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는 귀신썰) 어릴 때 봤던 귀신썰 1화

오랜만에 또 왔어!

이번에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 프레지던트 지원자가 많더라

그래서 나는 이번에 지원 안함...

하고 싶으신 분들 중 나보다 더 열심히 하실 수 있는 분이 프레지던트 맡으시면 나는 에디터 하면서 뒷바라지 하려고 ㅎㅎ 다들 많이 도와줬음 좋겠다! 도와주는 이는 많을수록 좋으니까.


오늘은 그렇게 무섭진 않지만 오랜만에 잔잔하고 뭔가 마음 아리는 시리즈를 가져와 봤어. 한편 한편이 짧아서 한꺼번에 묶어서 보여줄게.


오늘도 같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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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릴 적 일들 많이 생각나네요.


어릴 때 워낙 신기가 강해서 용한 무당 아주머니가 그 당시에 이 기운 일 년 더 가면 무당될 거라고 그러셔서 엄마가 걱정 엄청 하셨는데 그럴 팔자가 아니렸던가 일년도 지나기 전에 깜쪽같이 신기가 없어져서 무당 팔자는 피한 사람.ㅋㅋㅋ


지금은 못 보는데 어릴 적 그 당시에는 엄청 봤어요.

다 기억하는데 에피소드 정말 많다는..


시골 갔다가 상경해서 밤 늦게 집으로 가려는 버스 기다리는데.....

엄마 친구분이 마침 정류장 지나가다가 우리 가족 보고서는 태워주겠다고 차를 세워 주셨거든요. 근데 제가 못타게 한 거에요.


왜냐면.... 차가 봉고차였고 아줌마 혼자 타고 계셨는데 운전석 뒷자리에 있죠. 봉고차 좌석들... 자리가 없어요. 내가 자리가 없다고... 막 그러니까 엄마랑 가족들은 저더러 자리 많은데 왜 그러냐고 막 뭐라하고 근데 없는 걸 있다고 할 수가 없었어요.


그 많은 자리 중 맨 뒷자리에는 검은 관이 놓여 있었고 나머지 자리에는 검은 모자에 검은 복장을 한 남자 두 명이 줄같은 거(포승줄 같은) 들고 아줌마를 노려보고 나머지 자리에는 생기라고는 없는 분들이 앉아서 아줌마 뒷통수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는.


내가 죽어도 안탄다고 울고 불고 하니까 계속 아줌마 붙들고 있기도 뭐해서 엄마가 그 아줌마 보냈는데.... 돌아가셨어요. 정류장에서 백미터도 못가서 대형 화물트럭이 신호 잘 못보고 속도 안줄이고 달려오다가 그대로 박았다는...


어느 날은 버스를 탔는데... 

버스안에 자리가 두개만 남기고 다들 승객들이 앉아 있는데... 전 안 앉았어요. 창가쪽 자리에 목이 꺽인 채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귀신이 비어있는 옆자리를 뚫어져라 보고 있더군요. 너무 깨름칙해서 멀찍히 떨어져 서 있는데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이 그 자리에 앉았어요.


전 조금 있다가 내려서 집으로 갔는데 엄마랑 알고 지내시는 언니 분 우시다가 혼절. 우리 집에서 엄마랑 같이 놀고 계셨는데 그 날이 며느리랑 아들이 오는 날이었거든요. 버스에서 봤더 그 커플이 아들부부...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잘못되서 그 자리에 앉았던 아들 부부만 사망했는데 아들 목이 부러져서 사망....


이거 외에도 시골에서 있었던 일도 그렇고 많은데 어릴 적 일인데도 기억이 다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가끔씩 그 일들 기억할 때마다 좀 무섭기는 해요. 새벽에 일어나서 물 마실려고 부엌에 들어갔다가 싱크대 구석에서 쭈그려 앉아서 절 노려보던 어린 아이 귀신도 생각나구요....;; 




더 듣고 싶다고 하셔서 올려요.

이 일을 겪었을 때가 일곱살 때인데...


시골에 가서 며칠 지내는데 동네에 사는 제 또래의 여자아이가 하나가 실종이 되서 발칵 뒤집어진 거에요. 마을 분들이랑 경찰 분들 오셔서 여기저기 다 뒤져도 아이에 관한 흔적도 안보이고 그런 상황에서 이틀이나 시간이 지나가고...


