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는 미스테리썰) 우리 마을이 감염된 것 같아 3화

어제까진 Jess의 이야기였다면 오늘은 Dean의 이야기야. Jess가 레딧에서 사라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Dean이 레딧에 글을 쓰게 된거지. 어떻게 된걸까? 궁금하지? 얼른 같이 읽어보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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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보니 시카고인데, 아무 기억이 안나(1)


너네가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좀 알아야 될 것 같애. 

내 친구가 남긴 마지막 힌트가 nosleep이거든. 

근데 지금은 나한테 아무 대답도 안해. 아니, 내문자나 전화에 아무도 답장을 안해. 

엄마한테 전화했다가 엄청 욕먹었어;; 

또다시 자기 엿 먹이면 경찰에 신고할거래. 

그러고 그냥 끊어버렸어. 대체 뭔 일이 일어난거야?


나 어제 시카고에 있는 어떤 호텔에서 일어났는데 내가 여기 왜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어.


옷은 그냥 멀쩡하게 외출복 입은 채였어. 

일어나서 내가 제일 처음 생각한 건 진짜 겁나 배고프다는 거? 

두번째로 생각한 건 내가 여기서 존나 뭐하고 있는지모르겠다는거? 

일어나서 얼마 안 있어서 여기가 일리노이 시카고에 있는 쉐라톤 호텔이라는 걸 알게 됐어. 

나는 앞으로 이 호텔에서 3일을 더 묵도록 되어 있었고. 


그거 알아낸 거 빼고는 뭐가 어떻게 되가는 건지 알 길이 없어.

마지막으로 내가 기억하는 건 오레건 주에 있는 우리집 소파에 앉아가지고 친구들이랑 문자하던 거야. 그냥 트렁크 바지 같은 거 입고.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 얘기 같은 거 하고 있었는데. 


내 여친은 지금 마을에 없어서 우리 집에는 나 혼자였지. 문은 잠겨있었고 나 진짜 말짱한 상태였어. 어떤 술취한 미친놈이 복도에서 시끄럽게 굴길래 밖에 나가서 확인해봤더니 아무도 없더라고.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


그리고 그게 그냥 다야. 

그 다음으로 기억나는게 여기서 일어난 거. 무려 여섯 개 주를 거쳐서 꼬박 하루를 차로 운전해야 올 수 있는 거리라고. 


내 짐은 다 풀어져 있었고 내 코트는 의자에 그냥 얌전하게 개어져있었어. 달력을 보니까 거의 한 주 정도 기억이 없어. 그냥 아무 기억도 안나 미친거 아냐?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너무 알고싶어서 폰을 좀 확인해 볼려고 했는데 여기 내 폰이 없네. 아니 있다 하더라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대신 나한테 내 여자친구 폰이 있어. 우리 둘이 폰이 좀 비슷하게 생겼기는 한데 한번도 서로 헷갈린 적 없는데…


내 여친한테 부재중 전화랑 문자 엄청 많이 와있었어. 

대부분 너 어딨냐고 무슨 일 생겼냐고 물어보는 문자였어. 그거 보고 진짜 심장이 쿵 떨어지는 기분. 얘도 없어진거지. 얘를 찾아야겠어. 아마 지금 내 여친한테 내 폰이 있는 거 같은데, 전화해봤더니 안 받아.


문자 기록으로 들어가서 봤더니 내 번호로 사진 두장이 보내져 있더라고? 물론 나는 기억이 전혀 없지. 이거 말고는 다른 활동 기록이 없었어. 사진을 보니까 뭔가 기억이 날 듯 말 듯 하는 게 있는거 같은데, 정확하게 뭐가 떠오르지는 않아.


이게 그 사진들이야. 혹시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내 친구 Jessica랑 Alex한테도 문자가 와 있었어. 


엄청 이상해. 왜냐면 걔네랑 내 여친이랑은 서로 문자 안하니까. 

Jess는 뭔가 정신없이 계속 내가 어딨는건지, 내 여친은 어딨는지, 우리 다른 친구 Liz는 어딨는지 물어댔어. 


