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는 귀신썰) 어릴 때 봤던 귀신썰 2화

오늘은 뭔가 으슬으슬한게 귀신썰 보기 딱 좋은 날씨네.

새벽에 너무 무섭지 않았어? 천둥이 치는데 창밖이 온통 주황색인거야. 뭔가 아마겟돈 같은 느낌이었달까. 너무 묘해서 잠이 다 깨더라. 많이들 그런 것 같던데 이걸 보고 있는 빙글러들은 어땠으려나 모르겠네. 다들 별 일 없이 잘 잤기를!


오늘도 어제 이야기 이어서 가져왔어.

같이 볼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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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씩 올려드리려니 글제한이 ㅋㅋㅋㅋㅋㅋㅋ

두세개씩 묶어서 올리구요.지나면 일편부터 지울께요 ㅋㅋㅋ

열두시 넘어서 쓰려니.. 뭐 앞에 꺼 안지우면서까지 올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여름에 한창 휴가철 되면 많은 분들이 여기저기로 차를 몰고 많이들 떠나시잖아요.

고속도로들... 특히나 어둠이 깔린 늦은 밤의 고속도로에는 많이 보여요.


대개 사람이 정해진 운명대로 죽는 경우에는 인도자가 있거나....  어디선가 길을 알려주지만 사고로 불귀의 객이 되는 경우에는 자기가 죽은지도 몰라요. 그러다 보니 사고 현장에서 떠나지도 못하고 맴도는 지박령이 돼요.


특히나 사고다발지역의 고속도로... 그런 고속도로 주위에 나무가 울창한 숲이 있는 그런 곳은 음의 기운이 더해져서 음기가 극에 달하는 새벽녘의 도로에서는 양기가 충만한 분들도 헛것이라고 해서 많이들 보세요. 귀신이라고 해서 다 나쁘지는 않아요. 나쁜 귀신도 있기는 하지만요.


고모가 모는 차를 타고 강원도 쪽으로 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고모가 초행길이다 보니까 길을 잘못 들어서 뱅뱅 돌다 보니까 밤이 깊어져버린 거예요. 당시에는 네비게이션 같은게 없다 보니 더했죠.ㅎㅎ


조금 쉴까 해서 들린 휴게소에서 대학생 일행분들이랑 가는 길이 같아서 같이 가기로 하고 그 분들 앞에 출발하고 고모차 뒤에 따르고 하는 식으로 출발을 했는데 사고다발지역이라고 표식이 있는 곳을 지나서 가고 있는데.....


뒷좌석에서 자고 있는데 누가 부르길래 눈을 떴는데

운전석.... 고모가 운전대 잡고 있는 바로 그 운전석 창가에 얼굴이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진 여자귀신이 붙어서 절 부르고 있더군요.


아이야... 아이야...


고모 놀랄까봐 조용히 바라보면서 말없이 앉아 있는데 그렇게 한동안 있더니 앞서 가던 일행분 봉고차에 턱..하니 올라타서 몸은 고모차 쪽으로 해서 절 보면서 고개를 까딱까딱해요. 제가 귀신을 보는 걸 아는 거죠.


외롭다... 외롭다...

아이야... 아이야...


이 두마디만 제 귀에 울려요.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 앞에 가던 차가 멈춰서 고모도 차를 세우고 내렸는데 앞에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 있는데 왼쪽은 포장이 잘된 지름길이었고 오른쪽은 비포장에다 좀 시간이 걸리는 길이었는데 늦은 밤이고 하니 자기들은 지름길로 갔으면 한다...해요.


제가 차에서 내려서 봉고차를 보니까 그 귀신은 없더군요. 두 갈래로 갈려진 길을 보는데.. 아아.. 지금도 그 느낌은 정말..


지름길이요.

포장된 도로 사이로 나무가 울창하게 보기 좋게 서 있는데 안개가 에워싸고 있더군요. 물론 그 안개라는 거 제 눈에만 보이던 거였어요. 그 안개 사이로 여러 혼령들이 나무 사이로 숨어서 얼굴만 내밀어서 우리쪽을 보고 있는데... 그 스산함과 한기... 무엇보다도 혼령의 얼굴에서 내뿜는 시퍼런 안광이... 너무 소름끼치더군요.