반응이 이미 죽었다는 쪽으로 다들 동의하는 쪽이었어요. 그날 밤에 무슨 소리에 깨서 밖으로 나갔어요. 제가 워낙 민감해서 잘때 작은 소리에도 바로 깨요.


잠옷입은 채로 마당으로 나가니까 얼굴이 고양이상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고양이같은 얼굴이었는데 눈이 없더군요. 까만 눈동자... 목에는 무슨 방울같은 걸 달고 있는데 갑자기 제 손을 덜컥하고 잡더니 인정사정없이 어디론가 막 끌고 가요. 이상한 건... 그 상황이 전혀 무섭지가 않더라는 거...


끌려가면서 절 잡은 왼쪽 손을 봤는데 손톱이 부러져서 모양이 이상한데 오른쪽 손톱은 엄청 길더라구요.


비몽사몽 그렇게 한참을 끌려가다 보니까 할아버지랑 자주 가던 뒷산 쪽이더군요. 방향이... 언덕 쪽에 다달아서 제 손을 놓더니 오른손으로 방향을 가르키는데 절 잡았던 왼손은 피를 흘리구요. 그러면서 우는데.. 뭐랄까 그 느낌이 너무 맘이 아리다고 해야하나... 계속 한 방향만 가리키면서 울더니...사라지더군요.


한참 그렇게 멍하게 있다가 하늘을 보니까 새벽. 멍한 얼굴로 옷 흙 잔뜩 묻혀서 터벅터벅 집으로 내려오니까 제가 없어져서 마을이 벌컥 또 뒤집어져서 찾고 있더라는...


어른들이 괜찮냐고 그러시는데 아무 생각없이 저 뒤에 있던 처음 보는 아줌마 손을 잡았어요. 누군지도 모르고.... 그 몰골로 아줌마 손잡고 했던 말이


아줌마..나랑 같이 가요.. 


였어요.;;


알고보니 실종된 아이의 어머니. 아줌마 손 잡고 무작정 밤에 갔던 그 길을 다시 나섰어요. 옷도 안갈아 입구요.


제 신기를 알고 있던 엄마가 다른 어른분들 진정시키고 그냥 한번 따라가보자고 해서 다들 제 뒤로 따라오시고 그 장소에 다달아서 아줌마 손을 놓고 귀신이 가르키던 그 쪽을 유심히 보니까...작은 입구가 보여요. 제가 그 쪽을 가르키니까 체구가 작은 아저씨 한 분이 그리로 가셨어요.


그런데 세상에... 

실종됐던 여자아이가 탈수 상태로 그 조그마한 동굴에 몸을 숨기고 있는데 더 놀랐던 게 아이 품에 죽은 고양이가 안겨 있었어요. 왼쪽 다리가 예리한 칼에 잘려서 없더군요. 게다가 고양이 목에 걸려있는 그 방울. 밤에 봤던 여인의 목에 있던 방울이랑 똑같은...


아이 다행히 살아있어서 데리고 내려오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아이 옆집에 혼자 살던 노총각이 어떻게 해코지 할려다가 같이 있던 고양이가 막 할퀴고 그러니까 당황해하고 있을 때 고양이 안고 도망친 거.


그 놈. 

더 어이가 없었던 게 막 걱정해주면서 같이 찾으러 다녔다는... 인면수심 따로 없더군요. 처음에 부인하다가 아이가 고양이가 남자 목 주변 할켰다고 해서 보니까.... 역시나.


시골에 묵던 마지막 날 밤에 아이랑 아이 어머니가 오셔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밤새도록 마을 잔치를 하는데.... 그 아이가 고양이랑 같이 놀던 자리가 있다고 저더러 같이 가자더군요. 마을 공터에 있는 큰 느티 나무 아래 대청마루. 아이가 거기 앉아서 막 울면서 고양이 보고 싶다고 하는데


와아...


안 보이니? 하니까 걔는 당연히 안보이니까 응? 하는데 죽은 그 고양이가 막 골골하면서 그 애 다리에 막 부비부비하는데 정말 평안해 보이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걔가 눈물을 그치니까 어둠속으로 사라지는데... 누가 고양이를 요물이라고 했는지... 이 일 생각할 때마다 참 아려요.


