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오늘의 기도지향

† 찬미 예수님

 

교황님의 기도 지향•유월

복음화 지향 : 복음화 지향: 사제들의 삶의 방식

사제들이 검소하고 겸손한 삶으로 가장 가난한 이들과 연대를 이루는 데에 적극적으로 헌신하도록 기도합시다.

 

2019년 6월 10일 월요일(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에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을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제정하였다. ‘교회의 어머니’라는 호칭은 교부 시대 때부터 쓰였는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 헌장」에서 마리아에게 ‘교회의 어머니’라는 호칭을 부여하였다. 마리아는 성령 강림 이후 교회를 어머니로서 돌보았고, 여기서 마리아의 영적 모성이 드러난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조하였다.

 

말씀의 초대

사람은 자기 아내 이름을 하와라 하였는데,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9-15.20

사람이 나무 열매를 먹은 뒤, 주 하느님께서 그를 9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10 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그분께서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12 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13 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20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느님의 도성아, 너를 두고 영광을 이야기하는구나.

○ 거룩한 산 위에 세운 그 터전, 주님이 야곱의 어느 거처보다, 시온의 성문들을 사랑하시네. ◎

○ 하느님의 도성아, 너를 두고 영광을 이야기하는구나.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여기서 태어났으며, 지극히 높으신 분이 몸소 이를 굳게 세우셨다.” ◎

○ 주님이 백성들을 적어 가며 헤아리신다. “이자는 거기에서 태어났다.” 노래하는 이도 춤추는 이도 말하는구나. “나의 샘은 모두 네 안에 있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을 낳으신 행복한 동정녀, 복되신 교회의 어머니,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우리를 길러 주시네.

◎ 알렐루야.

 

복음 :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25-34

그때에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이분이 네 어머니시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28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목마르다.”하고 말씀하셨다.

29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듬뿍 적신 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꽂아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다.

30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드신 다음에 말씀하셨다.

“다 이루어졌다.”

이어서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

31 그날은 준비일이었고 이튿날 안식일은 큰 축일이었으므로,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지 않게 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시신을 치우게 하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하였다.

32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33 예수님께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34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끝까지 스승님을 따르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도망간 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그 십자가 곁에 있는 사람들은 성모님을 비롯한 몇 명의 여인뿐입니다.

사랑하는 아드님의 참혹한 죽음을 지켜보시는 성모님께서는, 아드님과 함께 고통과 죽음을 체험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직전에, 사랑하시던 제자에게 성모님을 맡기시고, 그 제자를 성모님께 아들로 제시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새로운 모자 관계를 맺어 주신 것입니다. 이름이 나오지 않는 그 사랑받는 제자는, 일반적으로 요한 사도라고 받아들이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을 내적으로 깨닫고, 그분의 계시를 증언하도록 부름을 받은 모든 제자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교회의 어머니이시며,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의 청원을 중재하십니다. 우리는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이를 볼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어려움에 놓인 사람들을 대신하여 아드님께 간청하시는 자상한 모습을 보여 주셨고,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의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이제 신앙인들은 성모님을 통하여 주님께 간청을 드릴 수 있고, 또 주님께서 그 간청을 들어주시리라고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모자 관계는 또한 예수님께서 떠나신 뒤 남아 있는 공동체가 지닌 일치와 사랑의 특징을 대변합니다. 교회는 하느님 아드님의 희생으로 시작되었고, 예수님의 애제자와 성모님의 일치는 하느님 교회의 사랑을 미리 보여 주는 것입니다. 어떤 인간관계보다 모자 관계는 끈끈하고 강하며, 애정으로 묶여 있는 관계입니다. 그 안에는 모든 논리를 뛰어넘는 사랑과 일치가 담겨 있고, 그것이 교회의 특징적 모습입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

 

 

“순교자 후손임이 자랑스럽다”… 감격의 눈물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 성지 축성ㆍ봉헌 미사 이모저모

 

▲ 염수정 추기경이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축성·봉헌 미사’에서 제대에 분향하고 있다. 리길재 기자

 

“가슴이 벅차오르고 천주교 신자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 성지 축성ㆍ봉헌미사는 교회 구성원 모두의 축제였다. 특히 성지 조성 사업은 지난 8년 동안 천주교만의 성지를 만든다는 오해를 받으며 시민단체와 타 종교인들의 반대에 직면하거나 예산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갖은 어려움을 겪었다. 성지 축성ㆍ봉헌이 모두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온 이유다.

