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오늘의 기도지향

† 찬미 예수님

 

교황님의 기도 지향•칠월

보편 지향: 온전한 정의

법을 집행하는 모든 이가 공정하게 일하여 이 세상에 더 이상 불의가 만연하지 못하도록 기도합시다.

 

2019년 7월 4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외아들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하시고, 그가 이를 실행하려 하자 그를 말리며 그에게 복을 내리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를 고치시며,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계심을 보여 주신다(복음).

 

제1독서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2,1-9

그 무렵 1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자,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3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하인과 아들 이사악을 데리고서는,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팬 뒤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곳으로 길을 떠났다.

4 사흘째 되는 날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자, 멀리 있는 그곳을 볼 수 있었다.

5 아브라함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 있어라.

나와 이 아이는 저리로 가서 경배하고 너희에게 돌아오겠다.”

6 그러고 나서 아브라함은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가져다

아들 이사악에게 지우고, 자기는 손에 불과 칼을 들었다.

그렇게 둘은 함께 걸어갔다.

7 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아버지!” 하고 부르자,

그가 “얘야, 왜 그러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이사악이 “불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은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묻자,

 

8 아브라함이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 하고 대답하였다. 둘은 계속 함께 걸어갔다.

9 그들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곳에 다다르자,

아브라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았다.

그러고 나서 아들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10 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11 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렀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물로 바쳤다.

14 아브라함은 그곳의 이름을 ‘야훼 이레’라 하였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주님의 산에서 마련된다.’고들 한다.

15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불러 16 말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가 이 일을 하였으니, 곧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17 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의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

18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19 아브라함은 하인들에게 돌아왔다. 그들은 함께 브에르 세바를 향하여 길을 떠났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은 브에르 세바에서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나는 주님 앞에서 걸어가리라. 살아 있는 이들의 땅에서 걸으리라.

 

○ 나는 주님을 사랑하네. 애원하는 내 소리 들어 주셨네. 당신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니. 나는 한평생 그분을 부르리라. ◎

○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에우고, 저승의 공포가 나를 덮쳐, 고난과 근심에 사로잡혔네. 나는 주님의 이름 불렀네. “주님, 부디 이 목숨 살려 주소서.” ◎

○ 주님은 너그럽고 의로우신 분, 우리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네. 주님은 작은 이들을 지키시는 분, 가엾은 나를 구해 주셨네. ◎

○ 당신은 죽음에서 제 목숨을 구하셨나이다. 제 눈에서 눈물을 거두시고, 제 발이 넘어지지 않게 하셨나이다. 나는 주님 앞에서 걸어가리라. 살아 있는 이들의 땅에서 걸으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네.

◎ 알렐루야.

 

복음 :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배에 오르시어 호수를 건너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로 가셨다.

2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3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고 생각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에 악한 생각을 품느냐?

5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6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그런 다음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7 그러자 그는 일어나 집으로 갔다.

8 이 일을 보고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에서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여 외아들마저 제물로 바치려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후손을 통하여 모든 민족에게 복을 내리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 이들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복을 받게 된 사람들, 곧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 이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외아들 이사악이 아니라 당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제물로 내어놓으심으로써 당신께서 약속에 충실하신 분임을 드러내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중풍 병자 한 사람을 데려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를 고쳐 주십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고쳐 주시기 전에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유다인들 사고방식에 따르면 병이 들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부정한 상태, 곧 죄의 상태에 있음을 의미하였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죄를 용서해 준다는 말은 그를 죄의 상태, 곧 병에서 풀어 준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관점에서 볼 때 병 자체가 죄를 의미하지는 않기에, 중풍 병자를 치유하는 것 자체가 죄를 용서해 주는 행위는 아닙니다. 다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의 약속이, 곧 죄의 용서가 이루어지게 되었음을 유다인들이 자기네 방식으로 깨닫게 해 주시려고 죄인으로 여기던 중풍 병자의 병을 치유해 주십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죄를 용서받고 다시금 하느님의 축복 속에서 살 수 있게 되었음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육신의 고통만을 없애 주시려고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죄를 용서받아 하느님과 화해하여 영원히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진리 수호하며 세상의 평화 이끈 ‘하느님 종들의 종’

교황 주일 특집 / 세상과 소통한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들

 

 

 

 

 

 

 

 

 

 

 

 

 

 

 

 

 

 

 

베드로 사도부터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2000년 교회사에서 266명의 교황이 탄생했다. 고대 교황들은 가톨릭 전통 신앙을 고수하고 속권으로부터 교회의 권위를 지키는 데 헌신했다. 중세 교황들은 이슬람의 서구 진출에 맞서 십자군 전쟁과 스페인 국토 회복 운동에 힘쓰고, 이단에 맞서 성체와 성모 신심을 확산했다. 또 르네상스 시대 교황들은 종교 개혁에 맞서 교회 쇄신에 힘썼고, 근현대 교황들은 계몽시대와 산업혁명, 세계대전과 디지털 시대를 겪으면서 시대의 문화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생명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헌신했다. 교황 주일을 맞아 역대 교황 가운데 세상과 소통한 교황들을 소개한다.

 

▨ 성 실베스테르 1세(재위 314~335)

 

성 실베스테르 1세는 콘스탄티누스 대제로부터 신앙의 자유를 인정받아 박해 시대 지하 교회를 지상으로 끌어 올린 교황이다. 그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도움으로 ‘세상 모든 교회의 어머니이며 으뜸’인 라테라노 대성전과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무덤 위에 대성전을 지었다.