계속 그 쪽을 보고 있는데  도로 한가운데에 아까 봤던 그 귀신이 씨....익.. 웃으면서 손짓을 해요.


이리..와. 이리..와.


뒷걸음질 쳐서 고모한테로 냉큼 가서 우리는 다른 길로 가자고 막 그러니까... 고모도 제 말에 좀 찜찜했는지 (당시에 외가 친가쪽 친척들은 제 신기에 대해서 알고 있는 상황) 다른 길로 가기로 하고 그 일행분들한테도 그냥 다른 길로 가자고 했는데 그 분들 시간에 쫒겨서 안된다고 해서 거기서 갈라지기로 했어요.


그 분들 차가 먼저 왼쪽길로 들어서는 걸 본 후에 고모차를 타는데.... 너무 무서워서 어깨를 감쌌어요. 그 광경이란.... 봉고차가 그 길에 들어서서 도로를 타고 질주를 하는데 귀신들이 전부 그 차에 매달리더군요. 그렇게 매단 채로 봉고차는 달리구요.


밤새 오한에 떨면서 늦게 친척집에 도착을 하고.. 잠을 청하고 아침이 되서 밖으로 나왔는데 사람이 북적북적하니까 먼저 와있던 가족들이랑 다 나와서 무슨 일이냐고 하는데 현장에도 가보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제가 했던 말.


사람 죽었어... 객이 됐구나.. 못된 귀신이야... 그래도 둘은 살았네...


이웃집 분이 오셔서 얘기하시는데 어제 그 일행들 차가 공사가 덜 끝난 도로인지도 모르고 과속해서 절벽에서 차가 굴렀는데 둘만 빼고 나머지 다 죽었다고 그러시던....


가족들이랑 친척들 죄다 멍한 표정으로.. 저 보고 마지막으로 제가 한 마디 더하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둘이 살면 뭐하누... 하나는 귀신 붙어서 하나 더 죽이고 따라가겠구만... 독하다. 독해....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집으로 전화가 왔었어요.

살아 남은 두 명... 죽었다고.

같은 도로에서 둘이 싸우다가 남자가 여자 절벽에서 밀어버리고 남자는 차타고 가다가 나무에 차 박아서 사망.


사고다발지역이라는 팻말이 있는 곳은 조심하세요. 그 곳에 묶여있는 지박령들은 한이 맺힌 경우가 대부분이라 의외의 사고가 많이 일어난답니다.





한 편 더 올라가요.

날 더우면 삼삼오오 여러분들 모여서 흉가체험 같은 거 많이 하시잖아요. 사람들 사이에 많이 알려져 있는 그런 흉가들 말고 알려지지 않은 숨어 있는 흉가들이 있어요.


땅의 지기를 보거나 귀신을 보는 분들만 아시는 흉가가 있는데 이런 데는 알려지지 않는 이유가 정말 위험해서 대개의 일반 분들은 전혀 모르세요. 정말 사고가 날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런 곳은 일반 사람들 눈에는 잘 안 띄어요.


저 봐주시던 무당 아주머니도 항상 하시던 말씀이 혹여 산을 걷거나 길을 걷다가 그런 곳을 보게 되거들랑 누구한테 알리지도 말고 들어가지도 말고 생각도 말라고 늘 그러셨는데.... 자기들도 힘들고 신님들도 괴로워서 안간다고...


어릴 때라 어디였는지는 기억도 없지만. 정말 그 기운이 알려져 있는 흉가들하고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무서워요. 어떻게 거길 갔는지도 모르겠거니와 어떻게 거기에서 나왔는지도 모르겠어요. 지금도....


시골에서 지낼 때.

동네 애들이랑 놀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다들 적당한데로 숨어서 비를 피하다가 비가 그치자마자 다들 나왔는데 제일 어렸던 다섯살 짜리 여자아이가 안 보이는 거에요.