그 느낌은 정말 글만 읽어서는 잘 모르실 듯...ㅜㅜ 





이거 계속 올려도 돼요? 뭐 반응들이 없으시니 ㅠ 

보고 싶으신 분들 보고 계신 건가요? 

어릴 적에 신기가 워낙 강해서 애기무당 될 뻔도 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못 본답니다.^^


여름방학 때 작은 외삼촌 댁으로 놀러가서 지내는데 놀러온 큰외삼촌도 그렇고 큰외숙모도 그렇고 다들 얼굴 안색이 안좋더라는....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

잠을 못 주무시네요.

이랬다는..


숙모 내외분 식겁 하시더니 어떻게 아냐고...

솔직히 말씀드렸죠.

내외분 등 뒤에 검은 덩어리가 붙어있다고.

기운이 음산해서 내가 곁에 가기도 싫다고 막 그랬거든요.


다들 제 신기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계시고 해서 저더러 큰외삼촌 댁 한번만 들려달라고 하는 걸 난 가기 싫다고 하는 걸 엄마가 부탁하셔서 갔는데...


헉...

집에 발 내딛는 것 자체가 싫더군요.


왜 풍수보시는 분들 하시는 말 중에 터가 음의 기운이 충만하면 사방이 어둡다고 하시는데 그 집이 딱 그런 곳이었어요.


오만 인상 찌부리면서 집으로 들어갔는데 거실에 놓인 텔레비젼 위에 할머니 한 분이 앉아 계시고 생기라고는 없는 젊은 여자분이 화장실 욕조에 앉았다 일어났다만 반복...


오래된 혼령들은 죽은 지 얼마 안된 혼령들에 비해서 형체가 뚜렷하지가 않는데 집안 여기저기에 그런 혼령들이 엄청 많더군요.


부엌 식탁에 외사촌 작은 오빠가 밥을 먹고 있는데 옆에 있는 빈 자리에 얼굴이 없어요. 너덜해 보이는 흰 소복 입은 형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옆에 앉아 있는데 몸둥이가 오빠 쪽으로 향해 있던..컥;; 오라방.. 소화가 안되서 연신 가슴만 툭툭 치고.


어디서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려서 가니까 큰 오라방 방인데.

어머나...........-_-;;

침대에 누워서 낮잠을 자는데 끙끙 앓는 소리를 내는데 낼 수 밖에 없겠더군요.


귀신 다섯명이 달라 붙어서 하나는 머리 하나는 오른쪽 팔 하나는 왼쪽 팔 다른 둘은 다리 하나씩 분들고 잡아 당기고 깨물고 다리 쪽에 붙은 귀신은 아사한 귀신인지 연신 깨물어 먹는 시늉을 해요.


내가 가서 오빠를 깨우는데 쉽게 일어나질 못해서 이 집에 있는 왕소금 말고 햇살 잘 드는 집에 가서 왕소금 좀 얻어 오라고 해서 그 소금 받아서 오빠 몸에 막 뿌려대니까  귀신들이 절 노려보더니 흐물흐물 사라져요. 그제서야 오빠가 끙끙 앓는 소리 내면서 겨우 몸을 세우더군요.


그러고 나서 안방에 가니까 방에 무슨 불이라도 난 줄 알았어요. 방에 시커먼 연기가 여기저기 모락모락....하는데 옷장 있죠. 옷장에 귀신이 나란히 앉아서 빤히 내려다 보고 있어요. 어찌나 몸이 여기저기 쑤신 지...


집 밖으로 나와서 큰외삼촌 한테 당장 이사가라고 했어요. 안그럼 사람 하나 죽어 나갈 거라고. 터가 산 사람이 사는 터가 아니라 죽은 사람의 터에요. 그러니까 땅투기 때문에 묘지 밀어내고 닦은 터였던 거죠.


삼촌내외 식겁해서 그 날로 짐싸서 바로 나가고 그 다음 해에 다시 놀러 갔는데... 한동안 비어 있던 그 집에 가족 하나가 이사와서 살고 있어요. 외삼촌한테 저 사람들 저 집에서 왜 사냐고 물으니까 동네 사람들도 살지말라고 사정애기를 해줬는데 요새 그런 말 누가 믿냐고 막 우기면서  집이 별장 같은 스타일의 집인데다가 엄청 싸게 나와서 부인이랑 어린 아들 데리고 들어가 산 지 육개월 지났나요.