전화도 엄청 많이 와있더라고. 우리 되게 절친이거든. 그래서 걔한테 전화해봤는데 바로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더라? 그 왜 폰 꺼져있을 때 그러잖아. 그래서 문자 보냈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그리고 지금 내 상황이 어떤지.


바로 답장이 왔어:

“ㅋㅋㄱㅋㄱㄱㅁㄴㅋㅌ nosleep에 물어봐”


레딧을 하는 사람으로써 당연히 Nosleep이 뭐하는데인지는 아는데 여기 그렇게 자주 오는 편은 아니거든. 근데 얘가 물어보래서 물어보는건데, 너네 뭐 알고 있는 거 있어?


Jess는 지금 나한테 답장을 안하고, 이 상황에 대해서 좀 알고 있는 것 같은 애들도 아무도 답이 없어. 가장 지금 걱정되는 건 내 여자친구랑 내 제일 친한 친구 Liz랑 Alex가 아무 연락도 안 된다는 거야. 지금 나는 집에서 엄청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이고… 진짜 화나고 걱정되서 미칠 것 같아.


그래서 너희한테 물어보는거야.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모든지 해야 될 것 같으니까. 내가 기억 잃은 중에 뭔가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경찰을 부르고 싶지는 않고.


난 지금 너무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워. 대체 무슨 일인거지? 누구 뭐 알고 있는 거 없어? Nosleep 나 좀 도와줘.


수정:

누가 내 친구 Jess가 nosleep에 올린 포스팅 링크를 알려줬어. 지금 읽고 있는데 뭔가를 더 알아낼 수 있는지는 더 읽어봐야겠어. 너네 진짜 빠르다. 고마워!


수정2:

Dean은 진짜 웃긴 이름이야. 내 진짜 이름은 Alan. “Samantha” 진짜 이름은 Elizabeth이고.


수정3:

Jess가 올린 원래 포스팅 주소 링크 걸어놀게. 다시 한번 이 글 알려줘서 진짜 고마워. 다시 오레건으로 돌아가야겠다. 



일어나보니 시카고인데, 아무 기억이 안나(2)


이게 너희한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내가 좀 과소평가한 거 같애. 너희한테 진짜 고맙다고 말하고싶어. 너희 덕분에 그래도 좀 덜 외롭다는 느낌이 든다. 적어도 누군가는 날 신경 써주고 있다는 거잖아. 모두 정말 고마워.


여튼, 다시 한번 말하자면 내 친구 Jess가 nosleep에 이상한 포스팅을 시리즈로 올렸었어. 내가 기억을잃고 (그리고 실종됐지) 난 다음 얼마 안 있어서. 그 포스팅에서 내 이름은 Dean이었고(내 진짜 이름은 Alan이야) 사라졌던 내 또 다른 친구 Elizabeth는 Samantha라고 되어 있었어. 


마지막 포스팅은 대충 나랑 Liz를 잡고 있었던? 생물체? 크리쳐? 그게 뭐든간에… 그게 이젠 Jess랑 Alex를 사로잡은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면서 끝나.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는 내 여자친구 Lisa랑 내 친구 Jess랑 Alex가 사라진 상태야.


Liz가 어제 나한테 전화했었어. 존나 진짜 겁나 다행이지. 얘랑 전화 통화했었는데 좀 떨고 있었던 거 빼고는 괜찮아 보였어. 얘도 나처럼 알 수 없는 이유로 며칠 동안의 기억이 없는데, 나보다는 좀 먼저 일어난 거 같아. 일어나고 나서는 계속해서 나랑 연락을 시도했었고. 얘는 지금 우리 마을에 있어.


보니까 얘는 자기 아파트 지하실에서 정신이 든 거 같앴어. 지금은 곰팡이 때문에 아파트가 텅 비어 있는 상태고 그건 우리 아파트도 마찬가지야. 이 곰팡이 아무래도 전염성인 것 같아.