애들끼리 찾아보자 하고 열심히 찾으러 다녔는데 찾다가 찾지도 못하고 다들 지친 상태이고 다른 애들은 부모님이랑 동네 어르신들에게 알리라고 보내놓고 전 계속 찾으러 다녔는데 정신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어느 순간 정신 차리고 보니까 뒷산이에요.


등산코스가 있는 곳이라 객지 분들도 많이 오고 하는 산인데 처음 보는 길이 있더라구요. 늘 다니던 길이라서 익숙한 장소인데... 그 길은 처음 보는 곳이었거든요.


그 날 따라 기분도 뭐랄까 몽롱한 그런 상태가 계속....그렇게 멍하니 서 있는데 제 옆으로 남자 등산객 4분이랑 여자 등산객 1분이 뒤도 안돌아보고 그 길로 가세요. 이상한 게

저 사람들 붙잡으면 안된다...

라고 계속 머리에서 울려요.


그 분들 따라 저도 뒤에서 저도 모르게 따라가고 있었어요. 한참을 걷다 보니까 제 앞에 있던 그 분들 언제 사라졌는지 보이지도 않고 앞에 다 쓰러져 가는 별장같은 건물이 있었어요.


대문은 다 낡아서 풀이 무성한 잡초더미 사이에 아무렇게 나뒹굴고 있고 온 몸이 막 아프고 쑤시는데 막 여기저기서 우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많이도 들리던 그 소리 중에서도 계속 울리던 가늘고 서늘한 여자 목소리가 하던 말이...


들어와... 아니 가버려.. 나 좀 내버려둬..

들어와... 아니 가버려.. 나 좀 내버려둬..


대문 안의 그 집 현관문에서는 손같은 형상이 나와서 절 막 끌어당기는데 그 때 정신이 번쩍 들면서 어딘지 알겠더군요. 이게 무당 아줌마가 말하던 그런 흉가였다는 걸요.


안들어가려고 발버둥 치는데 뒤에서 들어가라고 막 밀어요. 뒤돌아 보니까 아까 제 앞으로 앞서 가던 그 등산객 일행들.... 흉가에 붙잡혀 있는 귀신들이었던 거죠. 얼굴 형태도 잘 안보이고 눈에서 파란 안광을 뿜으면서 막 미는데 전 발버둥치고 기싸움 하고 있을 때....


언니야 이쪽으로 온나... 


어린애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보니까 제가 찾던 그 아이가 제가 왔던 길에 반대쪽에 있더라구요. 제가 알기로는 절벽인 장소였거든요. 어쩌나...하고 고민하다고 무작정 아이쪽으로 뛰었어요.


정신없이 뛰어 내려오니까 원래 있던 등산코스 입구였어요. 아이는 안보이구요.

나중에 집으로 내려가니까 그 아이... 강물에 빠져서 죽었더군요. 죽은 아이가 절 구하러 왔던 거죠.


며칠 후에 다시 산에 가서 거기를 찾으려고 해도 못 찾겠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지금도 절 구해준 아이에게 감사하면서 살아요.


그리고 흉가 같은데는 기가 약한 분들은 가지 마세요. 잡귀 붙여서 오시는 분들 정말 많더군요. 아닌 분들도 계시지만요.


오늘은 여기까지...^^ 





보고 계신 거 맞죠?ㅠ

아...여름엔 역시 귀신이야기가 빠지면 안되는 거 같아요...


으음.. 아홉살 때... 어느 여름날 여름 방학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 남자아이가 전학을 왔어요. 이름은 민수라고 칭할게요. 본명은 밝히긴 좀 그러니...


민수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기 전부터 짜증이 나더라구요. 게다가 그 날은 맑은 날도 아니고 시커먼 구름에 비가 무섭게도 쏟아지던 날이라 그런 날은 음기가 강하거든요. 걔가 들어오는데 제 표정이 싸해져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이미 옛적에 죽어야 할 애가 살아 있는 케이스였다는.


그러니까...

저처럼 팔자에 신기를 타고나서 귀신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 실수로 그런 걸 보지 말아야 할 팔자에 그런 걸 보는 애였어요.


