고민하다 안샀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사올껄 싶다

학원 쌤들 선물 (여행 스케쥴 꼬이면서 나대신 수업 몇타임 뛰어야했어서) 그렇게 루앙프라방의 마지막 밤을 살아났다는 안도감과 제대로 여행하지 못한 아쉬움속에서 마무리한다 내일은 드뎌 본격 힐링 타임 커밍쑨~~

여행 하고 사진찍고 글쓰며 먹고 몽이 모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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