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핫소스, 아카방가

지난 여름 르완다 출장을 다녀왔을 때, 르완다의 꿈틀거리는 붉은 흙도 그리웠고, 엄청나게 맛있고 신선한 커피도 아쉬웠으며, 친절한 사람들도 보고싶었지만, 솔직히 이게 제일 사무치게 맛보고 싶었다. 아카방가. 타바스코 같은 거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그렇다고 얘긴 하지만, 먹어보기 전엔 알 수가 없다. 아카방가는 아주 단순한 고추기름이다. 스코치보넷이라는 고추 품종 가운데 르완다에서 자란 녀석을 골라 기름으로 짜낸 것 80%에 올리브유 20%를 섞은 게 전부다. 당연히 아주 맵다. 스코치보넷 자체가 품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스코빌척도 기준으로 할라피뇨나 청양고추의 40배다. 스코빌척도 참고: http://goo.gl/aUQFlw 다른 첨가물이 들어간 게 없는데도 이걸 뿌리면 음식 향이 확 살아난다. 맵기도 맵지만, 아프리카의 향이라고 할까, 르완다에서 먹던 음식들 생각이 물씬 난다. 물론 많이 뿌리면 큰일나고, 한두 방울 정도. 값도 당연히 아프리카 다른 제품들이 그렇듯 싸다. 사진에 보이는 20ml 제품이 300 르완다프랑. 미화 50센트 정도니까 한국돈으로 500~600원 수준. 이거 한 병에 2000원에 팔아도 한국에서 경쟁력 있지 않을까. 어쨌든 아카방가가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된 건 시나 제라드라는 르완다 사업가 덕분이다. 제라드는 르완다의 다른 수많은 사람들처럼 그냥 농부였다. 하지만 주위 모든 농부들이 열심히 농사만 짓고 있을 때 제라드는 좀 다른 길을 택했다. 농사를 짓는 것보다 농작물을 가공하는 게 더 이윤이 남는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거다. 그래서 밀을 기르면 이 밀을 이용해 빵을 만들었고, 바나나가 자라면 바나나를 따서 '바나나 와인'을 만들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도 도입했고(http://www.sinarwanda.com), 르완다 고추로는 아카방가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렸다. 너무 매워서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노동자들은 마스크를 써야 할 정도지만 지금은 르완다를 대표하는 조미료다. 한국의 된장, 고추장처럼. 그리고 몇해 전에는 CNN도 이 사람의 스토리(http://goo.gl/R4WFIK)를 다뤘다. 매운 고추기름을 팔아 백만장자가 된 아프리카의 자수성가 기업가. 혹시 르완다에 가실 일이 있다면 꼭 한 번 드셔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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