사람으로 태어나기 전에 망정수라고 하는 걸 마시게 하는데(이 이야기는 무당 아주머니가 해주셨음) 걔는 그 과정없이 태어나서 귀신을 보게 되서 안 봐야 할 것들을 보는 애였어요. 그런 아이들은 저승에서 실수를 바로 잡기 위해서 일찍 데려가는데 살아 있는거죠.


그 날 오후에 학교를 파하고 나서는데 학교 앞 도로에 걔가 서 있는데 저 멀직히 트럭이 한 대 오는데.....트럭이 걔 쪽으로 달려오더군요. 트럭의 반대편에는 검은 옷을 입은 사자가 걔를 보면서 노려보고 있었구요.


무슨 생각이었는지 제가 걔를 제 쪽으로 끌어당겼고 트럭은 걔가 있던 자리를 지나서 전신주에다 차를 박았구요. 걔 어깨를 잡은 손으로 맞은 편을 보니 사자가 절 노려보고 있더군요.


그 순간 온 몸이 어찌나 아프던지.... 그 다음날에도 여전히 통증이 있어서 무당 아주머니께 갔더니 방에 들어서기 전부터 엄청 혼이 났어요.


왜 그랬냐고....

니가 죽고 싶은 거냐고....

사자가 하는 일은 방해하면 안된다고...

다음에 그런 일이 있어도 그냥 눈감고 넘어 가라고 하셨어요. 갈 사람은 가야 한다고.


그 날 밤에 슈퍼를 갈려고 아파트를 지나가는데 저도 모르게 아파트로 발길을 돌려서 가더라구요. 어느 동 앞에 서서 위를 보는데 아파트 9층에 아이가 보이는데 베란다 난간을 붙들고 발버둥을 치고 있대요. 그런데 순간 굳어버린 게 그 아이의 두 발목을 전날 본 그 사자가 붙들고 잡아댕기던......


민수더군요.

무당 아주머니 경고는 무시한 채 경비 아저씨 불러서 부랴부랴 집으로 올라가서 그 집 식구들 다 깨워서 어떻게 애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는데 식구들은 아무도 그 소리를 못 들었대요.


걔 올려서 거실에 데려다 놓는데 사자도 무서운 표정으로 같이 올라와서 한참을 노려보더니 사라져요.


그 날로 해서 사흘 동안 원인모를 열병을 골골 앓다가 사흘째 되는 날 꿈을 꾸는데 그 사자가 나타나서 다음은 없다고...한번 더 막으면 같이 데려가겠데요.


나흘 때 되는 날....

걔네 집에 찾아갔더니 집 여기저기에 무슨 부적이 그리 많은지.


그 집 식구들도 민수에게 어떤 일이 있는 건지 알더라구요. 무당이셨던 민수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하나 있는 5대 독자라서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일년에 열 번도 넘게 이사를 다니셨다고... 사자가 오면 도망가고 그런 식인 거죠.


근데 민수 아버지는 그런 걸 안 믿는 사람이였어요.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안 계시니 아예 이 곳에 뿌리 박겠다고 저 부적도 다 뗄 거라면서 화를 막 내시는데.... 그 분한테 그런 게 안보일테고 무엇보다 무당이었던 어머니의 존재가 많이 싫으신 듯 했어요.


민수가 안보여서 어디 갔냐고 물으니까 학교에 놓고 온 게 있다고 학교에 갔다고 하는데... 그 소리 다 듣지도 않고 신발 신는둥 마는둥 뛰어서 학교로 달렸어요.


왜냐면...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제 맞은편 베란다 바깥쪽 그러니까 공중에 사자가 떠있더군요. 웃는건지 안 웃는건지 모를 그런 표정으로. 오늘 그 아이를 데려갈 거라는 걸....


학교에 도착해서 교실에 가보니까 민수가 없어요. 민수 이름을 막 부르는데... 경비실 아저씨도 어딜 갔는지 안보이고 텅빈 교실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는데 복도를 지나가다가 바깥을 봤는데 그 자리에서 얼었다는.


학교가 언덕 중턱에 있어서 한참 걸어올라와야 하는데 언덕 올라오는 길. 그러니까 교문 밖에 사자가 올라오는데 사자 뒤로 주인없는 빈 검은 자전거가 따라 올라오더군요. 운전하는 사람도 없는....


