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개인적인 감상, 리뷰

<기생충(2019)>, 봉준호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선을 넘는 걸 싫어해요."

선을 그려놓고 영역을 지정하는 것도 권력이다. 그리고 사실 모르는 새에 선을 넘은 건 그들이었다. 냄새가 난다고 코를 쥐어 막는 그 순간. 그게 무의식중에 나온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고 해도. 소문대로 아주 잘 만들어진 아니 잘 짜인 그것도 아주 촘촘하게 짜인 영화였다. 봉준호 감독이 좁고 긴 공간을 흥분할 정도로 좋아한다고 하던데, 이번 영화에 원 없이 그런 공간 구도도 담아낸 것 같고. 자본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빈과 부에 대해서. ​

영화 속 기생하는 자들은 정말 기생충처럼 바닥을 기어 다닐 일이 많다. 부자들은 겉으로는 고고하게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가난함으로 기분을 낸다. 조소섞인 사랑과 싸구려 팬티. 사실 별 다를 건 없는 가난한 마음. 언뜻 보기엔 자신을 먹고 살게 해주는 자신들의 숙주, 부자들에게 '리스펙트'를 표하는 사람들. 자신과 다르게 우아한 대학생 민혁의 행동이나 말을 그대로 따라 하고 그가 준 수석을 품에 안고 다니는 기우처럼. 하지만 마음속 내밀한 곳에서는 그들을 질투하며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어떻게 하면 알겨먹을 수 있을까 골몰한다. 재화가 한정되고 편중된 자본주의 사회. 망해버린 대왕 카스테라사업처럼 어쭙잖게 소유하고 있던 자본을 모두 날릴 바에야 남의 것을 빼앗는 게 낫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점점 자신의 자리가 아닌, 높은 곳에 도달할수록 더 오래 추락하는 건 당연한 일. 무계획이 계획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이 계획할 수 있는 일이 얼마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 빈약한 선택지 중에 고르고 고른 '기생'마저도 위와의 싸움이 아닌 아닌 아래에서, 또 다른 기생하는 사람들과 떨어지는 떡고물을 놓고 펼치는 치열한 자리싸움으로 파멸을 맞게 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비극은. 기우가 마지막에 살 것이라고 다짐하는 그것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기생충처럼 빌어먹던 자가 실낱같이 미미한 희망을 겨우 잡고 살아갈 용기를 낸 것을 기뻐해야 할까. 관객 모두가 그 다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당연히 알고 있고,

그걸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비극이다.

여행하며 순간을 담는 것 숨어있는 영화들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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