사건이 났던 밤...

늦은 저녁에 외숙모 심부름때문에 그 집 건너갈 일 생겨서 가는데... 그 집이 멀직히 보일 때 즈음에 뒷통수가 너무 싸한 거에요. 고개를 돌려보고 싶은데 돌릴 수가 없는게 어디선가 아주 낮익은 목소리에 몸이 그렇게 반응을 해요.


돌리면 안된다... 돌리면 안된다...


고개는 돌리지는 못하고 그 자리에 말뚝 박은 거 마냥 서서 있으니까... 옆에서 스윽.. 스윽... 스윽.. 무거운 뭔가를 질질 끌고 가는 소리가 계속 울려요. 눈 뜬 채로 볼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눈을 감그라... 눈을 감그라...


전 안감으려고 하는데 어떤 손이 강제로 눈을 감기는데 이상하게 눈을 뜰 수가 없더군요.


그 집앞에 개울가가 있는데 정말 그 어둠속에 그 자리에 서서 보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한 상태에서 개울물 흐르는 소리를 얼마나 들었을까... 눈이 저절로 떠지고 시계를 보니까... 오래된 거 같은데 3분 밖에 안 지났더라는.


어쨌든 간에 움찔한 몸을 추스린 채로 그 집 문 앞을 지나가는데 순간


히히히히히히히......


뭔가 바람 소리에 막 웅웅 울리는 그런 느낌의 소리.

뭐지..하고 스윽 고개 돌렸는데 작년에 외삼촌 집에 들렸을 때 봤던 귀신들이 죄다 그 집 둘러싼 채로 노려보고 있더라는... 눈동자에서 파란 라이트 빛을 내뿜으면서요.


큰일 나겠다 싶어서 얼른 그 집앞을 떠나서 외숙모 집으로 와서 그 집에 일 나겠다고 사람 데리고 가봐야 한다고 난리를 치니까 동네 분들 몇 분 가셨는데.... 남편되는 사람이 미쳐서는 아내 죽이고 아들까지 죽이려다가 동네분들이 말려서 잡혀 들어가고.... 어린 아들은 얼이 빠져서는 계속 헛소리만 늘어 놓더라는....


우리 집이야... 우리 집이야... 우리 집이야...


아이 조부모님이 병원에 와서 그 아이 데려갈 때 근처에 있었는데 그 아이도 귀신에 씌인 상태더군요. 아이 다리에 매달려서 웃고 있던 귀신.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에 그냥 볼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 그 아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그 집은 한동안 흉가로 있다가 땅 투기 바람이 불어서 어떤 사업자가 밀어버려서 몇 년 전에 없어졌다는..


세상엔 알다가도 모를 신기한 일 많답니다. 지금은 못 보지만 장례식장 근처에도 잘 안가요. 그런 기운이 좀 남았는지 한번 갈 일 있어서 갔다 오면 며칠을 끙끙 앓는다는...




오늘 글 여러개 올리네요.


겨울날이었는데 별 다르게 아픈데도 없는데 며칠을 끙끙 앓았던 적이 있었어요. 병원에서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고... 신기있는 분들 이유도 모르게 아픈 그런 열병...


너무 앓아서 입술 너무 마르다 못해 껍데기 벗겨지고 헐어서 피나고... 누워 있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잠옷 바람에 맨발로 걸어 나가더래요. 그 추운 겨울에....


엄마가 놀라서 막 쫒아오셨는데 눈오는 골목 중간에 서서 텅 빈 거리를 조용히 응시하면서 웃고 있더래요.


기운이라고는 없어서 말도 못하던 애가 허공을 바라보면서 막 웃으면서 얘기하는데.....나중에 울어요. 가까이에서 제가 하던 얘기를 듣던 엄마 주저앉으셨다는...


제가 했던 말이...


-외삼촌.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

가는거야. 먼 길 가는거야... 가지마... 

아저씨. 우리 외삼촌 데려가지 마요.....