겨우 굳은 몸을 풀고 찾으러 다니는데 화장실에서 비명소리가 나요.


-그만.. 그만요.. 따라갈게요...


그렇게 우는 소리까지 내더니 잠잠해져요. 화장실 문 밖에 그렇게 서있다가 옆에 보니 그 아이 자전거에 타고 있고 그 옆에 사자가 무섭게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그 아이... 절 보면서 힘없이 미소 한번 지어주고는 앞서 가던 사자뒤로 검은 자전거에 실려서 순식간에 사라지는데 눈물이 막 떨어지더라구요.


비명소리 듣고 쫓아온 경비실 아저씨 화장실 안에서 걔 시신 발견하고.... 한동안 학교 그 화장실에 걔 귀신 나온다고 소문나서 애들이 무섭다고 해서 막아놓기도 했었어요.


그렇게 걔가 죽고 백일 되던 날  꿈을 꿨어요. 민수가 제게 하얀 꽃다발을 안겨주고 굉장히 인상이 좋아보이시는 할머니 뒤를 밝은 표정으로 따라가더군요.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났을거라 믿어요....





학교에 관한 경험담~


학교에 얽힌 괴담들 많이들 아시죠. 학교 다닐 때 우리 학교에 뭐가 있더라...등등 애들끼리 삼삼오오 모이면 얘기 나누고들 했는데.


실제.... 학교에는 잡귀가 많아요. 지은 지 얼마 안된 그런 학교들 말고 역사가 오래된 학교들이요. 그런 학교일수록 그 학교에 묶여 있는 귀신이 많아요.


여름날~ 아홉살 때 시골 친척네집에 놀러갔다가 어른들 다들 저녁에 마실 나가시고 어린 절 사촌언니(당시 중1)한테 맡겼는데... 사촌언니 그 날 학교에서 공포체험 같은 걸 하기로 친구들이랑 약속했는데 저 때문에 어쩌나 하다가...절 데리고 갔어요. 남겨두고 가면 백프로 혼날테니.


숙직실에 선생님께 인사드리러 갔는데 안계세요. 그 날 숙직 선생님이시던 가정 선생님께는 이미 며칠 전에 허락을 받은 상태라서 팀을 나눠서 자기들끼리 놀려고 하는데 제 눈치를 봐요.


난 괜찮다고 언니들 재밌게 놀라고 혼자 잘 논다고 막 그러면서 언니들 내보내는데 다들 괜찮겠니? 하면서도 다들 좋아 죽더군요. 무책임한 언니들.


불 켜져 있는 교실에서 혼자 놀기도 재미없고... 학교 들어올 때부터 보니 여기저기 잡귀들이 참 많이 보이더라구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보니 이 언니들 오늘 정신 나가겠더군요.


어두운 복도를 슬렁슬렁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이층 화장실을 지나가는데 마침 언니 두 명이 화장실에 있더군요. 언니 하나는 안에서 끙 하고 하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화장실 불이 나갔는지 안켜져서 후레쉬 들고 덜덜덜 하면서

빨리 나와 가시나야.. 

이러는데...화장실 안에 한번 들여다보고 식겁했음.


그러니까 학교 화장실 보면 위에 천장 공간은 칸칸이 나눠져서 비어있잖아요. 그 비어 있는 공간. 비어 있는 옆칸 화장실에서 귀신 하나가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화장실 안에서 볼일 보고 있는 언니를 내려다 보고 있어요.


게다가 그 순간에 비가 쏟아져 내리면서 번개까지 쾅쾅 치니까 더 선명하데요. 

귀신얼굴...

얼굴이 찢어져 있더군요.


밖에 있던 언니 번개 소리에 놀라서 엄마야 하고 친구 내팽기치고 막 도망가고... 안에 있던 언니는 뭐...... 정신없이 바지도 못 올리고 나와서 뛰다가 넘어지고...


화장실에 있던 귀신이요. 지박령인지 화장실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안에서 맴돌구요.