 

▨ 성지 봉헌에 ‘감격의 눈물’

 

이날 축성ㆍ봉헌 미사를 지켜본 신자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홍영희(베로니카, 명동본당)씨는 “순교자처럼 신앙을 믿고 따르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양정옥(로사리아, 중림동 약현본당)씨는 “집 앞이 성인들을 기리는 장소로 바뀐 것이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정일(야고보, 노량진본당)씨는 “순교자의 후손으로서 감회가 깊었다”며 “순교자를 기념하는 공간이 각자의 신앙을 굳건하게 만드는 지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제대 아래 모셔진 성인 5위 유해

 

이날 미사 봉헌예식 때는 서소문 밖 네거리 성지에서 순교한 허계임(막달레나)ㆍ이영희(막달레나)ㆍ이정희(바르바라)ㆍ남종삼(요한 세례자)ㆍ최형(베드로) 등 성인 5위의 유해를 제대 아래에 모셨다. 기해박해(1839)와 병인박해(1866) 때 순교한 성인들은 1925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시복됐고 1984년 5월 6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다.

 

이 가운데 허계임과 이정희, 이영희 성녀는 모녀지간이다. 이들 세 모녀는 아버지이자 남편인 이씨의 반대를 무릅쓰고 꿋꿋하게 신앙생활을 했다. 기해박해가 발생했을 때 세 모녀는 신앙을 증명하기 위해 자수할 것을 결심했고 모진 고문을 겪은 후 순교의 영광을 안았다.

 

남종삼 성인은 홍문관 교리와 영해 현감 자리를 지낸 관료 출신이다. 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흥선대원군과 가톨릭 교회의 만남을 주선해 선교의 자유 획득을 도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진 박해의 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참수형을 받아 병인박해 때 순교하고 만다.

 

최형 성인은 외국어에 능통했던 인물로, 성 모방 신부 등 외국인 사제들의 복사로 일하며 선교 활동을 도왔다. 또 각종 교리 서적을 번역해 조선 신자들의 교리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헌신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병인박해가 발생했고 박해를 피해 숨어지내던 최형 성인은 한 신자의 밀고로 체포돼 모진 고문을 받고 결국 순교했다.

 

 

    

 

 

 

 

 

 

 

 

 

 

 

 

 

▨ 성인들을 모신 ‘종려나무 가지’ 동판

 

성인들의 유해는 조각가 조숙의(베티)씨가 만든 가로ㆍ세로 60cm의 정사각형 동판<사진> 밑에 모셔져 있다. 동판에는 종려나무 가지와 산들바람에 흩날리는 밀알들이 조각돼 있다. 조씨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한줌의 꽃다발을 성인께 올려드리는 마음으로 이 작업을 시작했다”며 “산들바람 즉, 보이지 않는 성령의 활동으로 한알 한알 날려 뿌려지는 은총의 순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탄성 자아낸 순례지 안내 영상

 

미사 마지막에는 지난해 9월 교황청 공식 순례길로 선포된 ‘천주교 서울 순례길’ 홍보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 상영과 함께 여기저기서 ‘탄성’ 소리가 들려왔다. 콘솔레이션홀 4면의 벽 전체에 비쳐 마치 직접 서울 순례길을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줬기 때문이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전례 담당 박지훈 신부는 “오늘 참석한 모든 분을 위한 선물로 이 영상을 준비했다”며 “순교성지 조성에 노력하시고 이날 미사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매일 두 차례 미사 봉헌

 

이날 축성ㆍ봉헌된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은 1일 정식 개관했다. 정하상 기념 소상당에서는 화~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주일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미사가 봉헌된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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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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