하면서 울더래요.

다른 기억은 없는데 이상하게 이거 하나는 기억이 나는게... 외삼촌이 제 머릴 쓰다듬어 주면서


-너 이제 안 아플거야.. 엄마, 잘 모셔야 한다. 


라고 했는데 그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정말 언제 아팠냐..라는 듯 전혀 아픈 게 없어졌더군요.


그 날, 

차가운 바닥에 주저 앉아서 울고 있는 거 들쳐 업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전화가 왔는데 큰외삼촌 사고로 돌아가셨다고.....ㅠㅠ


사랑하는 가족들이 생을 마감하고 떠날때 생애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찾아 오는데 멀직히 떨어져 살던 누이가 눈에 밟혔는지 찾아오셨던 거죠.ㅠㅠ 엄마도 그 날 저 급하게 따라 오느라 아무 것도 못 걸치고 나와서 엄청 추웠을 텐데 전혀 안추웠데요. 이상하게 따뜻했다고....ㅠㅠ

외삼촌 보고 싶네요. ㅠㅠ 





어릴 적에 해마다 여름이면 바닷가 쪽에 사는 친척집에 놀러가서 지내다 오곤 했는데..... 10살 되던 그 해에도 바닷가 근처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 댁에 어김없이 갔었어요.


너무 시골도 아니고 너무 시내도 아닌 그런 동네였는데 오년전부터  하나씩 물에 빠져 죽어서 제사도 지내던 동네였어요.


열대야 때문에 무척이나 습하고 그런 날씨여서 다들 더워서 자는 거 포기하고 일어나서 근처 바닷가로 나가서 시원한 바다바람을 쐬는데... 나가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바람을 쐬고 계시던군요.


여기저기 걷다가 어느 집을 지나가는데 대문은 활짝 열려 있고 집에는 불도 안켜져 있고.. 이상하다... 하면서 안에 들여다 보니까 마당에 있는 대청마루에 어떤 언니가 앉아 있었어요. 산 사람은 아니었어요.  혼령인거죠.


무언가 아주 슬퍼보이는 그런 표정으로 앉아 있는데 제가 그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갑자기 아주 무서운 표정으로 


들어오지마!!!


하면서 막 뭐라 하는데 어린 마음에 얼마나 놀랐는지 뒷걸음 치다가 엉덩방아 정말 크게 찍었어요. 엉덩이 문지르면서 일어서면서 혼령 쪽을 보는데 그 자리에서 일시정지....


... ...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혼령이 고개를 막 저으니까 사라졌는데

놀란 이유가,

일어나려고 바닥을 짚은 후에 그 쪽을 보는데 대청마루 있죠. 대청마루 밑에 빈 공간에 검은 미역같은 형태의 머리카락 더미들이 그 혼령 발목을 족쇄 마냥 칭칭 감겨져 있었어요. 바닥에는 물이 넘치듯이 흥건하구요.


위쪽을 자세히 보니까 혼령 목에도 감겨 있는데 그 뒤로 사람 형태의 검은 혼령이 서 있던.... 더 자세히 보니까 그 검은 혼령의 손이더라구요. 목에 감긴 게...


한참을 그리 멍하니 있는데 누가 어깨를 툭 쳐요. 그 집에 사는 자취생 오빠였어요. 오빠가 손 잡아서 일으켜 세워 주는데 오빠 얼굴 보고 또 흠칫... 얼굴에 검은 기운이 여기저기 뻗쳐 있어요.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거죠.


오빠한테 혹시 알고 지내는 여자분 중에 내가 말한 이목구비의 여자를 아냐고 물으니까 좀 당황해 하더니 그냥 집으로 쏙 들어가요. 더 물어볼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는데


며칠 후 초저녁에 바닷가 모래 사장에서 그 오빠가 바다에서 멀지감치 떨어진 모래사장에서 바다만 보면서 줄담배를 피우는데


이런....


앞서 봤던 그 여자 혼령이요.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거에요. 그게 안보이는 오빠는 자기 바로 앞에 마주선 자세로 서 있는 혼령을 앞에 두고 줄담배만 피우고... 제가 가서 말해봤자 안 믿는 사람들은 어린 게 미쳤다고 할테니...