어느 불꺼진 교실에 다른 팀 언니들 숨어서 어떻게 골려줄까 하고 숨어서 이야기 나누는데 그 언니들 앉아 있는 맨 뒷자리에 교복 입고 팔 한쪽은 떨어져 나가 죽었는지 팔은 없고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단발머리 여학생 귀신이 앉아서 언니들 쪽을 응시하고 있구. 그 언니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들끼리 히히덕 거리고.


다른 교실에 가니까 사촌언니 패거리들 숨어 있는 교실이 보여요. 문 살짝 열고 들어갔는데 제가 오든지 말든지 자기들끼리 히히덕. 그 중 한 언니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을 빛 삼아 교실 뒷쪽에 있는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머리를 매만지는데 거울 안에 귀신하나가 노려 보고 있는......눈이랑 입이 없는 그런 형태였어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열심히 머리 만지작....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정말 공포체험 하기엔 좋은 밤이더군요.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났나.

집에 갈려는데... 상대방 팀 언니들 4층에 있던 언니들이 내려와요.


언니친구들-   가정선생님 4층에 계시더라. 순찰 돌고 계신지 우리가 불러도 말이 없으시던데.

사촌언니-   그래...


이런 대화가 오가는데... 이상하더군요.


나-   언니... 그 선생님 혹시 짧은 숏커트 머리에 빨간 치마에 하얀색 반팔티 입은 분이야?

사촌언니-  니가 어찌 아냐?

나-    한참 전부터 돌아다니던데...못 봤어?

다들-   ???

나-    언니들은 죽은 사람 못보지?


다들 놀래서 허억...일동 침묵인데 남자분 목소리가 들리면서 우리 쪽으로 후레쉬를 비춰요. 체육선생님이시던...


갑자기 비가 내려서 학교에 좀 늦게 오셨더라구요.

니들 여기서 뭐 하냐? 뭐라 하시니까 이유 얘기하고 가정 선생님 오늘 숙직 아니시냐고... 물으니까 체육 선생님 언니들 다 일층 교무실로 데리고 오셔서는


-가정 선생님 며칠전에 자살했다고.....


언니 세 명 기절.... 여기저기서 비명 지르고 사촌언니 한동안 패닉상태였네요. 그 학교에서 나올 때까지도 자살했다던 그 선생님 학교에서 뭔가를 찾는건지 기웃기웃하면서 왔다갔다 하시던데 뭘 그리 찾던건지..... 



10


귀문......

귀신들이 드나드는 문...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면 흉가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좀 달라요. 흉가는 지박령이나 기운이 센 지박령에 붙들린 떠돌이 령들이 있는 보금자리.. 귀문은 사자나 귀신들이 드나드는 길인데 더러 집이 귀문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영화 '폴터가이스트' 아시죠. 그거하고 유사한데.. 귀문이 통과하는 곳에 집이 자리 잡으면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오래 못살거나 미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요.


열세살 때 일이네요.

아버지 친구분이 초대를 하셔서 그 분이 사시는 곳으로 놀러를 갔는데 멀직히 떨어진 주택들이 바로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은 고급빌라였어요. 아저씨가 건설업자였구요.


아저씨내외 집에 들어서는데 화장실 쪽이 귀문이 통과하는 곳이더군요. 살짝 열린 불꺼진 화장실 문 틈 사이로 빼꼼히 고개 내밀고 쳐다보는 귀신들의 눈동자들.


대뜸 아저씨 보고 호통부터 치기 시작했어요.


-겁도 없다. 여기다 집을 지었나!!


아저씨 놀라서 저 쳐다보시고


-여가 어딘 줄 알고 짓노.니 핏줄이 온전하지 못할기다.


싸늘한 표정으로 아저씨 그렇게 한참 노려 보다가 도로 차에 탔어요. 가족들 놀라서 따라 올라타고 아저씨가 헐레벌떡 뛰어오셔서 차를 잡았는데


-화장실 문턱에 신발 세우지 마래이. 귀신이 안으로 들어설 구실을 주지 말란 말이다.알긋나. 


이 말을 했던 이유가...

