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5

나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들에 죄책감 느끼며 살아왔었던 것 같아. 사람과 관계를 맺다보면 생기는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그랬었고, 내 안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대하는 방식도 그랬었고, 내 속을 썩이는 모든 일들이.. 어쩌면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감정들은, 살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당연한 일들이고,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당연한 일들이었는데, 나는 그 모든 일들을 내 탓으로, 또는 다른 핑계거리를 찾으며, 어떻게든 합리화하려고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죄책감을 쌓으며, 아주 당연한 일을 특별하게.. 그것도 아주 못된 쪽으로 특별하게 몰아가며, 나 스스로를 괴롭혔어. 그만큼 자존감이 떨어져있었던 것도 한 몫을 했다 싶고.. 지금 이렇게 외로운 것도 어떻게 보면 아주 흔하고 당연한 일인데.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떠는 것도 모든 20대가 겪는 당연한 일이고, 돈이라는 녀석 때문에 골치를 썩는 것도 아주아주 당연한 일이고, 실패한 짝사랑 때문에 마음이 아픈 것도 누구나 겪는 당연한 일이고, 나보다 잘난 사람을 보며 질투와 부러움을 느끼는 것도 당연한 감정이고, 자신 스스로를 못나게 여기는 것도 누구나 한 번쯤은 하는 당연한 건데, 왜 나는 나만 그렇다고 여기며 혼자 외로이 힘들어하는걸까? 이건 자연스럽지 못한, 병적인, 잘못된 감정이라고 죄책감 느끼는걸까? 그래. 살다보면. 이런 일은 몇 번이고 더 겪을 일들이지. 그래. 살다보면. 이것도 지나가고, 추억으로 남을 일들이고. 그래. 살다보면. 언젠가는 이 당연한 일이 익숙해질만큼 성숙하겠지? 그래. 그러겠지. 정말 진심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 지금 이런 나를 사랑해줄 수 있고, 함께 있어주는 유일한 분은 당신뿐인데. 외로워서, 괴로워서, 죽고 싶어서, 자살을 몇 번이고 고민할 때도, 그래도 내 옆에 당신의 존재가 느껴져서 겨우겨우 버텨낼 수 있었는데. 그런 당신조차도 느껴지지 않으니까, 나 너무 힘들어요. 진심으로 당신의 존재를 느끼고, 당신에게 이 모든 걸 이야기하고 싶고, 그렇게 기도하면서- 이 힘든 현실을 받아들이고, 바꿔가고 싶은데. 진짜로.. 회개라는 걸 해보고 싶은데.. 나를 좀 만나주시면 안될까요? 기도하고 싶은데, 기도가 나오질 않아요. 다가갈수도 없을만큼 피폐해져버린 내 삶이니, 내 유일한 친구. 내 유일한 사랑. 나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줄 유일한.. 당신.. 당신이 먼저 좀 다가와주시면 안될까요? 기다릴게요. 이것도 이미 보고, 알고 계실만큼 대단한 분이시니, 직접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이 글 읽으셨을거라 믿고 기다릴게요. '사랑'.. 이젠 함부로 꺼내기도 두렵고 무서운 말인데.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니, 당신만큼은 절대 사랑하고 싶습니다. #_ 오랜만에 엣날 다이어리를 꺼내본다. 이 마음이 아직도 생생하며, 내 삶은 그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나의 과거의 부끄러운 고백을.. 윤동주의 '서시'와 함께 엮어본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괴로워하고.. 또 괴로워했다.. 하지만..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겠다. 나는.. 아직도 살아있다.

βασιλεία του θεου.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