어제 밤이랑 오늘 내내 Jess가 올린 글이랑 댓글들 읽느라고 시간 다 보냈어. 진짜 말이 안나오더라. 지금은 다 읽고 난 상태라서 너네가 알고 있는 건 나도 다 알게 됐어. 그래도 이게 초자연적인 뭐시깽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래.


나도 이 모든 상황들이 좀 이상하다는 데에는 동의하는데, 분명 이것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거야. 그 곰팡이며, 환풍구에 있었다는 그 사람이며, Alex가 이상하게 군 거며, 그 문자, 모두가 사라지는 것까지. 


모르지 뭐 이게 약물중독 때문이라거나 정부의 음모라거나 뭐 그런 걸 수는 있어도 이게 뭐 너희가 생각하는 몬스터 같은 건 절대 아닐거야.


일단, Jess가 말했던 그 노트 있잖아. 그거 진짜 별 거 아냐. 그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랑 상관이 있다고는 별로 생각 안해.


Lisa는 Wiccan (역자 주: 마술과 주술을 믿는 위칸 교, 그리고 그 신자) 이었어. 진지한 건 아니고 그냥 취미 삼아 하는 정도? 얘는 아직도 마술적인 의식이라던가 유령 소환이라던가 이런 걸 믿는 사람이야. 


우리는 그때 그냥 던전 앤 드래곤 같은데 나오는 천사랑 악마 같은 컨셉을 우리끼리 만들면서 시간 때우고 놀고 있는 중이었어. Lisa가 옛날에 고등학교 때부터 썼던 Book of Shadows (역자 주: Wiccan들이 주문 같은 걸 쓰는, 아무것도 안 쓰여 있는 책)를 꺼내서 앞에 페이지를 다 찢어서 버리고 인터넷에서 에녹어(역자 주: 검색해보니까 천사들의 언어? 라고나오는데 잘 모르겠네요..)를 찾아서 검색하기 시작했지.


그리고 그 책에다가 그냥 장난으로 악마 소환 주문 같은 걸 써놓은 거야. 에녹어로. 그냥 뭐 “우리는 너를 소환한다, 우리는 너를 환영한다, 우리는 너를 불러낸다” 뭐 이딴 내용이었어. 너네가 댓글로 달아논 거 보니까 우리가 에녹어를 그렇게 잘 써논 것 같지는 않네. 


근데 어쩔 수 없는게 그냥 한 오분 검색하고 대충 갈겨 써논 거니까 당연하지.그러고 나서는 진짜 소환 의식을 해보자는거야. 재밌지 않겠냐며. 이거 하기 전에 우리가 공과금 내는 거 때매 좀 싸운게 있어가지고 나는 좀 비웃었지. 


우리는 인터넷으로 악마들의 상징 같은 걸 검색한 다음에악마들 중에 Hismael the Acquirer를 골랐어. 왜냐면 Acquirer(얻는 사람)니까 뭔가 우리한테 재물 같은 걸 가져다주지 않을까 해서. 내 여친 친구 중에 악마교 신자가 있는데 걔가 말하기를 Hismael이 좀 쌀쌀맞은 성격이라더라고. 


Lisa는 포스터 쪼가리 같은 데다가 악마 소환진 같은 걸 그리고 우리 이름을 에녹어로 썼어. 나는 Jess랑 Liz 이름도 거기 추가했지. 뭐 이론대로라면 우리는 Hismael의 자비의 대상이 되는 거야.


그 다음에 침대에 촛불이랑 향을 피워놓고 앉아서 주문을 한 세 번 정도 외웠어. 당연 아무 반응도 없었지. Lisa가 우리 방에 뭔가 있는 것 같다고 했을 때는 진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어. 난 촛불을 끄고 일어나서 맥주나 마시러 부엌으로 갔어.


그게 다야. 그 똥 같은 일들이 일어나기 2주 전에 있었던 일이지. 2주면 그 일에 대해서 싸그리 잊어버리기에 차고 넘치는 시간 아냐? 종이가 추가적으로 찢어져 있었던 거랑 “I am not sorry(난 안 미안해)”라고 쓰여진 건 언제 한 건지 잘 모르겠어. 아마 시카고로 가기 직전에 써 논 게 아닐까?