무슨 이유에서 인지 화장실 문턱을 못 넘어오고 있더군요. 화장실 문턱을 경계로 넘어오지 못하고 있는데 신발을 거기에 세우게 되면 다리 삼아 넘어오게 되거든요.


택시 기사분 엉겁결에 막 출발하시고 집에 도착하자 마자 방에 들어가 꼼짝도 안하고 있는데 제가 그러는데 이유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가족들도 조용히 있구요.


그날 밤에 전화가 울리고 아버지가 한참을 통화를 하시다가 제 방에 들어오셨는데 나갈 준비를 하고 앉아 있었어요. 나갈 일이 생겼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아버지가 말도 꺼내기 전에 가자고....하면서 먼저 나섰다는.


밤에 택시를 타고 그 집 앞에 다다를수록 많이 보이더군요. 귀신 하나가 건너편으로 건너가면 반대방향에서 건너오고.. 낮에는 몰랐는데 밤이 되니까 보이는데 그 빌라 뒤로 뒷산이 있는데 뒷산이 초승달 모양으로 해서 그 빌라를 둘러싸고 있더군요. 집 주위가 빽빽한 나무로 둘러 싸인 곳은 별로 좋지 않거든요. 한면이라면 모를까 삼면이 다 나무...


뒷 숲사이로 하얀 안개가 빽빽이 쌓여 있어요. 물론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안개구요. 뒷산 꼭대기 부분의 중간 지점에 귀문이 있고 그 귀문이 중앙으로 통과하는 곳에 그 빌라가 자리 잡고 있는 거였죠.


사람들이 다 입주를 안한 새 빌라였는데 입주한 집은 두 집 뿐이었어요. 이층에 아저씨 내외랑 바로 옆집에 아들 내외. 안으로 들어서는데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귀신들의 행렬들이란...


아저씨 집으로 들어가니까 배가 만삭인 며느리가 배를 부여잡고 주저 앉아 있는데 너무 아파서 끙끙 앓고 있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귀신 여럿이 배를 차고 있더군요.


아줌마는 반 미쳐서 이 문 저 문 다 열어놓고 식칼을 부여잡고 여기저기 찌르고 다니는 걸 아저씨랑 아들이 붙잡고 있고....


집 안에 하얀 안개가 아주 자욱해요. 저한테만 보이는 안개... 안개 사이로 여러 귀신들이 가족을 둘러싸고 있어요. 몇 귀신은 아줌마 머리에 올라타서 잡아 뜯구요. 밖에는 바람이 안부는데 집안에만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더군요.


다들 밖으로 데리고 나와서 우리 집에 도착하자 마자 양기 잘 받은 소금 뿌려서 액막이하고... 그 분 가족들 앉혀 놓고 들어보니 제 말을 안 들었더군요. 넘어올 다리를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만들어서 이미 그 빌라 자체가 귀문이 되버려서 사람 살 곳이 안된다고 설명을 드렸죠.


그렇게 설명을 해도 제 말 안듣고 다시 들어가서 산 지 삼일도 안되서 아예 짐싸서 나와버렸어요. 거기는 흉가로 변해버리구요.


아주머니는 정신병원에서 한동안 치료 받으시고 아들 내외는 두 달 뒤에 아들을 낳았는데 자폐아. 아저씨 사업하는 거 다 망해서 시골로 식구들 데리고 들어가셨다는.


전원주택 같은 거 고르실 때... 물과 토지의 기운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는 곳은 괜찮지만... 나무만 빽빽히 들어선 곳은 고르지 마세요.


이 얘기 친구녀석한테 해줬더니 그날 밤 화장실 가고 싶은데 불꺼진 화장실 문 틈 사이로 보고 있을까봐 못 가겠다고 책임지라고 어찌나 타박을 놓던지...;;



[출처] 혼령 이야기 | 베스티즈 엣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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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는 진짜 신이 들었었구나

어린 나이에 남들 안보는 것 다 보다보니 좀 더 자란 듯 하기도 하고

아이는 아이다웠다면 더 행복했을텐데 좀 안쓰럽네 ㅠㅠ


내일도 다음 이야기 엮어서 가져올게

오늘도 잘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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