그래도 말해줘야겠다 싶어서 다가가서 말했어요. 물 근처에도 가지 말고 육지로 가서 근처에도 얼씬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코웃음만 치는 거죠. 어린애가 와서 그런 소리 하니까 얼마나 우습겠어요.


그래도 강경하게 부탁하니까 자기도 깨름칙했는지.. 알았다고 하고 돌려서 들어가는데 여자 혼령이 절 원망스럽다는 듯이 쳐다 봐요. 혼령이 사라지고 나서 저도 깨름칙해서 집에 들어와 자는데 잠이 안 와요. 


양을 수천마리 세도 잠이 안 와서 나왔는데 그 오빠가 뭐에 홀렸는지 몽유병 환자 마냥 바닷가 쪽으로 걸어 가요. 어린 애가 너무 그런 거만 봐서 그랬던가 겁대가리는 상실해서... 가지 말라고 막 때리고 하는데도 정신을 못차려요. 손목을 잡았는데 너무 차요. 얼음마냥


어두워서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까 팔과 다리에 대청마루에서 봤던 그 검은 물미역 같은 것들이 묶여져 있고 바닷가 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데... 물가 쪽으로 잡아 당기던 그런 형상이었어요.


제 힘으로 어림도 없어서 집으로 달려가서 오빠 자취하던 집 주인내외분이랑 옆집에 살던 남정네 분들 몇 분 오셔서 잡았는데 어찌나 힘이 센지 끄떡도 않는 거 겨우 집에 데려다 놨는데...


그 때 어른들께는 아무 말 안했는데 어른들 오빠 붙잡고 몸싸움할 때 바다 쪽을 봤는데 여자혼령이랑 검은 혼령이 남자분 엄청 노려보면서 울부짖는데.... 귀가 다 아프더군요.


울부짖으면서 절 보는데 

왜 그러느냐.. 억울하다.

그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오빠는 얼 빠져서 내리 누워 있고 그 날 밤에 어른들 몰래  밤에 나와서 바닷가에 나가니까... 그 자리에 있어요. 무척이나 슬퍼 보였어요. 


자세히 보니까...여자 혼령 뒤에 있던 검은 혼령이요 말을 못해요. 옹알이 그런 말투. 여자 혼령이 벙긋하는데 엄청 울었어요. 그 자리에서. 그 사람 꼭 데려가야 한다고... 억울하다고....


산사람의 운명은 죽은 분들이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죽여도 죽여도 억울함이 가시지 않는다고 울부짖는데 정말. 그 다음날 아침에 정신차리고 앉아 있던 오빠한테 가서 그랬죠.


애기 죽이고 맘 편해요? 


그랬더니 다른 사람한테 말은 안했어도 본인도 내심 고생이 많았는지 절 내려다보고는 말없이 그렇게 있다가 나가데요. 그 날, 저녁에 사람 죽었다고 난리가 나서 나가니까 그 오빠 자살했어요. 유서 한 장 휘갈겨 쓴 거.... 신발 밑에 깔아놓고 죽었더라구요.


여친이 임신해서 자기한테 와서 결혼하자고 했는데 자기 욕심 때문에 바닷가에서 떠밀어 죽였다고. 자기 죗값 치루겠다고. 그렇게 짤막하게 써놓고 갔어요.


여자혼령이 여자 친구였구 검은혼령은 애기였어요. 뱃속에 있던 형태도 없이 그렇게 바다에 얽매여 있던... 그 이후로 거기 익사자 한 명도 없다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정말 백프로 깨끗하게 살다 갈 수는 없는 거지만 목숨가지고 죄짓는 건 하지 말아야 해요. 그 오빠 자살한 후에 다시 갔을 때 바닷가에는 아무 것도 안보였지만.... 어린 마음에도 너무 가슴 아팠어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착하게 살아요. 우리..



[출처] 혼령 이야기 | 베스티즈 엣센스

______________________



이야기가 다들 짠하다 그치 ㅠㅠ

어린 마음이라 더 그랬던 걸지도

귀신들도 또 어린 애들한테는 심하게 못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봤던 귀신들이 다 이렇게 짠했던게 아닐까


다행히 이제는 못 본다니 너무 다행인 쓰니

내일 또 다음 이야기로 찾아올게

이따 잘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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