얘가 실제로 일리노이까지 갔을 것 같지는 않아. Lisa가 원래 만나기로 했던 친구한테 전화해봤는데 얘가 집 떠나기 하루 전에 약속 취소했대.


일단 나는 얘가 집을 나가는 것 까지는 봤어. 그게 문제야. 가방도 다 싸서 가져갔고, 여행 간다는 거에 신나가지고 환하게 미소지으면서 갔단 말이야. 나는 잠에 반쯤 취해가지고 침대에 누워서 “사랑해”라고 말하고 손 흔들어줬는데. 그 이후로 Lisa한테 연락이 없었어. 아마 집에 자기 폰을 놓고갔고 내가 그걸 가져온 거 같아. 거듭거듭 얘기하지만 진짜 존나 존나 걱정돼.


난 오늘 오레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 내 자켓 주머니에서 내 지갑을 찾았어. 신용카드도 다 멀쩡히 들어있더라고. 이 방 체크인 할 때 한 번 썼던 거 빼고 다른 사용 기록은 없어. 아무것도. 심지어 식사도 한 번 안 한 것 같아. 프론트에 있는 남자하고 얘기를 해 봤는데, 내가 체크인 한 걸 기억하고 있더라고.


“좀 이상한 질문인 건 아는데요, 제가 체크인 할 때 어떤 상태였는지 혹시 기억나시나요?” 

날 엄청 이상하게 보길래 그냥 어깨를 으쓱하고 말해줬어. 

“그냥 학교 과제 때문에 물어보는거에요.”

(물론 저렇게 고대로 말했다는 건 아니지만 대충 저런 내용이었어)


“엄청 피곤해 보였죠. 별로 말도 많이 안 하셨고요. 그냥 방 하나 달라고 하고 키 받고 나서 발을 질질 끌면서 가셨어요.” 

한 몇 초 더 생각하더니 

“말씀하시는내내 웃고 계셨는데 그렇게 기쁜 느낌은 아니었어요.”


흠, 별로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군. 기억 상실이랑 내 친구들이 다 사라진 걸로 충분한 게 아니었는지, 내가 호텔을 나오자마자 일이 더 이상해졌어.


공항으로 가려고 택시를 잡을라는데, 누가 내 팔을 엄청 세게 잡는거야. 그 순간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 내가 정신 잃었을 때 만났던 사람인가? 내가 저 사람한테 뭐 이상한 짓 했나? 경찰인가? 아니면 뭐 경호원? 기억도 못하는데 괜히 죄책감 드는 거 있지. 아마 기억을 못해서 그랬나봐.


날 붙잡은 남자는 키가 크고 어깨가 넓었어. 겉모습으로 볼 때는 무슨 고트족이나 메탈헤드(헤비메탈 광팬)같은 느낌이었어. 그 옷차림을 무슨 말로 설명해야될지… 엄청 큰 버클 달린 부츠에다가 회색 청바지에 긴 브라운 색 트렌치 코트를 입었어. 머리는 까맣고 길었어. 어깨를 넘는 길이였는데 되게 엉성한 레게머리였음. 머리 몇 가닥은 다른 색이었는데 파란색보라색 초록색으로 염색한 듯 했어. 피부는 되게 창백했고 아이라이너에 립스틱도 하고 있었어. 까만 립스틱. 못생긴 얼굴은 아니었는데 그냥 좀 난해한 패션이었어. 꽤나 키 크고 덩치 큰 남자였음.


내가 여기다가 이 남자를 자세하게 묘사하는 건 혹시 너네 중에 한 사람일까봐 그래. 아니면 이런 사람 아는 사람이 너네 중에 있을까봐.


하여튼 이 남자는 날 붙잡고 내 눈을 한참을 쳐다보더니 뭔가 만족한 눈치더라고? 그리고 내 팔을 놔줬어.난 거칠게 내쳤지. 

“ㅅㅂ 당신 뭐야?”


“이봐.” 그 남자가 깊은 목소리로 나한테 말했어. 너무 빨라서 내가 뭐 끼어들 틈도 없었어. 