 

그는 또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314년에 소집한 제1차 아를 공의회와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 특사를 보내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한 아리우스를 이단으로 단죄하고, 천주 성부와 성자는 ‘한 본체’임을 선언했다.

 

실베스테르 1세는 22년간 교황직을 수행하면서 정통 신앙을 고수하고 지상 교회 제도의 틀을 갖추는 데 헌신한 교황이다.

 

▨ 성 레오 1세(재위 440~461)

 

성 레오 1세는 성 그레고리오 1세와 함께 ‘대교황’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451년 칼체돈 공의회를 소집해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인한 네스토리우스와 단성론자를 이단으로 단죄하고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 두 본성 안에 있는 한 인격’’이라고 선포했다. 또 ‘베드로의 대리자’라는 칭호를 처음으로 사용하며 보편 교회 안에서의 교황 수위권을 강화했다.

 

그는 또 452년 훈족의 아틸라 왕이 이탈리아 북부를 초토화하고 남부까지 쳐들어오자 로마 원로원 사절 자격으로 직접 중재를 성사시켜 훈족으로부터 로마를 구했다. 이후 로마 시민들은 레오 1세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 ‘대교황’이라 불리게 됐다. 그는 교황으로서는 첫 번째로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안장됐다.

 

▨ 성 그레고리오 1세(재위 590~604)

 

그레고리오 1세는 수도자 출신 첫 교황으로 ‘대교황’이라 불린다. 자신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 부르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또 그는 롬바르드 왕국의 침략에 맞서 로마를 구하고 부유한 가문들이 교회에 기부한 토지로 교황령의 기초를 놓았다.

 

그는 사제 독신제를 시행하고 주교 품행에 관한 규정을 세워 죄를 지은 고위 성직자를 면직시켰다. 또 성 베네딕도의 수도 규칙을 기반으로 한 수도원 제도를 널리 시행하고,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는 로마 미사 전례서를 만들었다. 아울러 잉글랜드와 독일, 스페인 지역을 선교해 그리스도교화 했다.

 

▨ 레오 13세(재위 1878~1903)

 

레오 13세는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 자극을 받아 교회 쇄신과 세계와의 대화에 힘썼다. 그는 1891년 사회 회칙 「새로운 사태」를 반포하고 노동자와 사용자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사유재산뿐 아니라 공정한 임금, 노동자의 권리, 노동조합을 지지하면서 사회주의를 단죄하고 사회 정의를 옹호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의 교황’이라 불린다.

 

또 사회주의, 공산주의, 허무주의에 관한 회칙을 반포, 교회와 사회 사이의 대화 장을 열었다. 아울러 신앙 때문에 갈라진 형제들과의 일치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레오 13세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묵주 기도에 관한 회칙 11편과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과 성체에 관한 회칙 2편을 발표하고, 1893년 성가정 축일을 도입하는 등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도 헌신한 교황이다. 신학교 교육 과정을 현대화하고 토마스 아퀴나스를 신학과 철학 연구의 본보기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성경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해 1902년 교황청 성서위원회를 설립했다.

 

▨ 베네딕토 15세(재위 1914~1922)

 

“세계 평화를 위해서는 우리의 생명마저도 기꺼이 희생시켜야 한다.” 베네딕토 15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그는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한 교황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전쟁 포로에 대한 보호, 전쟁 부상자들의 교환, 생필품 준비 등을 통해 전쟁 참상을 완화하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특히 ‘아동 구호 기금’을 적극 후원했고, 소련의 기아 문제 해결에도 힘썼다.

 

베네딕토 15세는 또 1917년 새 교회법을 반포했고, 동방교회성과 동방대학을 교황청에 설립해 교회 일치에도 노력했다.

 

▨ 성 요한 23세(재위 1958~1963)

 

성 요한 23세는 뛰어난 직관력으로 교회의 미래상을 그렸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한 교황이다. 쇄신을 통해 현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세상을 향해 교회를 개방하고 모국어로 미사를 봉헌하게 했다. 또 회칙 「어머니와 스승」을 반포, 부유한 국가들이 가난한 국가를 도우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회칙 「지상의 평화」를 통해 세계 평화가 인간의 권리와 의무임을 강조하고 서방 세계와 공산주의와의 평화 공존을 역설했다.

 

▨ 성 바오로 6세(재위 1963~1978)

 

성 바오로 6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교황이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사목 방문한 첫 번째 교황으로 ‘순례자의 교황’이라 불린다. 그는 세계를 순방하면서 화해와 쇄신, 평화를 주창했고, 1965년 동방 교회 총대주교 아테나고라스 1세를 만나 1054년 동방 교회에 내린 파문을 철회하면서 교회 일치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회칙 「민족들의 발전」을 통해 사회정의 실현을 요구했고, 「인간 생명」을 반포, 인위적 산아제한을 단죄했다.

 

▨ 성 요한 바오로 2세(재위 1978~2005)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하드리아노 6세 이래 456년 만의 비 이탈리아인 교황이자 최초의 슬라브인 교황이다. 그는 첫 회칙 「인간의 구원자」를 통해 인간 존엄성과 사회정의를 촉구했다. 또 두 번째 회칙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통해 갈수록 위협받는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자비를 보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세 번째 회칙 「노동하는 인간」에서 자본주의나 마르크스주의가 아닌 노동자들의 권리와 노동의 존엄성에 기초한 새로운 경제 질서를 요청했다. 이어 「사회적 관심」과 「백주년」을 통해 마르크스주의와 물질지상주의, 자본주의를 비난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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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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