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지로씨의 아버지 돗토리 카즈미치(56)씨는 친절하게 사진을 함께 찍어준 경찰관 덕분에 아들이 경찰관이 됐다며 그 젊은 경찰관을 찾으러 지난해 직접 서울을 방문했다. 당시 김 경사를 찾으러 서울까지 온 카즈미치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른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사진 속 젊은 경찰관이 김 경사임을 확인했으나, 출국 일정 관계로 카즈미치씨와 김 경사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연락을 이어가던 이들은 지난 3월 김 경사가 직접 일본에 가면서 11년 만에 재회했다. 김 경사는 쇼지로씨가 근무하는 사가현 경찰기동대를 직접 방문해 그를 만났다. 11년 전 9살 어린 소년은 늠름한 경찰관이 돼 있었다.
김 경사는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쇼지로씨 가족과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며 "쇼지로씨 가족을 한국으로 초대해 함께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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