“짧게 얘기할게. 당신한테 아직도 전염성이 있을 수도 있어. 난 당신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잘 알고 있고, 이제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는데, 만약 당신이 그곰팡이 근처에 가게 되면 가스 마스크를 착용하고 절대 포자를 들이마시지 마. 절대 만지지도 말고 당신 주변의 누구도 거기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해. 내가 당신을 한 번 치료해줬지만 다시 걸릴 수도 있으니까. 여기에는 해독제 같은 게 없어. 이걸 항상 가지고 다니고.”


그리고 나서 내 손에 까만 책가방 같은 걸 쥐어줬어.


“궁금한 게 있으면 나한테 이메일 보내. 할 수 있는 대로 답장 할테니까.”

이번에는 종이 쪼가리 같은 걸 줬어.


“조심해.”


그러고 나서 사람들 틈으로 사라져버렸어. 난 몇 초 따라가면서 “이봐!! 이봐!” 하고 몇 번 물러 봤는데 금방 놓쳐버렸어. 난 그 남자가 곰팡이에 대해 언급한 이후로 굉장히 동요하고 있는 상태였고, 그 충격에서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지. 진짜 모든 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나버렸어.


혹시 그 사람이 경찰이고 날 엿먹일라고 나한테 뭐 마약 같은 걸 준건가 싶어서 봤는데, 거기 있는 건 그냥 말린 라벤더였어. 종이에는 그냥 이메일 주소만 써 있었고. deltaseeker.z@gmail.com. 택시 기사가 나한테 엄청 뭐라고 그래가지고 그냥 가는 수밖에없었어.


이 사람 혹시 nosleep하는 사람이야? 아니면 이 사람 아는 사람이라도 있어? 만약에 공적인 자리에서 밝히고 싶지 않은 거라면, 제발 부탁인데 나한테 쪽지 좀 보내줘. 내 추측으로는 이 사람이 Jess의 글을읽은 거 같은데, 나를 어떻게 알아본 건지 모르겠어.


어쨌든, 나는 지금 모텔에 있어. 우리 집으로 와봤는데 전부 잠겨있었어. 밖에는 경찰 저지선으로 다 쳐져 있더라고. 그냥 걸어서 모텔에 올 수밖에 없었어.


Lizzy가 나랑 지금 같이 있어. 상태는 괜찮아. 근데 좀 떨고 있고 엄청 겁에 질려 있어. Jess의 글을 읽은 다음부터는 계속 울고 있어. 너네 중에 뭔가를 알고 있는 게 있으면 좀 공유 좀 해줘.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내 친구들을 위해서, 또 이 사건에 연관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공유 부탁해.


누가 그 곰팡이가 동충하초 같은 게 아니냐고 그랬어. 나도 뭐 그런 종류인 것 같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 남자가 누구건 간에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겠지. 벌써 그 사람한테 이메일 보내서 진짜 엄청 많이 질문했는데 아직까지는 답이 없네.


계속 글 올릴게. 다시 부탁하지만, 너희 중에 뭐 아는 게 있으면 뭐라도, 진짜 뭐라도 좋으니까 알려주길 바라. 



일어나보니 시카고인데, 아무 기억이 안나(3)


내가 그때 만났던 그 남자한테 이메일 보내봤어.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질문을 다 쏟아 부은 것 같아.그 곰팡이는 대체 뭐죠? 그 라벤더는? 그 지하실에 있었던 ‘그것’은 뭐에요? 이 모든 것을 어떻게 멈출 수 있는 건가요? Lisa랑 다른 사람들을 고칠 수 있는 건가요? 뭐 이런 것들. 이메일이 그것 때문에 엄청 길어졌지.


그 남자한테 내 모든 신상 정보도 다 알려줬어. 한 몇 시간 있다가 답장이 오더라고. 전문을 여기다가 올릴게.


Re: It's Alan

From: Z <deltaseeker.z@gmail.com>

To: Alan [Redacted]

07/24/2013 1:33 PM


Alan


당신이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절실히 원하는 걸 알고 있어. 이해할 수 있어, 내가 당신 입장이라도 나 역시 충분히 그럴 것 같거든. 그래도 모든 내용들에 대해서답을 해줄 수는 없어. 그랬다가는 내 직업을 잃을 지도 모르니까.


우리가, 그러니까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이 문을 닫거나 발각되거나 하면 우리가 수 년간 싸워왔던 모든 것이 허사가 되어버려. 인터넷의 익명성 덕분에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서는 서로 연락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당신이 나한테 줬던 전화번호로는 연락할 수 없어. 우리가 서로 다시 만나는 일도 없을 거야. 당신이 내가 말했던 주의사항을 잘 지킨다면 말이지.


위에 내가 쓴 걸 잘 명심해. 이제부터 내가 답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말해줄게.


우리는 당신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이런 종류의 일들을 해결하는 집단이야. 세상에는 우리와 같은 집단들이 굉장히 많아. 다른 단체와는 달리 우리 단체는 그 곰팡이와 관련된 일들을 전담하고 있어. 그 현상이 처음 기록에 등장한 1788년 이래로 지금까지 말이야. 


우리 단체에 관해서 당신한테말해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이 곰팡이는 어떤 종류냐면, […] (역자 주: 나중에 모종의 이유로 수정된 듯 함) 라벤더는 [..,] 와 같은 작용을 하고 있어. 믿고 싶지는 않겠지만, 가끔은 당신이 말하는 “미신”같은 일들이 [,…] 우리는 이 라벤더가 구하기도 쉬운데다가 값도 싸고 그런 데 비해서 굉장히 잘 작용한다는 걸 발견했어.


만약 당신이 마술적인 현상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냥 이 크리쳐들을 굉장히 [>>>] 한 생명체라고 여기면 될 것 같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이 크리쳐들을 죽일 수 있다는 말은 아니야. 절대, 절대로, 시도조차 하지 마.


우리는 지금까지 거의 200년 가까이 이 일에 매달려 왔어. […[; 이게 전 세계로 퍼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일은 또 다른 거지. 어떤 의미로는, 우리는 어떻게 이 증상들을 치료하는 건지만 알고 있고 질병 자체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는 알지 못해. 그 원인을 어떻게 죽일 수 있는지를 모르니까. [:D]


당신이 어떤 시도를 하더라도 소용 없어. 그냥 그 크리쳐를 화나게만 만들 뿐이야. 그리고 그것은 복수심에 가득 차서 당신을 사냥하러 오겠지. [이리와].


‘이것’은 당신의 뇌와 몸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쳐. 한번 이게 사람의 몸을 차지하게 되면, 그 사람은 […] 끝내는 죽게 돼. 한 사람도 예외는 없어. 그것의 유일한 목적은 [./.]. [.;;]. 당신과 Liz에게 일어났던 일들은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거야.


Jess와 Lisa, Alex가 다시 돌아올 확률은 아주 희박해. Jess가 쓴 글을 읽어보니까 이 상황에서 적어도 한 사람은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이것’은 매우 똑똑한데다가 우리를 아주 잘 알고 있어. 기적을 바라지 말고 그냥 우리가 우리 일을 하게 내버려 둬.


당신이 레딧의 nosleep에 쓴 글들을 읽어 봤어. 그 사이트의 누군가가 나한테 이메일을 보내서 “환풍구 안의 크리쳐”에 대해서 질문하더라고.


온라인에 당신 얘기를 올리는 건 멍청한 짓이야. 내 이메일 주소를 그대로 올린 건 더 멍청한 짓이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크리쳐는 아주 영리하고, [///] 역시 이용할 거야.


[...[

Liz와 함께 그 마을을 떠나는 걸 추천해. 하지만 우리는가 당신네들을 따라다니면서 보살펴 줄 수는 없어. 당신이 한 모든 행동에 대해서는 당신이 책임지는 거지. 당신이 우리의 조사를 방해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엮일 일이 없을거야. 당신들이 다음에 또 위험에 처했을 때, 그때도 내가 당신들을 구해줄 거라고는 장담 못해.


행운을 빌어.


Z



이거 읽고, 이 “Z”라는 인간한테 너나 너네 그 “단체”나 좆까라고 안 보내기 위해서 진짜 노력했어. Z가 이 글을 읽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여기다가 쓰는데, 존나 아무것도 안 알려줘서 존나 고맙다, 병신아. 아무 해결책도 없잖아. 진짜 답은 하나도 안 알려줬잖아. 그냥 경고 몇 가지나 띡 던져놓고 나랑 내 친구들은 이제 좆되게 생겼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거라고? “아무 희망도 없을” 거라고 냉정하게 설명해줘서 참 고맙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해 준 것도 존나 고마워. 엿 먹어, Z.


이렇게는 말해도 Z가 곰팡이에 대해서나, ‘그것’에 대해서 말한 게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나는 아주 조심히 움직일거야. 소금도 좀 가져갈 거고. Z는 나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정보도 좀 제공해줬어. 그렇지만 도움은 하나도 안 됐군.


어떤 경우에라도 Z나 그의 단체가 나랑 같이 있는지 없는지는 좆도 상관 없어. 그런 단체가 실제로 있는지도 의심스럽지만. 아마 그냥 시간 썩어나는 여드름 난 해커들 몇 명 모여 있는 그룹이겠지. 아니면 그냥 얘 한 사람이 날 가지고 엿먹일라고 장난치고 있는 거거나.


오늘 올릴 내용은 이게 다야. 아, Liz가 중국음식 좀 사올라고 밖에 나간 사이에 이런 문자가 왔어. 문자 내용은 이래:


LIZZY M (6:05 PM)

나 도움이 필요해.


난 한 오 초 정도 얘가 차에 짐 싣는 걸 도와달라고 그러는 건가 고민했어. 한 오분 전 쯤에 나갔으니까, 진짜 나가자마자 보낸 거지. 난 그냥 집에 있기로 결정하고 다시 문자 보냈어.


ME (6:07 PM):

뭐 때문에?


LIZZY M (6:07 PM):

나ㅏㅏㄴㅇ ㅓ 다시 망읋에 온거 봣어


이 오타 때문에 다시 생각났어: 

Liz는 지금 자기 폰을 안 가지고 있다는 걸.

얘가 정신을 잃기 직전에, 그러니까 내 아파트에 왔을 때 잃어버렸다고 했어. 내 아파트에 와서 우리집이 텅 비어있다는 걸 보고 무서워하고 있는 와중에, 뭔가가 신음하면서 뛰어다니고 있는 소리를 들었대. 어떤 노숙자가 내 침실에 죽치고 있다고 생각한 거지. 그리고 부엌에 폰을 떨어트렸고. 


당연히 Z에 의하면 그러고 나서 바로 그 직후에 감염된 게 되겠지.


ME (6:08 PM):

대체 누구야??!!


한 십오 분 정도 지난 것 같아. 

Liz가 돌아왔어. 엄청 창백해져 있었어. 

그러고 난 다음에:


LIZZY M (6:23 PM):

이건 존나 장난이 아니야, Alan.


LIZZY M (6:23 PM):

[…]


LIZZY M (6:23 PM):

:) :0 ;)미안, Al. 그런ㄴㄴ 의미는 아니었어.

입넌 한먼만 믿어바. 그든을 거짓말ㄹ쟁이야. 

낳낱테 미안해하게 될걸.


LIZZY M (6:24 PM):

그냥 집에 와.


LIZZY M(6:24 PM):

제발 집에 와.


이제 Jess가 어떻게 느꼈는지 알 것 같아. 내 인생을 통틀어서 진짜 가장 강렬한 경험이야. 이게 무슨 일인지 알아봐야겠어. 꼭 그렇게 해야돼.



[reddit] 일어나보니까 시카고인데, 아무 기억이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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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알아보고 싶더라도 제발 거기로 돌아가지는마 Alan.

하지만 왠지 돌아갈 것 같지?

ㅠ_ㅠ

다음 이야기는 내일 다시 가져올게!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는 겁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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